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측:bizlink다! 읽어라!
꽤 오래 전부터 죽고 싶다고, 주~욱고 싶다아~~~고
난리를 치던 양반이 결국 돌아버렸다.
죽는 거나, Daegary(목 위에 달려 있는 싸구려 장식품)가
돌아버리는 거나 매한가지란다.
빙시 장식품......
제발 쫌 그라지들 쫌 마라들 쫌! 쪼옴~! 쫌쫌쫌!!!!
비즈링크라서 비지(busy)하게 링크(link) 건다.
어제 쓴 글 아직 읽지 않았다면,
지금 가서 읽어라!
읽고 내면으로 가라!
어후~~~~
뭐, 그건 그렇고...,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그리고 댓글로 자신의 마음과 용기, 또 격려를 표현해주신 분들께도,
적의를 여과없이 드러내주신 꽤나 도전적인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님들에게서 새로이 움틀 무수한 새싹들...
그것 외에 진정 가치 있어 보이는 것은
아직은 없다!
이 고난의 시절에는......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597178
많이 길지만,
무리를 해서라도 읽어라.
돈도 되고 마음도 될 수 있다.
아니면 그냥 잊으면 된다.
간단하다.
환율예측(X)-인생예측(O): 경세제민과 견뎌내기
이상하다......
분명히 멘스는 끝이 났는데, 오늘 저녁에 또 피가 나왔다.
그런데 피가 나온 게 이상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즐겁기도 하다.
왜 이렇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피는 내속에 있는 무언가를
밖으로 끄집어내려는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사타구니를 뒤졌다.
뽀드락지가 톡 하고 터졌나 보다.
팬티가, 팬티가... 흐윽... 광목천도 다 빨아서 널어놨는데, 팬티가...
피를 보고 즐거운 것도 이상하지만,
뽀드락지가 반가운 건 정말로 더 이상한 일이다......
근데 오늘 피는 전보다, 전전보다 더 요상시럽다.
고름처럼 보인다.
앗! 피고름이다.
이렇게 더러운 피고름이 여태 거기 고여 있었다니...
아무래도 짜야겠다.
조심해라. 얼굴에 찍 하고 튈라......
솔직하게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자살 때문이다.
오늘 전국적으로 무려 다섯 구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그중 2~3구는 자살로 추정되는 시체였단다.
40대, 50대, 60대...... 가슴이 아프다.
죽음이라는 괴물, 스스로 내면에서 키워낸 자괴감이라는 괴물은
성별도, 나이도, 아무것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숙주를 잡아먹는다.
정말 온 가슴이 찢어질듯 아프다.
그들의 죽음이 아프고,
그런 죽음에 무덤덤해진 시절과 죽음불감증이 야속하기만 하다.
그래서 쓴다.
아참, 기축통화가 어떻고, 반세계화가 어떻고,
FTA가 어떻고 이런 게 궁금하면 전에 쓴 글이나 고수들 글 읽어라.
자꾸 똑같은 대답 하게 만들지 말고.
밥 먹기 전에 간장 한 숟갈.
누군가 메일로 아주 약간의 불만 아닌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내 글은 말을 하는 것 같아 많이 낯설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어떤 Albab께서는 주저리주저리 늘어놨다고 독한 일침을 가해왔다.
그래서 bizlink의 글도 좀 현학적이고 수사적으로 바뀌어야만 할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압축되고 정제(?)된 용어를 사용해 점잖은 글쓰기를 시도해본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는 '잃었던 가치'라는 또 하나의 후행적 가치가 회복되고,
또한 전면에 나서기를 원하고 있다. 이런 시대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삶에
있어 필연적으로 수반되어야 하는 진정한 가치가 어떤 퇴행과정을 밟아왔는지에 관한
고찰이 선행되어야만 하고, 그 고찰이 도출해 낼 비생산적이고도 비논리적인 결과,
생산과 논리의 두껍을 뒤집어쓴 그들의 조합을 역추적 하는 과정, 그리고 그 두 가지
비합리의 결합을 유도하는 바이러스들에 대한 개별적인 피드백(feedback)을 실시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주의라는 이념을 잉태한 그 배후부터 파고들려는 집요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며, 그러한 노력을 기울일 주체와 그 주체의 공정성이 담보... 담보? 그거 없으면
대출 안 되는데... 겨우 1시간 대출(대리출석) 좀 해달라니까, 담보까지 제공하라고?
야! 경제학 교수님 우리 목소리 다 아신단 말이야....&*#$......$%&*......'
에이, 못 해먹겠다.
Albab들께서는 쉽게 이해할 수 있으시겠지... 저마다 똑똑들 하시니까.
하지만, 정말 못 해먹겠다.
내가 써놓고도 말이 꼬이고, 이게 뭔 잡소린지를 모르겠으니...
내 머리, 특히 머리카락 밑 모낭에 오골오골 모여 사는 모낭충들이
지금 모두 다 들고 일어났다.
'뭐야? 뭔데...? 후아~~, 이게 다 무슨 소리야?'
얘들이 용이 되어서 하늘로 날아가려고(Ziral 용천하려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나, 이런 식으로 뭔가를 써본 적 있긴 있지만,
이따위 문장 형식이나 수사학, 마음껏 즐기고 싶으면
라틴어나 히브리어 배워라.
아니면 콥트어, 아람어 같은 거 배우든가.
아주 기똥차다.
읽다보면 수사(꾸밈말)가 정작 전달해야 할 말을 가려서
나중에는 뭔 소린지 도무지 모르고 빙빙 돌다가
결국 열만 잔뜩 받고서는 국어(Korean Mal-한국말) 공부
열심히 할 마음을 내게 된다.
이런 학자적인 투로는 아무것도 전달할 수 없다.
그러니 학자적이고 고매한 투의 글을 원하시는
현학적으로 똑똑한 Albab들께서는 내 글에 접근하지 마라!
유동성 함정이 무섭듯, 말의 함정도 무섭다.
말 좀 쉽게 쓰면 어디가 덧나나?
다들 보면, 어려운 거, 배운 거 티내느라 그런지는 몰라도,
왜 그런지 모두들 어려운 용어만 골라 골라가면서
그렇게 힘겹게 설명하려고 애쓰는 거 같다.
진짜로 설명이라는 걸 하려는 거야,
아니면 설명하는 척 하면서 내세우려는 거야?
그것도 아니면, 말이 가진 권위의 함정에 빠진 건가?
진짜로, 알짜배기로 뭔가를 알려주려거든,
그리고 전문가끼리 얘기하는 거 아니라면, 좀 쉽게 써라.
내가 쓴 글 내가 봐도 그리 쉽진 않은 시절이다.
그대가 대학교수라면 말이야, 쉽게 써도 중퇴(중간에 퇴학) 아니고,
어렵게 쓴다 해도 고수되는 거 아니다.
글이란 건 말이야...
마음으로 쓰는 거야.
그리고 읽는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건
기교나 지식, 지위나 경력이 아니야.
마음이라고......
아고라가 진정 지식만 원하는 집단처럼 느껴지지?
그럼, 생각 잘 못 한 거야.
아고라는 마음의 결정체지, 지식의 결정체가 아니거든.
그래서...
그래서리, 고마 쎄리 마~아~~,
문어체(문어가 꾸물대는 것처럼 쓰는 체^^)도 아니고,
구어체(말하는 것처럼 쓰는 체)도 아니고,
bizlink만의 마음체(마음으로 휘갈기는 체)로 하던 대로 그냥 해야겠다.
중요한 건 정확한 의사전달이니까.
그래야 소통을 좀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오늘 에피타이저(오되브르 = 전채)는 이쯤하자. 많이 먹으면 큰일 나니까.
간장 많이 먹었다가는 까딱하면 꼴까닥 하거든.
자, 진수성찬(진수와 성찬= 식객 = 허영man = 허영이 가득 든 남자......가
아니고, 여수 출신의 정 많은 만화방 아자씨)으로 한번 들어가 볼까?
경세제민은 지금 어느 구석에 처박혀 있는가?
경제가 도대체 뭔지, 그 큰 틀에 관해서
언제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겠다 싶었다.
또, 어느 분께서 '경제(經濟)'의 정체에 대한 원론적인 접근을
시도하게끔 하는 말씀을 주시기도 하셨고...
지금부터 접근하려는 경제는 경제학원론이나 학술서적에서 말하는
것과는 아주 다르다. 매우 매우 매우 다르다.
그런 경제를 배웠던 나로서는 그런 경제만 배운 것을
진저리나게 후회하고 있다.
이점, 미리 알아두시기를.
경제학원론에서 가장 흔하게 소개되는 경제의 정의는 이렇다.
'......재화와 용역이 어떻고 저떻고......, 그래서 생산·분배·소비의
순환으로 이루어지는 부(富)의 사회적인 재생산 과정을 경제라 한다......'
사전적으로 경제는 경세제민(經世濟民-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하는 일)에서
온 말이다.
세상을 다스리는 행위, 백성을 구하는 행위,
깊은 산속 옹달샘에서 신선 흉내를 내면서
약수만 마시고 사는 이들이 아니라면,
이 두 가지보다 더 실용적인 가치는
찾아보기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경세제민을 영어로 바꿔 쓴다면 아마
'managing country to reduce people's suffering'
(백성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서 국가를 관리하는 일)쯤 되겠다.
