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경제이야기

[스크랩] bizlink:경제, 삶, 마음의 큰 그림(좌절이 내게)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7. 19. 11:12

1.

우익 또는 우편향익에게 묻는다.

좌익을 모두 감금한 뒤에 잔혹하게 뼈까지 추려가면서 죽여 버려?

아니면 북한이 쏠 미사일 끝에 싸그리 매달아서 날려버려?


좌익 또는 좌편향익에게 묻는다.

우익을 무인도에 몽땅시리 몰아넣어뒀다가 나중에 거기 다 묻어버려?

아니면 오른쪽으로만 계속 빙빙 돌게 해서 귀 안에 있는

전정기관(평형을 잡아주는 감각기관) 완전히 터져서 뒈지게 해버려?


위 두 가지 중 한 가지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가정하자.

대한민국의 미래는 그날로 끝이다.

 

 

2.

종합부동산세 이야기다.

갖고 있는 집의 과세기준을 6억에서 9억으로 완화하면서

1~3%이던 세율을 0.5~1%로 인하한다고 했다.


대한민국에는 총 1,300만 가구가 있는데,

종부세 과세 대상가구는 약 37만여 가구다. 대충 3%쯤 된단 소리다.

그리고 그 3% 중에서도 서울, 경기가 36만 가구로 92%를 차지한다.

또, 그중에서 강남 3구에 13만여 가구가 몰려있다. 38%에 육박한다.

대한민국 총 1,300만 가구 중,

종부세 혜택을 보는 꼴랑 37만 가구 중,

무려 38%가 강남 3구에 몰려있다는 소리다.


10억짜리 주택을 가진 사람은 260만 원 내던 세금을 15만 원으로,

20억짜리 주택을 가진 사람은 1,200만 원 내던 세금을 285만 원으로

 

 

 

3.

아, 어쩌지? 형평성을 맞추려고 내 딴에는 무지 노력하는데,

또 좋지 않은 소식이네?

IMF 직후, 정확하게 1998년에는 말이야,

가계부채(가정이 진 빚)가 GDP(국민총생산)의 34%였어. 166조였다고.

근데, 지금은 GDP의 74%야. 688조......

돈 가진 사람들 저축률 한번 따져봐 줘?

IMF 때는 23.2%, 지금은 1%대...... 험!

여기서 앞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점은,

대출이 늘어난 현상을 경기 회복의 조짐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거야.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보니까 침체의 조짐이 더 많아 보이지?

그래, 그래...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아.

 

 

4.

결론적으로, 가장 좋은 방향은 큰 틀에 합의하는 거야.

1. 추가경기부양안과 금융시스템 개선이

    적절한 양보와 타협에 이를 수 있는 회담 스케쥴 합의.

2. IMF 할당비율의 조정방안에 대한 회담 스케쥴 합의.

3. 걸리적거리는 일본 가만히 앉아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한 합의.

4. 마사이뭐라가 제안한 대로 심각하게 고려...#$&*^#......


에이, 4번은 그만 할란다.

참, 한 가지 중요한 거 말해둬야겠다.

추가경기부양안이라는 거 말이야, 이거 보호무역이랑

다르다고 생각하면 안 돼. 거의 같은 거란 말이야.

나중에 봐봐. 미국이 자국 경기 살리려고 달러 푼 거

외국으로 나가게끔 하는가...

 

 

 

5.

그래서 예상대로 죽이려고 작정을 한 거 아닌가 싶다.

하지만, 전국적인, 아니, 세계적인 파장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지.

그러니 가능한 한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면서

그 독버섯 같은 전미자동차노조를 죽이는 방법,

그게 바로 협의파산인지 합의파산인지 그거라고.


그게 단기적으로는 충격이 크겠지만,

(사실 우려했던 거보다는 크지 않을 전망임.

왜냐하면, 파산 가능성이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있거든.)

중장기적으로는 빅3와 미국 경제에 이롭단 말이야.


어쨌든, 구조조정자금을 틀어쥔 저승사자 오바마와

제기랄모터스 + 크라이슬러의 싸움은

죽음을 향한 지겨운 싸움에 돌입한 양상이야.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 쌍용에 대해서 생각 안 해볼 수 없지.

쌍용,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해?

 

힌트: 쌍용 납품대금을 결제 받으려면 법원의 허락을 맡아야 한다.

