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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IHOP와 떼제 그리고 지구촌 중보기도 사역 - 안식월 통신/세번째 편지 -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6. 28. 18:01
IHOP와 떼제 그리고 지구촌 중보기도 사역 - 안식월 통신/세번째 편지 -

 

 

이번 안식월 여정중에 집회와 상관 없이 문자 그대로 안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으로 딱 5일이 비어 있었습니다. 처음 계획은 어디 해변가나 산중에 가서 망중한으로 휴식을 취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목사님과의 대화에서 오래 동안 궁금했던 캔사스 시티의 IHOP 중보기도 사역을 돌아보고픈 생각이 났습니다. 나도 별 수 없는 ‘일 중독자’인 듯 싶었고 다시 마누라 눈치가 보였습니다. 이게 안쉴월이지 어떻게 안식월이냐는 불평을 또 받아야 할 듯 싶었는데 의외로 마누라가 거기라면 따라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급작스럽게 수속하여 사흘 일정으로 IHOP을 방문하고 다시 워싱톤으로 돌아왔습니다.

본래 IHOP란 미국인들에게 International House of Pencake을 뜻하는 말인데 Mike Bickle목사의 24시간 중보 기도 사역 비전에 의해 1999년부터 그는 목회 사역을 사임하고 24시간 열방과 나라와 전 세계 사역들을 중보하는 International House of Prayer라는 미션 기관을 설립하여 기도에 굶주린 수많은 성도들과 사역자들의 기도의 홈을 만든 것입니다. 이제 캔사스 시티를 지나는 성도들은 누구든지 아무 때라도(24시간 경배와 찬양, 기도가 이어지고 있는 곳임으로)방문하여 기도하는 기도처가 되었고 아마 미국인 다음으로는 한국 성도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된 듯 싶습니다. 약 10명 전후로 구성된 Worship Team이 2시간 간격으로(약15-25여개의 팀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임) 찬양과 중보 사역을 인도하고 있었고, 기도실 본당은 약 800명 정도의 인원을 수용하는 곳이었습니다.

처음 도착한 저녁의 인상은 자유로운 분위기였지만 동방 예의 지국에서 온 한국인의 시각으로는 무척 혼란스러워 보였습니다. 앉아서 기도하는 사람, 서서 기도하는 사람, 빙빙 본당을 돌며 기도하는 사람, 춤추며 기도하는 사람 등 정말 여러 가지 풍경이었습니다. 그러나 중보자들이 강단에 등단할 때 성경 구절을 인용하여 열정적으로 기도(Rapid-fire prayer라고 부름)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고 찬양팀의 짤막 짤막한 반복적인 가사의 메시지에 젖어들며 나도 점차 기도의 경지로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쉼 없이 계속되고 있는 기도를 격려하는 찬양팀의 장마비 찬양들이 은혜스러우면서도 문득 불란서 떼제 공동체의 침묵의 공간과 여유를 제공하는 그 관상적 분위기가 그리워지기도 했습니다. 아마 떼제에 가면 또 IHOP을 그리워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마침 기도 제목 중에 미국 대법관 임명을 위한 중보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문득 우리가 이명박 대통령의 부적절한 고소영 내각 임명을 비판하면서도 구체적으로 그가 적절한 참모들을 임명하기 위해 중보하지 못한 것을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교회의 중보기도 사역 전반을 다시 돌아보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귀국하면 몇가지 우리 교회 중보기도 사역을 보완하고자 하는 도움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IHOP보다도 아마도 개 교회의 중보 기도 사역을 섬김에는 오히려 우리 교회 중보사역이 더 큰 장점도 가지고 있음도 감사하게 되었고 우리 교회의 중보 기도실을 지키는 수많은 동역자들의 노고를 새삼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IHOP이 우리 시대 중보 사역에 세계적인 기여를 하고 있음을 감사하면서도 저는 우리 교회 기도 사역을 인도하신 성령의 인도하심을 또한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중보기도와 관상기도의 절묘한 조화, 영적 전쟁과 영적 안식의 균형은 우리에게만 주신 어쩌면 우리교회가 우리 시대를 섬기도록 주신 영적 자원인 것도 다시 확인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얼마 안 있으면 완공될 필그림 하우스를 통해 펼쳐질 영성 사역의 기회가 우리 교회의 새로운 열방 사역의 무대가 될 것을 기원하게 되었습니다. 아, 안식월 그만하고 빨리 그만 돌아가 가평으로 달려가고픔은 아직도 치유 받지 못한 이 몸의 ‘일 중독증’ 때문일까요? 친애하는 지구촌 중보 사역자 여러분, 부디 제가 남은 안식월을 잘 사용하도록 중보해 주시겠습니까?

여러분의 중보 동역자된, 이동원 드림

출처 : Joyful의 뜰
글쓴이 : Joyfu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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