일본어로는 '오겡끼데스까?'(안녕하싱게라우?)쯤 될 거고,
러시아어로는 '조그만스키, 이노므 스끼, 저딴 자스그, 배 불어터지부그르...?'쯤 되고,
프랑스어로는 '봉구루, 바브르 머겄시앙~~? 메르치 볶아주엉~~~? 왈라!'
뭐 이쯤 되지 싶다.
(bizlink, 외국어 좀 한다. 근데 너무 어려운 거 메일로 보내면, 나, 절망한다.
내가 하는 외국어는 내 사랑스런 친구 봉팔이만 알아듣거든...^^
참고로, 봉팔이도 외국어 무지 잘한다. 근데 그놈이 하는 외국어 나는 사실 잘
못 알아듣는다. 그놈이 하는 모국어도 잘 모르겠고.
맨날 멍멍 아니면 왈왈이니까...)
각설하고, 경제행위의 큰 줄기이자 궁극적인 목표가
백성을 위하는 일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우리에게 경제는 그냥 Economy(경제, 절약)로
인식되어 버렸고, 이 economy라는 단어에는 오로지
money(돈)라는 개념만 남게 되었다.
그뿐 아니라, 이 단어에서 파생된 거의 모든 단어 역시
money의 개념에 충실할 뿐이다.
economy class(절약석 = 일반석),
economy car(경제적인 차 = 연비 좋은 차),
econo mart(경제적인 마트 = 싼 마트) 등등.
이 부분에서 좀 오래된 사람들은 이코노 세탁기를 떠올릴 수도 있겠다.
심지어 경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Economic(경제학) 서적에도
재화, 용역, 생산, 분배, 소비 등 money flow(돈의 흐름)에 관한
자료만 잔뜩 있을 뿐, 그 흐름과 '백성을 위하는 행위'와의
연결고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미시경제는 두말할 것도 없고,
세상을 크게 본다는 거시경제학조차도
돈의 흐름을 크게 보는 일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니 요즘 경제병리학이라는 학문을 만들자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미시경제만 탐독하던 이들이 거시경제를 처음 접했을 때,
그들은 거의 대부분 세상의 이치를 터득한 것처럼 놀라곤 한다.
'우와, 이제 흐름이 보여요!'
'이 지표가 이런 현상 때문에 필요한 거였구나!'
'아! 이런 거였어!?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이렇게 말이다.
아마 처음 내 글을 읽고 이런 느낌 받은 분들도 있으리라 믿는다.
물론, 그들의 눈에 비로소 들어간 경제 역시 넓은 의미(광의)의
Original 경세제민이 아니라, 좁은 의미(협의)의 경제, 즉 돈의 흐름일
뿐이지만, 그들은 그 사실을 잘 모른다.
마치 돈의 흐름에 세상의 이치가 있는 것처럼 느낀다는 말이다.
경세제민의 올바른 뜻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경세제민, 다시 말해서 백성을 위하는 행위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겠지만, 그중 몇 가지만 나열해보겠다.
'백성 먹이기', '백성 다독이기', '백성의 고민 해결해주기',
'늙은 백성 돌봐주기', '백성의 마음 미리 헤아리기',
'빗나간 백성 회초리로 때리기', etc, etc, etc......
(etc의 의미를 영화적인 운치로 머리에 넣으려면
엉덩이가 매력적인 남자, 율 브린너의 'King and I'를 봐라.
'왕과 1탄'이나 '왕과 시즌 on-e' 뭐 이런 거 아니다. '왕과 나'다.)
하여간, 백성을 위하는 행위가 이외에도 수없이 많기 때문에
경세제민을 위한 도구 역시 셀 수 없이 많다.
'배고픈 백성에게 쌀 주기', '용기를 잃은 백성에게 힘 주기',
'원형탈모증 걸린 백성의 고민 들어주기', '노숙자에게 필요한 물건 주기',
'적정 환율 유지하기', '경제지표 좋게 만들기' 등등이다.
국민을 보살피는 지위에 있는 분들 중에서 좁은 의미의 경제만
통달한 분은 경세제민의 참뜻을 전혀 모르는 분이다.
그런 분은 백성의 상황이 아니라, 돈의 흐름만 살필 거고,
그래서 만날 헛다리나 긁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점, 뇌리에 깊이 새겨야 할 분들 있으시리라 본다.
잠깐 노숙자에 대한 오해 한 가지 풀고 가야겠다.
그대는 노숙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뭐라 생각하는가?
밥? 담배? 아니면 술? 이성 관계?
아니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건 일단 신문지와 박스, 비닐 같은
주택 건축용 자재고, 그런 주택자재를 제외하면
가장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건 치약이다.
어떤 미친놈은 치약을 술안주 삼아 짜먹기도 한다.
치약에 첨가되어 있는 민트향, 그게 그놈을 미치게 하는 거 같다.
(이쯤 되는 놈은 지가 경찰이다. 완전히 지 멋대로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치약은 그들에게 매우 유용한 화폐(Currency)다.
치약으로 웬만한 건 거의 다 물물교환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거의 기축통화나 다를 바 없다.
하지만, 그것보다 조금 더, 아주 조금 더 유용한 게 또 한 가지 있다.
바로 동정이다.
'너, 아직 순결을 지키고 있니?' 할 때의 동정이 아니라,
'값싼 동정' 할 때 그 동정 말이다.
'뭐? bizlink 이노무 자슥..., 이런 신발노무스끼!
동정? 그건 진정한 사랑이 아니야!
개뿔도 모르는 놈이 동정 타령을 하다니! 이런 못돼 처먹은...'
뇌리에 잘못 박힌 베풂, 나눔의 지식을 이런 식으로
표출하려는 욕망으로 끓어오르는 분들 분명 계시리라 믿는다.
반론 들어간다.
한 여인을 사랑하려면 그 여인의 속살(the deepest part of hehehe...)까지
속속들이 알거나, 최소한 그 여인의 입장을 들어줄 정도까지는 친숙해져야 한다.
진정한 사랑을 떠올린 그대, 노숙자의 속살을 아는가?
속사..알... 이라굽쇼?
아니면 그들과 친숙한가?
으흐으... 노숙자들 냄새 나... 어디로 좀 치워줬으면 해... 우웩!
'사랑'이라는 걸 아무리 한보따리 챙겨서 그들에게 접근해봐라.
그들은 도망을 갈 뿐이다.
그들이 가장 원하는 게 바로 '사람냄새 물씬 밴 사랑'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은 '사랑'이 다가오면 무서워 도망가는 길을 택한다.
그대가 들고 오는 사랑이 쑥스럽거나 어색해서가 아니라,
그대가 들고 오는 그 '사랑 같지도 않은 사랑'에
또 속아 넘어가기가 두려운 것이다.
그때마다 자괴감이 쯔나미(쓰나미)처럼 밀려오거든.
젠장, 자괴감이란 건 왜 그렇게 마르지도 않는 마농의 샘 같은지 몰라.
눈물샘, 콧물샘, 감정의 창고가 이미 말라서 텅텅 비어버린 상황에서도
사랑인지 동정인지 헷갈리다 결국 터져 나오는 자괴감이라는 괴물은
어찌 그리도 집요하게 솟구치는지......
(마농의 샘, 읽어 보든지 영화를 보든지 해라. 카타르시스 짱이다.)
그래서 그들이 가장 원하는 건 '다칠 염려가 없는 동정'이다.
그들에게 섣부른 사랑, 덜 익은 사랑,
그대의 관점에서만 고려한 사랑으로 다가서지 마라.
그건 그대도, 그들도 모두 상처받는 루즈/루즈(윈윈의 반대말)일 뿐이다.
그러니 다가서려거든 그대가 가진 것, 그대가 제공하려는 것이
동정임을 그들이 확실히 인지하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정한 사랑을 나누고 안 나누고는 그들이 동정을 받아들인 뒤에
더 깊이 생각해 봐도 늦지 않다.
다시 본론인 경세제민으로 돌아간다.
위에서 보듯, 백성을 위하는 수많은 행위 중에서 직접적으로 돈이
들어가야만 하는 일은 '백성 먹이기' 등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그 일에 관계되는 도구가 환율, 미시경제 그래프, CDS,
GDP 같은 것들이다.
그럼에도 지금 우리(지구인 전체를 말함)의 경제는
여전히 먹고 싸고 입고 자는 일에만 올인(all-in) 중이고,
그 일에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이들만이 계속 통치자의 지위에
오르고 있다.
돈을 흠모하는 사고(thinking)......
백성을 위하는 많은 행위들 중 일부에 불과한 이런 사고가
암묵적인 동의하에 거대한 몸통인 경세제민의 자리를 차지하고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왝더독(Wag the dog - 개꼬리가 몸통을 뒤흔드는 것) 현상에
다름 아니다.
나라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사고가
'먹이기'라는 협의(좁은 의미)의 경제에 치중하면 할수록
먹는 일에만 올인 하는 경향은
점점 더 강하게 나라 전체로 퍼져나간다.
불행히도 우리는 그런 경향이 강한 지도자들만 계속해서 뽑아왔고,
그래서 이 시절에는 갖은 가면으로 자신을 가린
'돈을 향한 저마다의 욕망'만이 이 나라를 가득 채우고 있다.
2009년의 봄은 왔지만, 봄이 봄이 아니라는 소리고(春來不......),
개인적인 보호무역주의에 모두가 눈을 치뜨고 몰입하고 있단 말이다.
비근한 예로 미국의 AIG를 들 수 있다.