      그 외에는 쌍용이 차를 많이 팔아서 현금보유능력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려면 한 달에 아무리 못 팔아도 6,000대는 팔아야 한다.

      그런데, 현재 쌍용차 판매량은 2,000~3,000대 수준이다.


쌍용차 어떻게 될 거 같아?


그리고 군산 군장국가산업단지 내에 있는 GM대우는? 

내게 돈이 있다면 말이야,

이 눈치, 저 눈치 보면서 기다리고

정보라인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때가 왔다 싶을 때 두 개를 묶어서 살 준비에

들어가겠어.


당신들의 의견은?

 

 

 6.

이제부터 쓸 글은 bizlink에게는 전혀 새로운 시도가 될 거다.

억새풀 속에 은밀히 숨어서 토끼의 목줄을 낚아채려는 살쾡이처럼,

대중에 적나라하게 노출된 아고라 광장 틈새에 교묘하게 몸을 숨기고서

마치 퍼즐을 맞추려는 듯 자신의 처지에 알맞을 만한

죽음의 당위성을 하나하나 긁어모으고 있는 그에게는

어쩌면 성공을 담보할 천재일우의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7.

'생각해보라고. 산업은행이 우리 지분 제일 많이 갖고 있는데,

그게 민영화되면 그놈들 명령하는 대로 움직여야 하는 우리는

어떻게 되겠는가? 어디로 튕겨날지 모른다고.

케미칼은 케미칼 대로 무슨 냄새를 맡았는지 미국 놈,

저놈은 요새 맨날 들락거리지,

또 저기 저 일본 놈들, 저 두 놈은 온 동네방네 싸돌아다니면서

뭔 Ziral들을 하는 건지 틈만 나면 사무실 이쪽저쪽을 흘끔거리지...

요즘 사는 게 너무 살벌해. 아주 그냥 미칠 지경이라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강변하기 위해서 입에 잘 올리지 않던

욕도 서슴지 않는다. 이 답답한 상황에도, 내 눈에 그런 게 보이다니.


'아니, 그러니까, 지금 그렇게 큰돈이 저한테 어디 있어요?

회사 통장 잔고 부점장님이 더 잘 아시잖아요!?

그러지 말고, 그럼 목욕탕 건물하고 집, 그거, 그거,

그거 대출한도 좀 더 늘려주는 걸로 좀 해주시면 되잖아요.

전에 그 프로젝트, 낼모레 호주 Toll Group이랑 계약한단 말입니다.

그때까지만 좀 버티게 해 달라고요! 예!?'


칫, 지금도 그때 은행 내부가 쩌렁쩌렁할 정도로 싸지르던

내 호통 같은 읍소가 귓전에 맴맴 거린다.

 

 

 

8.

새한종금 부점장에게 피를 토하듯 내 남은 가능성을 증명하던 당시에는

그나마 살아야겠다는 절실함이라도 있었다.

아니, 그랬던 거 같다.

하지만, 마지막 내 가능성이

그룹 재정고문의 안다리 후리기에 걸려 좌절되고 나니,

목에 맨 넥타이가 올가미처럼 죄어드는 느낌이었다.


죽음을 떠올린 순간은 불과 5초도 되지 않았지만,

그 직후, 나는 내 눈이 전에는 결코 보지 않았던 것들을 찾아

돌돌돌 구르고 있다는 걸 알았다.

생각 역시 흙탕물의 굴곡을 따라 질질 흐르고 있었다.

생각은 야라강 강물이 흐르는 속도와 강 깊이,

바다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계산하고 있었고,

눈은 야라강 다리 밑에 앉은 서너 명의

Aussie(호주 원주민)처럼 보이는 거지에게 가 박혔다.

 

 

 

9.

분명 그들 모두는 아니더라도, 나를 도와줄 이가

최소 열 명쯤은 반드시 있으리라 믿었다.

너무 많이 도와준다고 나서서 오히려 돈이 남아돌면 어쩌지,

어떤 식으로 거절하는 게 가장 점잖은 방법일까,

뭐 이런 생각까지도 했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10.

우리 모두 돈 많이 벌어서 항유산항유심의 의미를

제대로 실천하는 아름다운 천민(하늘이 내린 백성)이 되자고.

 

 

 

 11......

 12.........

 ...............

 -머리아퍼, 그만하시죠?

  내 인내가 여까지다. ㅋㅋㅋ.J.

 

출처 : 길위에서
글쓴이 : 마른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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