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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드디어 베르세이유에 입궁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6. 6. 17:29

드디어 천신만고 끝에 베르세이유 역에 도착. RER C 선이 두개나 취소되는 바람에 역에서 한시간 반이나 더 기다려야 했다. 사자성어로 표현하자면 완전고생. -_-  내가 이 고생을 해가면서까지 가야하나 하는 회의가 들기 시작할 무렵에야 열차가 왔다. 그래도 내 어릴적 오스칼과 마리 앙뜨와네뜨. 페르젠의 무대가 되었던 곳을 포기할수는 없지..ㅋㅋㅋ

 

 

 여기가 베르세이유 역. 도착하니까 날씨가 무더워졌다.

 

 

 베르세이유 궁전으로 가는 도중에 있던 건물들. 이 궁전 근처에는 이런 건물이 많았다. 궁전의 역사와 함께 해왔을 법한 건물들. 너무 운치있다.

 

 

바게뜨 샌드위치 하나 사들고 걷기 시작하니 멀리서 보이는 베르세이유. 정말 입구에서만 보아도 그 크기가 엄청나다. 사진으로 그 광대함이 느껴지지 않으니 안타깝다. 만약, 나처럼 궁전에 환상을 많이 품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꼭 한번 직접 가서 보라고 말하고 싶다.

 

 

 

궁전 입구에 보이는 건물 일부분들...

 

 

입구에 있는 조각상. 무엇을 조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름답다.

 

 

여기서도 말이 안통하는 바람에 우여곡절로 표를 끊고 들어갔는데, 입구를 찾지 못하는 바람에 엉뚱한 곳으로 혼자 들어가고야 말았다.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날 사람들이 사용하던 궁전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곳이었다. 오래된 대리석 바닥이며 계단, 계단의 난간 등등에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있었는데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그 운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마치 내 궁전에 홀로 서 있는 기분? 그런 착각의 기분을 만끽하고 있는데 어떤 직원이 여기는 스탭온리 라고 말하면서 내 �는 바람에 ㅡㅡ;; 다시 그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제대로된 입구로 가야만 했다.

 

 

여기도 잘 못 들어온 곳의 한적한 통로.

 

 

이제 정식 입구에 제대로 들어왔다. 궁전 1층에는 1세기 동안 절대 권력을 지배했던 부르봉 왕가 사람들의 초상화가 여자고 남자고 할 것 없이 전부 그려져 있는 것 같았다. 고작 1세기였는 데에도 이렇게 사람이 많다니. 그리고 고작 1세기였는데에도 5세기를 지배한 조선왕조보다 훨씬 크고 화려한 궁전과, 절대권력을 가졌다니. 참 대단한 부르봉 왕가 사람들이다 싶었다. (하긴 그러니까 프랑스 대혁명으로 망했지 하는 생각도 든다) 아주 자신들만의 별세계를 따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궁전도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인데, 정원의 크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베르세이유는 궁전보다 정원이 압권이라고 했는데, 난 궁전을 둘러보는데만도 규모에 지치고 사람에 치여 지쳐서, 결국 정원에는 다녀와 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만약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와서, 마리 앙뜨와네뜨의 마을이 있는 정원 안쪽에 꼭 다녀봐야겠고 생각했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

 

 

 저 가운데가 루이 14세 인가 15세인가,,한글 가이드가 없으니 잘 모르겠다.

 

 

 누구나 한번쯤 봤을법한 그림들이다

 

 

계속 이어지는 초상화..정말 많았으나 부르봉 왕가의 역사를 잘 모르니 그다지 흥미롭진 않다. 패스.

 

 

 천장의 엄청난 그림. 유명한 무슨 그림이라고 하는데 잊어버렸다. 아무튼 엄청나다. 어떻게 저런 천장에 저렇게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천장의 큰 그림을 여기서 처음 대했기 때문에 신기함을 금할 수 없었는데, 나중에 보니 좀 화려하다 싶은 방에는 모두 저렇게 천장에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여기 뿐만이 아니라, 루브르 궁전에도 마찬가지였다. 프랑스 사람들은 옛날부터 저토록 현란하게 화려한 양식이 자신들의 권력을 잘 나타내 준다고 믿은 것일까, 아니면 정말 저게 너무 너무 아름다워서 저런식으로 장식한 것일까? 내가 왕이라도 항상 저런것을 보고 있으면 질릴 것 같다. 나도 화려한 것을 좋아한다고는 생각하였는데, 의외로 소박할지도 모르겠다. ㅎㅎ

 

 

천장의 그림들은 너무나 커서, 도저히 한 카메라에 담을수가 없다.

 

 

이렇게 부분적으로 담을 수밖에 없는 천장의 그림들..

출처 : 마음이 고운 그녀
글쓴이 : 아스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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