AIG가 보이는 작금의 행태로 미루어,
설사 AIG가 네이팜탄(대량살상무기의 일종)처럼 자금을 무차별로
투입 받아 새로 태어난다 하더라도,
미 정부가 그들로부터 개인적인 보호무역주의의 철폐와
도덕성의 회복을 담보 받지 못한다면,
그들은, 아니 미국은 반드시 필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면은 전혀 개선되지 않은 채 다시 태어날 AIG를 향해 미리
내 멋대로 논평 하나 달아놓는다.
'AIG..., 그 이름 갖고 그대로 장사하면 안 될 거니까,
내가 이름 하나 붙여줄게. American International Dodook
(미국산 국제 도둑), 줄여서 AID야. 어때? 좀 약하나?
그럼, 좀 더 그럴싸해 보여야 하니까, 거기다가 S를 붙여.
그래야 뭔가 제대로 하는 놈들이 모인 팀처럼 보이지.
그래서 AIDS(에이즈)가 되는 거야... 좋지?
쯧쯧쯧... 어쩌다가, 아이그(AIG)~~...... 쯔읍.'
국가 간의 무역에는 예전의 수퍼 301조 같은
제재를 가할 여지가 아직 남아있지만,
개인적인 보호무역주의가 팽배한 이들에게서는
논쟁이나 제재의 여지를 찾아보기 어렵다.
간단히 말해서, 내 돈을 지키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게 되었고,
타인의 돈을 내 호주머니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가급적이면 논쟁의 여지도, 망설일 이유도 없어야만 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설사 파렴치한 행위가 조금 필요하다 하더라도,
그다지 큰 문제가 될 게 없어졌다는 거다.
뭔 소린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아니면, 모두 다 그러는 데, 그게 무슨 큰 문제냐고?
이해를 돕기 위해서 예를 하나 든다.
당신이 XXX텔레콤 같은 전신전화기업이나 통신기업에서
060, 070 비스무리한 번호의 판매를 담당하는 직원이라 치자.
060 번호를 사려는 고객과 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에,
그 고객이 젊은 여자들을 사서 야한 목소리로 흥분되는 이야기를
주절거리게 해서 비싼 통화료를 갈취해 먹고사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어.
그런데, 당신은 그 고객과 무사히 거래를 마쳤어.
왜냐고?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까 당연한 거야.
그런 사업을 한다 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을뿐더러,
그 사람은 아직 사업을 시작하지도 않았잖아.
그리고 젊은 여자가 어차피 가진 아리따운 목소리로 야한 소리 좀
내면서 먹고살기로서니 그게 무슨 법적인 하자가 있겠어?
성매매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비싼 통화료? 그건 거래자 상호간의 계약이니까 당신은
신경 좀 끄시지...?
이따구로 해라. 한 달 뒤에 네놈 집에서 놀고 처먹는 조카랑
초등학교 댕기는 네놈의 장남 Saekky(=baby),
이넘들, 통화비는 고사하고 하루 종일 환청에 시달려서
학교 수업 완전히 개판난다.
Daegari에 온통 시뻘건 색깔만 난무한단 말이다.
그럼 그 다음에 할 짓은?
뻔하지. 자판에 SE...... 이런 것만 쳐댄다고.
알겠냐?
그리고 네놈이 그 직장에서 잘리기라도 해봐라.
네놈이 멋도 모르고 네놈 마누라랑 전화기에다 대고
응응~~ 거릴지도 모른다고.
다들 법망 빠져나가는 법은 잘도 알아가지고는...
그 모든 걸 합해 봐. 인간의 몰골을 가지고는 차마
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진단 말이다!
지금 이런 일은 이미 일도 아닌 사회가 되어버렸잖아!
누가 마이크 들고 다니면서 사회의 도덕을 표 나게 실추시키는 거 봤냐?
네놈 같은 놈들이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 하지만 조금 캥기는 일들을
하나하나 쥐새끼처럼 해 나가다보니
결국 지금까지 온 거 아니냔 말이다!
어후~~, 또 열 받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전화사기라는 놈이 왜 내게까지 접근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답 나오리라 본다.
그건 그 짓을 하는 놈들의 잘못이라기보다는
내가 이제까지 별 생각 없이 했던 '조금 캥기는 일들'이
내게 가하는 '쫀쫀한 복수'란 말이다.
자, 그건 그거고, 하던 거나 계속 하자.
돈의 흐름이 그대의 눈에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면,
백성을 위하는 다른 많은 행위, 돈보다 더 가치 있는 다른 수많은 행위는
도대체 언제 어디로 사라져버렸는지 궁금하지 않아?
아니, 조금 궁금해주면 안 될까...?
이 말을 하는, 아니, 해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가 하나 있다.
또 누군가 아름다운 분께서 요청을 해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해부터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왔고,
또 심금을 강하게 때렸던 단 한 단어가 그 이유다.
바로 '살아남기'라는 단어다.
분명 아래 글에 대해서 무조건적으로 반항하려는 분들,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내고 싶은 분들도 있으실 줄로 안다.
하지만, 욕을 천만 바가지를 얻어먹어도 할 건 해야겠다.
아직 아무도 그 심각성을 건드리질 않으니,
못난 나, bizlink라도 해야겠다 이 말이다.
살아남기냐, 버티기냐, 그것이 문제로다.
섹수어필(William Shakespeare)의 4대 비극이란 게 있다.
맥베드, 리어왕, 오델로, 오믈릿(햄릿)이다.
이중에서 오믈릿의 주인공이 치는 명대사가 바로 이거다.
'살아남기냐, 버티기냐, 그것이 문제로다!'
살아남기라......
아니, 누가 죽이나?
남편이 돈 못 벌어 온다고 마누라가 죽이려 드는가?
은행이 그대를 죽이려 드는가?
채권자들이 깡패를 동원해서 그대의 목을 쥐고 흔드는가?
아니면 현 정부가......?
자신의 모든 가치를 파지에 두는 파지 줍는 할배, 할매라면
제지공장이나 마트의 폐업은 분명
살아남기에 치명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돈 받아 처먹은 썩은 경찰이 잡혀 들어가는 건
그놈한테 돈을 준 돼지 같은 놈의 살아남기에 반드시 치명타가 될 거다.
마찬가지로 경세제민의 모든 가치를
money flow(돈의 흐름)에 두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이 있다면,
돈의 흐름이 막히거나 더러운 돈을 받아먹은 게 들통 나는 일 역시
살아남기에 치명적인 사건이 된다.
여기서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묻겠다.
'당신의 가치는 오로지 돈 뿐...이...지......?
당신, 돈 버는 기계거나 돈 받아먹는 하마... 맞지......?'
'아니, 이 자슥이 사람을 어떻게 보고... 데끼!'
맞다. 분명 그대는 모든 가치를 돈에 두는 수전노는 아닐 것이다.
노숙자들 사이에서도 진정한 수전노를 알현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니까.
(그런 놈들한테는 솔직히 치약도 안 통한다. 아무리 꼬득여도......)
그렇다면,
그런 가정에 기초한다면,
돈의 흐름이 꽉 막혔을 때,
'돈의 압박'이라는 놈 혼자 달려들어서는 그대를 거꾸러뜨릴 수 없다.
죽일 수 없단 말이다.
그대가 가진 다른 가치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좁은 의미의 경세제민, 즉 Economy적인 측면만 부각시킨
'살아남기'라는 단어는 빛을 잃는다.
돈에 버금가는 다른 고귀한 가치들이 그대 안에 살아있다면 말이다.
그리고 그 소중한 가치들이 아직도 내면에서 버티고 있음을 안다면,
그대는 오히려 '적응하기', '버티기', '견뎌내기'라는 익숙한 말들에
초점을 맞춰야만 한다.
'살아남기'는 절이나 스님이라는 말과 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는 속담, 여기로 귀결되니까 말이다.
지금 대한민국 정부가 잘 하고 있다거나, 최소한의 애국심 정도는
가지는 것이 국민이 할 도리라거나 하는 소리를 하려는 게 아니다.
좀 섬뜩하게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현상에 휘둘리고 있는 일부 아고리언들이
똑바로 알아듣게끔 하기 위해서
현상으로 설명하겠다.
국가가 내가 가진 돈의 흐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치자.
분명 잘못이라 생각될 거다. 그럼 그 잘못을 해결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정부를 성토하다 성토하다 결국 민초들의 소통 수단인 선거나 혁명 같은
방법들을 동원해서 정부를 끌어내리는 방법과 외면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끌어내리는 방법, 외면하는 방법......
처음부터 정부를 외면한 이들에 대해서는 더 말하지 않겠다.
이미 심리적 이민을 떠난 그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 두더지처럼 숨어있는 기회주의자겸 매국노니까.
'살아남기'라는 슬로건을 가슴 한 켠에 두고
홀로 정부를 끌어내리려다 지친 이들,
이들이 도착할 심리적 종착역은 바로 '절을 떠나는 것'이다.
조금 더 솔직한 문장, 극한의 비방을 들을 수도 있는 문장 하나를
옮겨 적는다.
'대한민국을 내 가슴에서 지운다.'
그리고 그들이 가야만 하는 육체적 종착역은 '이국적 정취'다.
이민을 말하는 거다.
(지금부터는 위의 말을 한 이에 대해서 거의 저주와도 같은 말을
내뱉을 거다. 그럼에도 bizlink는 그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
이민......
그곳에 아는 이들이나 사업기회가 있어서 가는 이민을 말하는 게 아니라,
도피의 주요 수단으로 이민을 선택한 사람들을 말하려는 거다.
