[스크랩] [서울종합예술학교] 2008년. 쏟아지는 <무비컬>, <댄스컬>

뮤지컬 ‘싱글즈’

  영화와 뮤지컬을 합한 ‘무비컬’(Movie+Musical)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들을 뜻한다. 올해 뮤지컬계의 주요 트렌드였을 뿐 아니라 내년 작품 라인업에도 무비컬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극장에서 상영중인 영화들의 뮤지컬 제작 논의도 활발하다.

 

 

 

뮤지컬 ‘라디오스타’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시작으로 다수의 한국영화들이 뮤지컬로 제작됐다. ‘싱글즈’는 지난해 6월 초연 이후 6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무비컬 중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꼽힌다. 또 이준익 감독의 ‘라디오스타’도 뮤지컬로 제작돼 인기리에 공연되고 있다. 또 2006년 개봉해 660만 흥행을 일궈낸 ‘미녀는 괴로워’도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뮤지컬 ‘드림걸스’

 여기에 현재 기획중인 무비컬도 다수 있다. 불과 얼마전 개봉한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와 ‘미인도’에 이어 ‘과속스캔들’도 뮤지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하정우, 윤계상 주연의 ‘비스티 보이즈’와 이성재, 유오성, 유지태, 강성진 주연의 ‘주유소 습격사건’도 현재 각색 작업을 진행중이다.

  비단 한국영화만 뮤지컬로 제작되는 것은 아니다. ‘드림걸즈’, ‘제너두’, ‘록키 호러쇼’ 등 해외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도 국내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무비컬이 대세가 된 이유는 창작뮤지컬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 유치가 쉽기 때문이다. 영화를 통해 이미 스토리와 흥행성이 검증된 만큼 인지도가 높아 위험부담이 적다.

  게다가 영화 속 장면이 무대에서 어떻게 발현될지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다. 영화계가 ‘원 소스 멀티 유스’를 통해 불황을 타개할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무비컬을 바라보는 뮤지컬계의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원작의 재해석이 두드러지지 않고 아직까지 원작을 그대로 재현한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뮤지컬의 또다른 매력포인트인 음악이 더 분명하게 도드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시·공간 제약이 없는 영화를 무대로 옮기면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기도 하고, 영화의 카메라 워크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아무리 흥행 영화라고 하더라도 영상미와 이야기의 서사성을 감안해 뮤지컬로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뮤지컬 ‘록키 호러쇼’

  영화의 뮤지컬화에 이어 내년에는 인기 소설들의 뮤지컬화가 이뤄진다. 드라마로 제작됐던 정이현의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가 뮤지컬로 각색돼 내년 5월 말께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김훈의 장편소설 ‘남한산성’과 김영하의 ‘퀴즈쇼’가 뮤지컬로 만들어진다. 또 핀란드 소설가 아르토 파실린나의 ‘기발한 자살여행’도 뮤지컬로 옮겨진다.

 

  이외에도 '사랑하면 춤을 춰라'가 댄스컬(댄스 뮤지컬)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사랑하면 춤을 춰라'는 댄스 뮤지컬이다. 주인공들의 탄생부터 성장기의 에피소드를 20개의 작은 이야기로 꾸몄다. 이들에게 춤은 언어다.

 

2008년 12월 14일로 공연 1,000회를 맞이하는 뮤지컬 '사랑한다면 춤을 춰라(이하 '사춤')는 전용관 공연 외에도 서울랜드 이벤트홀에서 하루 3회 초청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기공연예술학부 윤현식 교수

출처 : 별난사람들의 별

글쓴이 : 싹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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