대개는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지를 떠올린다.
일본의 카게무샤(그림자 무사) 문화나 호주의 캥거루(캥거루는 원주민인
Aussie 언어로 '난 몰라요'라는 뜻), 뉴질랜드의 양떼,
캐나다의 메이플이 꽤나 좋아보였던 모양이다.
아니면 겉으로 보이는 그들의 생활이나 행동양식에 호감을 가졌거나...
이 글을 읽는 그대의 사업이나 생활이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고,
또 점점 탈출할 길도, 경제적 도움의 손길도 없어 보인다면
그대는 지금부터 명심해서 들어야만 한다.
(일단, 그대 자신을 이민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사람으로 간주하고 읽도록)
주식에서 입은 손실을 만회할 길이 요원하거나,
아파트 산다고 돈을 빌렸던 은행 대부계의 독촉이 심해지거나,
채권자의 칼날 같은 목소리에 수화기를 들기가 고통스럽거나,
집을 나설 때 또는 집으로 들어갈 때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증상이 생겼거나,
뭐 그렇게 상황이 나쁘게 돌아갈수록
그대의 마음은 더욱 더 긴박해진다.
하루라도 빨리 가고(튀고) 싶어진단 말이다.
'아, 제길... 빨리 가야겠어. 이 집이랑 사무실 살 놈만 나오면,
대충 처리하고 떠나버리자.'
저번에 썼던 '죽음으로 가는 여덟 단계'를 다시 떠올려보자.
'긴장', '두려움', '혼란', '가난', '고독', '분노', '좌절', '포기'
그대는 지금 초기인 두려움의 단계에 있다.
한마디로 은행도 무섭고,
채권자의 찢어지는 목소리나 눈물 섞인 호소도 무섭다.
그 채권자가 업고 온 애기까지 발악하듯 울어대면 더하다.
그리고 그 후에 반드시 엄습해 올 자괴감이 더 무섭기도 하다.
보기 싫다.
가만히 앉아서 그런 꼴을 당해내기가 무섭고 싫단 말이다.
이때 강력한 자위도구, 두려움을 상쇄시킬만한 보상심리가
뇌리에 떠오르면서 방어기제가 작동한다.(자기합리화로 들어간다는 소리.)
바로 자신이 받지 못한 돈, 그 피 같은 돈을 떼먹고 가버린 놈 말이다.
'개느므 시키......'
하지만, 그런 걸로는 아무리 자위해도 상황은 호전되지 않는다.
돈 한 푼 안 드는 심적인 안정감조차도 오지 않는단 말이다.
이 '두려움의 단계'를 순약하게시리 두려움으로만 넘기고 나면,
그 뒤에는 곧장 대책 없는 '혼란 단계'가 따라온다.
쉽게 말해서 막연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한 물리적, 심리적 충격이
외부로부터 그대를 때리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이거, 생각보다 심한 모멸감,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한 패배감을
동반한다. 상당히 많이 죽고 싶어진다.
그래서 이 단계에서 꽤 많은 순박하고 아름다운 이들이 죽어나간다.
순도 99.9998%짜리 동 파이프에 버금갈 만큼 사실이다.
(사실, 이때 누군가가 옆에서 이마에 '정신적인 땡꼬' 한 대만
아프게 때려주면 금방 낫기는 한다.
근데 땡꼬 때려줄 사람..., 의외로 찾기 어렵다.
교회를 가도, 절을 가 봐도, 모두 땡꼬가 아니라
원대한 세상에서 내리는 영적인 곤장만 들입다 쳐대니...
하다못해 이웃에 사는 통닭집 아저씨도 근사한 말로 낯짝을 때린다.
자신은 지가 그래도 참 잘나서 그나마 버티고 있다는 둥 하면서
딴에는 마음을 꽤 쏟은 충고랍시고 주절주절 지껄인다.
그런 소리 다 듣고 있으려니 참, 죽을 맛이다.)
자, 잠깐 쉬고......
지금까지 따라온 걸 보니, 그대도 대단하다.
그대의 용기와 이해력, 그리고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
계속 간다. 고고씽이다.
떠나보자, 이르본으로! 니혼 게에자이(日本經濟), 오겡끼데스까?(밥 묵었능교?)
이 '두려움의 단계'만 치열하게 넘기면 이후는 별 걱정 없다.
최소한 죽기로 작정하고 인생을 망치는 짓은 하지 않는단 소리다.
물론, '혼란 단계‘, ’가난 단계', 그리고 가족이 있건 없건
자신의 내면과 싸워야만 하는 '고독 단계'는 '두려움 단계'를
치열하게 극복했는지 아닌지 여부를 떠나서 분명히 온다.
여기까지는 필수 코스라는 말이다.
18홀까지 가고 안 가고는 나중 문제고,
거의 100%의 사람들이 '고독 단계'까지는 간다는 뜻이다.
그래서 내가 두려움에 익숙해져야만 한다고 말했던 거다.
자, 두려움을 극복했는지 여부는 생각지 말고,
일단 대한민국을 내 가슴에서 지우고 이민을 갔다고 쳐보자고.
어디로 갔을까... 흐음~~ 일본이 좋겠네, 일본.
거기 가면 흐히히... 세일러문도 있고, 혼또 니혼 바라문(진짜 일본 중)도 있고,
드라마도 엄청 야하고 헤헤헤......
워따매, 죽여 버리는 거... 천국이 따로 없구마이...
인생 사는 거이 바로 이런 것이제! 암만!!
칫, 심야에 하는 드라마?
아서라, 아서!
용케 집을 구해서 살아나간다 쳐도
그 시간까지 눈꺼풀이 견뎌내질 못한다.
힘이 들어서 미칠 지경이 매일매일 반복된단 말이다.
이 정도는 이국적 정취를 흠모하고,
그 감상에서 뭔가 시작해보려 했던 대가치고는 그래도 싼 편이다.
Tokyo 중심 긴자거리에서 조금 빠져나가면
'수도고속도로'라는 도로가 도심을 관통하고 있다.
예전 청계천 고가도로나 부산의 도시고속도로 비스무리한 거다.
그 수도고속도로가 살짝 꺾어지면서
도심 외곽을 향해서 질주를 시작하는 곳,
그 밑에 똥물이 흐르는 개천이 하나 있는데,
개천 양 옆으로 합판이랑 천막이 덧대어지고 얼기설기 엮인
움막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너무도 불쌍해서 Tokyo 도청에서도 그들을 쫓아내지는 않는다.
거기 가면 눈물이 왈칵 쏟아질 정도다.
연민이나 측은지심이 발동했다거나 단순히 불쌍해서가 아니다.
거기 사는 사람들의 말을 그대가 모두 알아들을 수 있어서다.
한국말이라 이 말이다!
도시의 오만가지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그들, 하이에나 같은 그들을
그냥 그곳에 놔두는 Tokyo 도청의 이기적인 배려에서,
나는 일제 강점기 시대의 조국보다 더 심한 잔혹상을 보았다.
내 동포들이 긴자거리의 발전을 위해 요긴하게,
그러나 값싸고 더럽게 쓰이고 있는 것이다.
마루타나 긴자 뒷골목을 부지런히 헤매고 다니는 조센징 개잡부나......
우리나라 언론은 뭐 하나 몰라...
만날 취재한답시고 일본 가서
그들의 발전상이나 이국적인 정취만 찍어오고,
어떤 무뇌아들은 일본 도심에서 한국으로 전화를 해서
친구랑 노닥거리는 화면만 집중적으로 내보내질 않나......
난 그들이 만든 철딱서니도 어처구니도 없는 화면에서
좀이 슬대로 슬어 뇌리에서 이상한 신호만 싣고 다니는
시냅스(화학적 신호 또는 그 체계) 같은 외계 저능아들,
그리고 생각하는 기능이 완전히 마비된 돈의 노예들,
시청률이라는 한계이익에 목숨을 거는 처량한 스타들을 본다.
위에서 '대한민국을 내 가슴에서 지운다.'라는 문장을 옮겨 적었다.
역설적이게도, 대한민국을 가슴에서 지우고
무턱대고, 아니면 '어떻게든 되겠지, 난 자신 있어.'하는
오만 내지는 자기기만적인 각오에 차서 일본으로 건너갔던 사람들,
그곳의 생활이 채 두어 달 지나기도 전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대한민국을 가슴에서 되살려낸다.
이거 역시 순도 99.9999%짜리 참말이다.
6개월도 되지 않아 완전히 되살아난 대한민국이
온 정신을, 모든 행동을 시시각각 점령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란 말이다.
한국이 그립고 보고 싶어 흘리는 눈물...?
칫, 그건 코끼리 비스킷이다.
한국이 보고 싶어 죽고 싶을 정도다.
하천의 썩어문드러진 똥냄새가 옛 청계천 냄새가 되고,
그때부터 똥냄새가 달콤한 고향의 내음이 된다.
옆 천막 사람들이 내가 비빌 수 있는 유일한 언덕이 된다.
하천을 나와 거리로 들어서기가 두려워진다.
그들에게 긴자 거리는 삶의 터전이 아니라,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버금가는, 필적하는, 맞짱 뜨는 살벌천만한 곳이다.
전에 알았던 일본 사람들은 이렇지 않았는데...... 싶다.
죽고만 싶다.
가슴에서 미련 없이, 깨끗이 지웠다 생각했던 대한민국은
어느 순간 되살아나 이렇듯 집요하게 그대의 전신을 잠식해간다.
이런 봄에는 특히나, 한국의 벚꽃이 일본의 벚꽃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처절하리만치 절실하게 배운다.
벚꽃 흐드러지는 고향의 달콤한 추억,
그러나 너무도 달콤해 도저히 놓을 수 없는 그 추억에
그대가 품었던 오기와 용기는 차즘차즘 무너져 내리고,
그래서 지웠던 대한민국은 도리어 향수의 칼날로 돌변해
그대를 절망의 나락으로 인도한다.
이런 경우, 너무나도 흔하단 말이다.
더 비참한 게 뭔지 알아?
그 거지소굴에도 엄연한 프리미엄이 있다는 거다.
어딜 가나 그놈의 프리미엄, 부동산 망령은
백의민족을 도무지 떠나지 않고 끝끝내 따라붙으니......
이놈아!
대한국의 피를 받은 네놈이 가슴에서 그 피를 지운다고 지워질 거 같아!?
뭘 지운다고!!??
대한국을!?
차라리 돈을 네 가슴에서 지워라!
돈 때문에 생긴 두려움이나 네 가슴에서 먼저 지우란 말이다!
그러면 올바른 인생을 향한 첫걸음이라도 뗄 수 있다.
뭐? 대한국을 지워!?
네놈이 네 조국이랑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봐!
네 아들을 네 가슴에서 지우는 게 쉽겠어,
아니면 아들내미 가슴에서 돈을 지우는 게 쉽겠어?
네놈이 태어난 나라, 그 나라를 지우는 게 옳겠는지,
아니면 돈에 대한 네놈의 연민을 지우는 게 옳겠는지 지금 묻고 있잖아!!!
분명 이렇게 항변할 거다.
'돈 때문이 아니야! 백성을 죽음의 궁지로 몰아넣는 정부 때문이라고!',
'민주주의가 사라지고 있단 말이다!'
빙시 Ziral에 KKolkkab(꼴깝)을 떨어라, 아주 그냥...
과거의 정권이 모든 걸 망쳐놓았다 해도,
지금의 정권이 하는 일마다 화가 난다 해도,
그래서 마치 구공탄 위 양은냄비에 갇힌 메뚜기처럼
미치고 팔짝 뛰고 싶다 해도,
이 말을 정녕 명심할 일이다.
'백성은 영원하고 정권은 한 순간이다!'
오죽 질기면 잡풀의 의미가 들어간 '민초'라는 말이 생겼을까...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워먹어도 빙시 Zzoda라는 소리를 듣는 판에,
빈대 때문에 초가삼간을 떠나서 동굴로 들어가려고!?
김구 선생님께서 대한국을 마음에서 지우셨어?
안창호 선생께서 운영하던 기업이 도산(이 도산 아닌가...? ^^;)했다고 해서
미련 없이 대한국을 떠나셨어?
그래서 지금 대한국의 2009년 가슴에 안창호 선생께서
마치 태산준령처럼 떡하니 버티고 계신 거야?
그런 거야!?
어디서 생각을 해도 그런 도피, 도망, 면피성 생각 따위를 하다니......
두려움의 단계에서 그 두려움을 치열한 내면의 싸움으로
이겨내지 못한다면, 그건 네 마음에 치명적인 벽, 철옹성 하나를 만드는 거라고.
시저가 브루투스 일당을 응징하기 위해서 건넜던 루비콘 강처럼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거대한 벽, 돌이킬 수 없는 치욕이 될 벽을
스스로 마음에 가지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란 말이다.
'신뢰의 동정(virginity)'을 잃기 위해
네 스스로 주사위를 내던지는 꼴이라니까!
인생의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려 할 때,
네가 네 손으로 만들었던 그 벽이 얼마나 지독한 장애물이 되는지
알기나 하고 그런 마음을 품은 거야?
'포기 단계'에서 거꾸로 '좌절 단계', '분노 단계', '고독 단계'까지는
어떻게든 다시 거슬러 올라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네놈이 만들어놓은 장애물, 즉 스스로 버린 신뢰의 장벽 때문에
다시 정상궤도로 진입하려는 네놈의 장도는 거기서 끝장이란 말이다.
하나 알려줄게.
가족을 정말 사랑하는 엄마는 말이야,
아빠가 아무리 바람을 피워도 끝끝내 가족 곁에 남아 있는 거야.
또, 엄마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아빠는 말이야,
엄마가 죽어도 자신이 죽을 때까지 엄마를 가슴에 품고 사는 거야.
마찬가지로, 생각을 좀 확장해보자고.
나라를 정말 사랑하셨던 분들은 말이야,
전혀 개인적이지 않으셨어.
그분들이 나라를 사랑하셨던 마음은 엄마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아빠보다 더 컸다고. 그렇게 전체적이셨단 말이다!
뭐? 대한민국을 가슴에서 지운다?
경세제민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고
돈과 그 돈들이 투전판에서 벌이는 이전투구 같은 현상에만
모든 초점을 맞춘 자들이나 생각해낼 법한
개인주의의 만개(꽃이 활짝 핌), 합리화의 극치가 아니면
도대체 뭐라고 할 수 있겠어!
명심해라!
정권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건, 더럽게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건,
그들은 절대로 그대로 하여금 대한국을 가슴에서 지우게 할 수는 없다!
대를 이어가면서 영원히 남아 이 땅을 지킬 그대가
몇 년 남지도 않은 철새 같은 정치인들의
무지와 탐욕을 견뎌내지 못해서 어디론가 떠난다면,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철새들의 놀이터,
AI(조류독감) 걸린 철새 패거리들의 난장으로 변질될 뿐이지 않겠어?
뭐? 가슴에서 뭘... 지워?
머리에서 돈이나 먼저 지우고,
마음에서 돈 때문에 생긴 두려움도 지우고,
또 경세제민의 진정한 의미부터 파악하고,
또 올바른 정치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또 그랬던 선각자들을 향한 흠모하는 마음부터 다잡은 후에나
그따위 말을 주절거리든지 말든지 할 일이란 말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말은
'내 가슴에서 경세제민을 지운다.', 이런 말이나,
'내 가슴에서 애국자들을 지운다.' 이런 말이랑
하등 다를 게 뭐 있냔 말이다!!!!!!!!!!!!!!!!!!!!!!!!!!
제발 좀 거꾸로 뒤집어서 생각하는 것,
역발상이란 걸 좀 해보란 말이다!
이 시절이 가진 문제는 '돈의 결핍'이 아니라, '가치의 망실'이다!
이 시절,
잘못 도입된 개인주의가 득세하는 이 암울한 시절에,
기관의 매서운 눈초리를 받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개 아고리언 따위가
피맺힌 호소를 해야만 하는가?
나라를 피폐하게 만드는 개인주의라는 괴뢰도당 패거리들이
당당하게 얼굴을 들고 종횡무진 활보하는 이 절박한 시절,
가치란 가치는 모조리 개인주의에 무너져 매몰된 이 상실의 때에,
도적 같은 그 무리를 향해 광야에서 왜고 패고 외친
선지자 요한(John the Baptist)처럼,
또는 부드러운 음성으로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하셨던
부처님(고타마 싯달타)처럼,
또는 태산준령 같은 묵직함으로 민족의 앞길을 열어주셨던
이순신 장군(The Greatest Admiral Lee)처럼,
준엄한 호통으로 경세제민의 참뜻을 선포할
민족의 어른은 과연 없단 말인가!?
우리는 진정 그런 어른이 없는 박복하기 그지없는 시대를
살고 있단 말인가!!??
누가 있어 '대한민국을 내 마음에서 지운다.'하는 극단의 선언을
엄중히 다루고 매몰차게 야단쳤는가?
그 누가 그 일을 위해 부드러운 음성으로나마 기꺼이 나섰던가 말이다!
도덕이나 그보다 더 한층 무게 있는 가치가 도무지 나서지 않으니
치졸한 법 따위가 심판하려 들지 않았느냔 말이다!
플라톤의 도덕정치를 주워섬기려는 게 아니다.
모든 일을 법에 호소하는 시절이 오면,
법 이외의 다른 모든 가치는 죽는다는 것을,
가치가 망실되는 적반하장의(도둑이 몽둥이를 드는) 시절이 도래한다는 것을,
그래서 각자가 개인주의라는 괴뢰도당, 인정사정없고 몰염치한 무뢰배 앞에서
허무하게 무너져 내리고 말 거라는 사실을,
지금 이 글을 읽는 그대,
그대는 반드시 명심하라!
다시 호소한다.
대한국을 살리기 위해
그 누가 이제라도 나서야만 하고,
또 기어코 나설 것인가?
각인(모두), 진정한 애국의 가슴에
경세제민의 손을 얹고 깊이 침잠해보라!
손톱이 모두 다 빠지고 그 틈새를 송곳이 비집고 들어왔어도
그녀는 대한국의 백성이었다.
손가락이 잘려나가도 그 역시 대한국의 백성이었다.
두 팔이 잘려나간 이들도,
배 안에 든 니뽄도(일본도) 칼날 쪼가리를 품고
평생을 '조센징'이라는 망령의 감옥에 갇혀 살다 갔던 사람도,
서대문 형무소에 모진 핏자국을 남기고 떠났던 사람도,
모두 대한국의 오롯한 민초, 질기디 질긴 백성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대한민국은 우리의 가슴에 너무도 뚜렷이 살아있다.
이런 위기의 시절에도 말이다.
대한민국이란 그런 나라고,
대한국의 참 백성이 되는 일이란
그렇게 가슴이 저리도록 아픈 것이다.
그대 아직도 타케시마겸 대마도가 되려 하는가?
대한민국이 망하면 그대도 그 자리에서 고꾸라져야 한다.
마찬가지로, 대한국이 흥하면 대한국의 자손인 그대 역시 흥하리라!
지금 있는 바로 그곳, 그 자리에서 말이다.
이제 다시 엄중한 목소리를 흉내 내서 bizlink가 묻는다.
'이래도 살아남기라는 말이 정녕 경세제민에 합당하고 옳은 말이라 생각하는가!?'
우리, '살아남기'라는 '포위된 피해의식'이 내포된
비명 같은 '도피', '회피'에 스스로를 함몰시키려 하기보다는,
이제 그 말을 '버티기', '견뎌내기'라는 언어로 치환시키자(바꾸자).
내 경제적(호주머니적) 사정의 호전을 위해서가 아니라,
삶의 보다 큰 그림, 보다 좋은 인생예측을 위해서 말이다.
그렇게 해야만 하는 너무도 중요한 이유가 또 하나 더 있다.
바로 아래에 있다.
밑에 쓴 실화가 그대의 생각을 코끼리 baltop만큼이라도 바꿔줄 수 있다면
나는 내 목표를 달성하는 거다.
그것도 아주 많이, 크게......
어후 쒸이~~, 잠시 좀 발끈했다.
내 발끈한 글에 또 발끈한 이가 계신다면 미안하다.
내가 발끈하더라도 그대는 절대로 발끈하면 안 된다.
왜 그런지는 이미 알지? (모르겠으면 앞 글 다시 읽을 것.)
흐흐... 내가 지옥 길동무로 당신을 선택한 거거든...
거기 말려들면 당신, 나랑 행복하게 지옥 가야 하거든...ㅋㅋㅋ
두 손 꼭 잡고 말이야.
'옆으로~, 옆으로~,
옆으로 옆으~으로!
지옥은 두웅~그을~지만,
자꾸 걸어나아~가아~면,
온 세상 나아~쁘은 노옴~들,
다 만나고 오오~게엤~네!'
견뎌내기 사례 1 - 빚도 자산이다.
bizlink는 이런 예를 꽤 많이 알고 있다.
머리가 좀 나빠서 백 마디의 피맺힌 외침보다는
이런 예 하나가 훨씬 더 훌륭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걸
어느 분께 듣고서야 겨우 깨달았다.
바보 bizlink......
그래서 향후 아고리언 제위의 요청이 있다면,
이런 예나 마음을 바꾼 사례들을 하나씩 소개하도록 하겠다.
이 모질고 힘든 시절의 파고를 아고리언 제위께서
이겨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말이다.
자, 계속 간다!
'빚 역시 분명히 현금과 거의 동일한 가치를 지닌 자산이다.'
위에서 두려움의 단계를 치열하게 견뎌내야만 한다고 했다.
당연히 질문 들어오겠지.
'그럼 도대체 어쩌라고? 방법 있어? 가만히 앉아서
그 두려움을 당해낼 재간이 있긴 있는 거냐고!'
크크크... 있으니까 이렇게 얼굴 벌개..., 아니다, 손가락이랑 마음에
모터(General Motors - 일반 모터) 달고 이러고 있는 거 아니겠어.
내 말 곧이곧대로 듣고 제대로 마음에 새기면
Gegiral Motors(제기랄 모터) 되는 일은 절대로 없으니까
무조건 믿고 따라와!
bizlink는 말이야,
대책 없이 문제만 주구장창 늘어놓는 사람 아니라는 거,
그거 알지?
치약이 없으면 통닭집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람이라구.
왜냐고?
에헤이..., 소금......
그대가 크건, 작건, 통닭집이건, 마늘장사건, 사업이라는 걸 한다고 쳐.
하다못해 술집을 돌아다니면서 떡을 파는 사업이라도 말이야.
그렇게 가정하는 거야.
그럼, 이제 미래로 조금 가봐야만 해.
Back to the Future하자고.
그저께 옆집 '삼형제갈비'에서 오만 원 빌린 거, 오늘 갚아야지?
아니면 몇 개월 전에 발행했던 어음, 이제 곧 돌아오지?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중순쯤 될 거야.
이거 막아야지......
왜냐하면 그건 내 돈이 아니니까, 어떻게든 막아야 해.
돈을 주인한테 돌려줘야 한다는 거야.
근데, 돈이 있어야 돌려주든가 막든가 하지.
먹고 팍 뒈져버릴라 그래도 돈이 없단 말이야.
은행에 가니까 뭐라 그러데?
'지송하구먼유... 사장님, 인자 말이여유, 사장님 신용이 꽝이 되부렀시유...
한마디로 망하시란 소리거등요...? 워쩔뀨......'
좀 전에 받은 전화에서 삼형제 갈비 이사장이 뭐라 그러데?
'어이, 요즘 소문이 좀 안 좋던데... 설마, 내 돈 오만 원에 뭐, 문제 생기는 건
아니지...?'
'소문은 무슨... 언놈이 그따구 소문을 뿌리고 Ziral이야!
안 그래도 바빠 죽겠구만, 꼴랑 오만 원 갖고 뭔 그런 소릴..., 걱정 붙들어 매쇼!'
미친다, 미쳐.
알고도 쳐야하는 뻥은 그래서 착한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하지만, 일단 뻥은 쳐놓고 봐야지. 나중에 어떻게 되든지 간에......'
뭐, 이런 식으로 마음을 잡수시면 그대의 인생은 그 순간 끝이다.
뭐가 끝이냐고? 그걸 어떻게 아냐고?
어허이~, 나한테 뭐가 있다 그러디?
중원 무림 고수들 사이에서만 비전으로 내려오는 '명약관화 신공',
그게 있다고 했잖아.
안 봐도 딱 안다니까.
대장내시경 할 때처럼 대장에 들어있는 잡생각들 다 비우고,
빨개진 똥꼬 활짝 열어놓고 잘 들어봐.
자, 카메라 들어간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한 게 뭐야?
구상이라는 거지? 그런 다음 계획을 구체화시켰을 거고,
그렇게 구체화된 계획에 따라서 자금계획을 수립하고,
제품을 개발하면서 부지를 물색하고, 거래업체를 선정하고,
세밀한 매출계획을 짜고, 등등등 허리허리~이~~, 파알!
사업을 그만 둘 때는 뭘 해야 해?
그냥 다 때려치워버리면 돼?
당연히 구상이라는 것, 구체화된 계획이라는 것,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자금 거래를 종료하는 것,
부지를 매각하는 것, 못 되고 못 되고 못된 은행 놈들 똥침 한 방씩 주는 것,
뭐 이런 것들, 마찬가지로 해야 해.
사업을 접을 때도 계획이 필요하다는 거,
이거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분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을 거야 아마.
주변에서 아무리 나가떨어져도, 바로 옆 가게가 죽어나가도,
내가 하는 사업은 꼭 평생을 갈 거라고 생각하더라니까.
그러다 아무 대책 없이 앉은 자리에서 꼴까닥, 이러더라고.
사업 시작할 때 계획 없이 하면 어떻게 돼?
작살나지...
사업 접을 때 계획 없이 하면 어떻게 될까?
흐흐흐... 직싸게(사전 찾지 마라.) 작살나지!
근데 그 작살은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 가까웠던 사람들을 향해서 던지는 작살도 된다고.
이게 문제야.
작살에 나 혼자 맞아 죽는 건 문제도 아니란 소리야.
왜 다른 사람까지 물귀신(Water Sooni - 물에 사는 순이: 사전 찾지 말라고.)처럼
끌고 들어가려고 그러느냔 말이야.
이 말, 굉장히 원론적인 거지만, 솔직히 말해 봐.
'나 죽는데 남 신경 쓸 시간이 어디 있겠어...' 싶지? 솔직히 그렇지?
그러면 당신 마사이뭐라로 가야 해.
당신이 그나마 버틸 수 있는 곳은 거기밖에 없으니까.
왜냐하면 마사이뭐라 부족 넘들은 말은 많이 하는데,
뒷감당도 안 되고, 또 서로가 서로를 안 믿거든.
그 동네에서 제일 인기 있는 놀이가 뭔 줄 알아?
'다 함께 사자사냥 하기로 해 놓고,
멍청한 놈 하나만 남겨두고 갑자기 사라지기.'
이거 제일 좋아들 하더라고.
언젠가 마사이뭐라 부족민 한 놈이
그런 무책임한 놈들 틈에 끼어서는 도저히 못살겠다고 아우성치면서
사자들도 무서워하는 정통 마사이마라 부족민이 되어보겠다고
부족을 떠난 일이 있었어.
그놈 어떻게 됐는 줄 알아?
사자타고 다니는 페덱스(FEDEX-운송업체) 직원이
마사이뭐라 부족에 소포 하나를 배달했는데,
그 소포 안에 주절거리는 입만 들어있었단다......
하여간, 페덱스는 안 가는 곳이 없어.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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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무슨 말인지 알려줄 테니까, 잘 들어.
받아들이는 자세에 따라서 피가 되고 살이 될 수도 있는 얘기니까.
'빚도 자산이다.'라는 말 심심찮게, 아니 많이들 들었을 줄 안다.
그치만, 자산이 자산인 건 알겠는데,
빚이 어떻게 자산이 되는지는 99%가 몰라.
정말이야. 할배도 몰라, 며느리도 몰라.
하~~, 이 이야기를 하려면 휘황찬란에 삐까번쩍했던 과거로 돌아가야 해.
Onward to the Past(과거를 향해 진군)해야 한다고.
그럼 어서 가보자고!
bizlink랑 business에서 서로 무수한 link를 걸면서 살았던 사장이 있었어.
이 사람,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어.
자신의 가장 큰 자산이 신뢰라고 맨날 떠들어대던 양반이었으니까.
나이도 나보다 많았어.
하여튼 이 양반은 사업수완도 좋아서 승승장구야. 장구도 그런 장구가
없었다니까. 나는 꼴랑 승승피리밖에 안 되는데 말이야.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40ft 컨터이너(컨테이너 큰 거) 10대 분량의 제품을 동남아 어느 나라로
수출하려고 선적을 마쳤드랬어~요. 그리고 배는 좋은 날을 골라서 출항했지요.
근데, 그 배가 인도네시아 옆구리를 지나다가 그만... 그만... 흐윽...
좌초되고 말았던 것이어~요.
'그럼 보험사에서 돈 타내면 수출 한 번 더 하는 거잖아?
아싸~, 그 양반 승승장구에 복까지 터졌네, 그랴......'
무역 경험이 있는 분들은 FOB(Free on Board - 본선인도가격),
CIF(Cost & Insurance Freight - 운임, 보험료 포함가격) 같은 결제조건을
잘 아시겠지만, 여기서는 생소한 분들을 위해서 그냥 무시하고 가요.
그 양반 보험에 대한 개념이 좀 모라자서
언제나처럼 보험을 안 들었던 거였어요.
요즘은 수출보험공사라는 게 있어서 오만가지 위험요소에 대해
헷지를(대책수립을) 할 수 있지만, 그때는 그런 사람들 무지 많았어요.
해상보험에 대해 무지한 게 그 당시 트렌드였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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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참고로 '보험'이라는 게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겠네.
1700년댄지 1800년댄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국의 어느 항구에 있는 선술집에서 어떤 신사랑
코딱지만 한 배를 가진 선장 간에 긴박한 대화가 오가고 있었어.
'저기, 저 짐 꼭 내일까지 도착해야 하거등요.'
'어허이~, 글쎄, 사정은 알겠지만, 바람이 이렇게 부는데
무슨 수로 출항을 한단 말이요?'
'제발요, 운임은 두 배, 아니 세 배로 낼 테니까 꼭 좀 부탁 좀 합시다.'
'딴 데 가서 알아보쇼. 저 배가 우리 가족 목숨줄인데, 돈 조금 더
벌겠다고 이런 날씨에 우리 목숨줄을 걸어요? 내가 바본 줄 아쇼?'
그때, 마른행주로 컵을 닦고 있던 선술집 주인이 끼어들었다.
'이거 보쇼, 신사 양반. 저 양반이 출항한다면 정말로 배 삯을 세 배 낼 거요?'
'예? 예! 그렇게만 된다면 세 배 냅니다! 세 배! 약속합니다!'
'그래요... 이봐, Mr. Ship, 배가 괜찮다는 보장이 있으면 한번 가볼래?'
'허이구, 자네가 뭐, 보장이라도 해주겠나?
이 선술집이라도 건다면 또 모를까...'
'흠..., 좋아! 방법을 찾아보자구. 어이, Mr. Boat! Mr. Yacht! Mr. Big Bae!
Mz. Small Bae! 그리고 거기, 야, 스티로폴! 모두 다 이리들 와 봐!'
선술집 주인은 고객인 선장들을 불러서 한참 동안 얘기를 주고받았다.
잠시 후, 다시 탁자로 돌아온 주인의 손에는 Mr. Ship의 배 값에 상당하는
돈이 들려있었다.
'자아~, 이 돈이면 자네 배가 침몰하더라도 한 대 더 살 수 있을 거네.
자네가 이 양반 짐을 무사히 배달하고 오면 운임의 두 배는 자네 몫이네.
그리고 나머지는 저기 저 선장들이랑 내가 골고루 나누면 되고...
어때, 해볼 텐가?'
'그래...? 흠... 그렇다면야 뭐, 까짓 거, 좋아! 해보지 뭐!'
'신사 양반, 그럼 운임의 세 배를 지금 주쇼.'
'예, 알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날, 배달을 마친 Mr. Ship이 선술집으로 들어섰다.
선술집 주인과 선장들은 이미 자신들의 몫을 분배하고 있었다.
이 선술집 주인의 이름이 바로 Mr. LLoyd였다.
얼마 전에 국유화된 영국 로이드은행 알지?
그리고 전 세계 보험회사들이 다시 보험을 드는 거대 보험회사인
LLoyd사도 알지? 가끔 도로를 질주하는 컨테이너에
LLOYD라고 쓰여진 거 본 적 있지?
그게 다 이 선술집 주인으로부터 시작된 거야.
어때, 재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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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얘기는 이쯤 해두고, 그 양반 얘기 계속 가자.
그래서 인도네시아 옆구리를 지나던 배가 좌초해서
40ft 컨테이너 10대 분량이 한 순간에 날아간 거였어요.
그건 망하는 길이었고, 승승장구에 복 터지는 소리가 아니라,
장구 소가죽 오지게 터지는 소리였던 거였어요.
물론, 선사(선박운송회사)도 망해버려서 마지막 희망도 없어진 거였잖아요.
근데, 그 양반, 그 소식을 듣고는 의자에 풀썩 주저앉더니 이랬어요.
'아..., 아..., 큰일이다...... 큰일이 났어......'
칫, 누가 큰일 난줄 모르나?
bizlink는 뭐라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할 수가 없어서
아예 심심하지 않고 엄청 바쁜 위로의 말을 쏟아냈어요.
'저, 사장님. 너무 걱정 마세요. 어떻게든 되겠죠.
어음 돌아오는 건 제가 사람들 좀 모아서 어떻게 해볼게요.
사채는 떡대들 좀 데려다가 사무실 지키면 될 거고......'
그 양반, 한참을 완전히 넋이 나갔던 모양이었어요.
(에이, ~어요, ...어요, 자꾸 할라니까 귀찮타.)
거의 1시간 같은 10여 분이 지난 뒤에 고개를 떨구면서
한다는 소리,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아..., 물건을 제때 못 받으면 도매상들이 들고 일어날 텐데......'
이게 뭔 개미 뒷다리에 걸려서 자빠지는 코끼리 비명 같은 소리야?
아니, 지금 코앞에 시퍼렇게 날선 칼이 날아드는 판인데,
수입상 걱정을 하는 거야? 이 양반이 미쳤나?
'아우..., 이거 어떻게 해야 하지? 그렇지! 이, 이봐, 김양!'
'예, 사장님.'
'지금 빨리 Mr. Yellow Monkey한테 팩스 넣어요. 그래서 배가......'
(Yellow Monkey도 각성하라! 돈쫌주라! 플리이즈!)
허허..., 참 웃기는 양반일세.
그때부터 그 양반 사무실은 완전히 미쳐 돌아갔고,
나는 꿔다놓은 보릿자루였다.
그 뒤, 약 열흘 간 내가 그 양반을 위해서 해 준 것은
떡대들 몇 명 사무실 앞에 배치해 놓은 거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마저도 그 양반이 돌려보내서 나는 그냥
미쳐 돌아가는 그 양반 사무실을 가끔 들락거리는 정도밖에는 뭐......
조만간 뭔가 터질 것 같았고, 또 터져야만 정상이었다.
그리고 명약관화신공으로 보아하니, 그 양반 길거리에 나 앉는 게 뻔했다.
그러면 내가 좀 도움을 드려야지 하는 착한 생각도 했다.
착한 bizlink......
며칠간 어디 좀 다녀오느라 일이 터진 뒤 보름 쯤 지난 후에
나는 그 양반 공장을 다시 방문했다.
근데, 보름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았다.
더군다나 슬쩍 들여다본 공장 안은 얼마나 바쁜지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그래서 물었다.
'사장님, 그때 그 컨테이너 건, 무역어음 쓰셨다고 하셨잖아요.
은행에서 Ziral 안 해요? 자재 사느라 어음 돌린 거는요?
김사장한테서 빌렸던 돈은요?'
'어..., 자재상에 돌렸던 어음은 있는 걸로 대충 막았고,
김사장은 내가 잘 설명해서 돌려보냈어.
그리고 얼마 전 자네 돌아가고 난 뒤에 바로 팩스 받았어.
Mr. Yellow Monkey가 며칠 뒤에 연락을 준다고 하더라고.
그 뒤에 목요일인가.... Mr. Yellow Monkey가 느닷없이
사무실로 들어오는 거야.'
'그래서요?'
'그래서, 아이고 이제 난 죽었구나 싶었지. 근데, 사무실로
들어오자마자 서류 한 장을 내놓으면서 다짜고짜 사인을 하라는 거야.
서류에는 한 20명쯤 되는 사람들의 이름이 들어있고,
또 각자 사인도 해놨더라고.'
'서류요...? 왜, 공장을 사기라도 하겠대요?'
'아니, 그게 아니라, 서류에 사인한 사람들이 모두 우리 제품으로
자기랑 거래를 하고 있는 현지 도매상들인데,
글쎄, 그 도매상들하고 Mr. Yellow Monkey하고
돈을 모아서 주겠으니까, 지금 이후로 다섯 번째 선적할 때까지
모두 갚으면 된다는 거야. 허허......'
bizlink는 망치로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는 듯한 느낌이었다.
'세게' 정도가 아니라, 전라도 말로는 '허벌나게', 경상도 말로는 '데끼리'였고,
충남과 전북의 경계에 사는 경계인들의 말로는 '워따매 오라지게'였다.
그 양반에게서 돈을 받아야만 하는 국내 거래처 사람들, 꽤 많았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 역시 마치 뭔가에 홀린 듯 정중했고,
내 돌머리는 그 후 한참을 생각하고 나서야 그 답을 찾아냈다.
천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
바로 Shin-roe였다.
물론, 해외 수입상이나 그 수입상이 거래하던 20여 명의 해외 도매상들은
그 양반이 사업을 접는 것보다는 그의 제품으로 벌어들일 미래의 수입에
더 관심이 많았을 수도 있다.
그렇다 할지라도, 그들이 미래의 잠재적 수입을 머리에 떠올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조건이 있었다.
그 역시 Shin-roe였던 거다.
나중에 술 한 잔 하면서 유도심문을 좀 했더니,
그 양반, 사고가 터진 그 다음날 팩스에다가 주절주절
간절한 애원과 호소를 곁들인 SOS 신호를 다 써서
먼저 보냈다고 그러더구만.
하여간, 그렇다 하더라도 그 양반의 말이 먹혀들어간 거,
그게 그 양반이 가졌던 Shin-roe의 power임에는 틀림없었어.
그 양반, 자신의 어마어마한 돈, 평생을 바쳐서 쌓아왔던 금자탑이
바다로 보그륵 보그륵 가라앉는 판에도
해외도매상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된 해외수입상 걱정을 했던 양반이니,
더 말해 뭣하겠어?
이 이야기를 한 목적을 한 문장으로 써 본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만 있는 곳에 가서 맨땅에 헤딩할래,
아니면 비온 뒤에 더 굳어진 땅에서 으쌰으쌰 할래?'
나, 전 글에서 분명히 말했다.
'내 주변에는 내가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던 사람들,
그리고 내게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들뿐이었다.'고.
이해를 못한 분들을 위해서 은유의 장막을 걷고 다시 말한다.
'내가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던 사람들'은 내가 잘 나갈 때
길거리에서 치약을 안주삼아 먹으면서 떠들어대던 빙시 같은
사람들을 말했던 거고,
'내게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들'이란,
빙시처럼 치약을 먹고 있는 나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는
말쑥한 행인들을 말했던 거다.
흐윽... 갑자기 또 치약이 먹고 싶어진다.
근데, 이상하게도 치약이 먹고 싶어지면, 조금 있다가 꼭 통닭을 먹게 돼.
이런 걸 '한(Han - 아직도 사전 찾는 분은 바아~보!)'이라고
그러는 건가 몰러......
하여간, 맨땅에 헤딩하는 것보다는
단 한 명이라도 그대를 아는 사람이 있는 곳, 바로 그곳이
뭔가를 시작하기에는 안성맞춤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거야.
맨땅에 헤딩하는 거, 그거 노숙자나 전혀 다를 거 없거든.
두려움을 딛고, 고통을 헤치고!
그 양반, 지금은 어느 세상에 있는지 몰라.
일단 이 세상은 떴으니까. 어디든 가서 잘 살고 있겠지.
이 땅에서 먼지로 살건, 저 위 어느 공간에 살건,
분명한 건 그 양반, 예수님이나 부처님, 아니면 마호메트랑
아주 가깝게 잘 지내고 있을 거라는 거야.
아니면 이 땅의 근원이 되어서 수많은 신뢰의 씨앗을
만물에 이미 퍼뜨렸거나.
그대는 지금 망하기 직전이거나 망조로 들어섰다.
이 이야기를 그대의 상황에 접목시켜보자.
일단, 은행에서 아마 Nanry를 피우고 있을 거다.
그리고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그대에게 돈을 빌려줬던 채권자들,
이들이 목욕탕에 쪼그리고 앉아서 그대를 단칼에 베어버릴
칼의 날을 세우고 있을 거다.
쓱싹~ 쓰윽...싸악......
아으~~, 무서운 거......
만약, 그대가 지금까지 신용 또는 신뢰를 지키려고 나름대로 노력해왔다면,
그렇다면 문제의 해결점은 야반도주가 아니라, 바로 거기에 있다.
여기서 신뢰라는 건 단지 성실하게 살아왔다는 걸 말하는 게 아니다.
사업하는 사람치고 자신이나 자신의 일에 성실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이런 의미의 성실과 내가 말하는 신뢰는
그 대상이 다르다는 걸 알아야만 한다.
전에 내가 말했지?
'문제'라는 단어에는 이미 해결의 실마리가 숨어있다고.
뭐, 하여간 신뢰를 지키려고 노력해왔다면,
문제 해결은 바로 거기서 시작하면 된다.
근데, 걸림돌이 하나 있지.
지금 마음속에서 잉태되고 있는 두려움이라는 거......
'부도? 도산? 빚 독촉? 그거 무서운 거거든. 안 당해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라고 주변에서 겁을 줄 거야.
'대충 챙길 거 미리 챙기는 게 좋아. 그게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이렇게 덜떨어진 조언을 충고랍시고 해주는
선배(먼저 망해서 토낀 놈)도 있을 거야.
전 글에서 했던 이 말, 기억할 거다.
시장의 신뢰는 솔직하다고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거.
솔직한 건 기본이고, 그 후에 그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했을 때,
그때 비로소 얻어지는 보물과도 같은 거라는 거.
다시 말하지만,
지금 그 자리에 남아서 두려움을 견뎌내고
그 난장에서부터 다시 출발하라는 말이다.
그 방법은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서 찾아야 하지만,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은 얘기 하나 더 한다.
암컷들은 흥분하기를 원한다!
저 위 어딘가에서 여인의 속살 얘기 잠깐 했지.
흐히히... 속살......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19금이니까 아내가 있는 수컷들,
남편이 있는 암컷들만 보기 바란다.
'어허이~~ 너! 지금 너 말이야, 너! 애들은 가라고!!
까딱하다가는 자정에 선 꼬추 아침까지 간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사회, 이거 엄청 고상하고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고매찬란한 세상인 것처럼 느껴지지?
아니야.
정말 아니야......
문화나 과학기술 같은 건 좀 발전했을지 몰라도
암컷들의 기대치는 전혀 발전하지 않았거든.
원시부족사회 때나 마찬가지라는 소리야.
아프리카 세렝게티의 마사이마라에도 암컷, 수컷이 있잖아.
거기 사는 암컷들은 사자 뒷다리 갖다 주는 수컷을 제일 좋아해.
Korea에 사는 암컷들은 돈 많이 갖다 주는 수컷을 제일 좋아하고...
암컷들의 기대치는 아직도 똑같아.
사자 뒷다리냐 돈이냐, 그 차이밖에 없으니까.
원시부족사회에서 살고 있는 거, 맞지?
아마 그대에게 사기성이 좀 있다면,
암컷 꼬득이기 쉽다는 거 알고 있을 거야.
사자가 어디에 많이 있고, 어떻게 하면 잡을 수 있고,
또 어떻게 해야 가장 맛있는 뒷다리를 차지하는지,
뭐 그런 것들에 대해서 암컷한테 주구장창 떠들어대면
암컷, 혹 하고 넘어오거든.
쉽게 말해서, 꼭 사자 뒷다리를 갖다 줘야만
암컷을 차지하는 건 아니란 소리야.
암컷들은 가능성이라는 그물에도 쉽게 걸린단 소리고.
그럼, 이성을 유혹하는 페로몬이나 사향처럼
가능성의 향기를 내 풍기면 되는 거잖아.
망조가 든 현상에 몰입해서 비틀비틀 우왕좌왕, 흔들흔들하는
사람에게서는 어떤 가능성의 향기도 나오지 않아.
그렇지만, 아무리 망조가 들어도 그 망조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이라는 걸 우직하게 하고 있는 사람에게서는 말이야,
가능성이라는 향기, 그게 솔솔 나오는 법이거든.
이 향기, 수컷들은 절대로 못 맡아.
그치만, 암컷들은 말이야, 냄새 맡는 데는 귀신이거든.
빨간약 바른 열아홉 순이도 그런 냄새를 맡는 데는 귀신이더라니까.
그래서 만날 그 냄새만 쫓아다니다가
결국 Water Sooni가 되어버리긴 했지만......
그런 가능성의 향기가 나면 새로운 암컷들이 꼬이거나,
도망가려던 암컷들도 되돌아와서 꼬옥 들러붙어.
자, 그럼 어떻게 그런 향기를 만들어내지?
상황을 이겨! 견뎌내라고!
무대책이 상책이라 그러면서 바보처럼 가만히 견디지 말고,
돈 받으려고 씩씩거리면서 달려온 빚쟁이한테 이렇게 말하라고.
'지금 죽기 살기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망한다 하더라도, 망한 후에라도 나는 당신의 돈을
절대로 떼먹지 않는다. 내가 당신의 돈이나 생활을 걱정하지 않았다면,
나 벌써 야반도주하고 이 자리에 없다.
여기서 당신에게 이런 말을 하고 있다는 게 그 증거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정말 여의치 않다.
지금 내가 당신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이 계획안뿐이다.
나는 이제부터 이렇게, 저렇게, 그렇게, 요렇게 할 거다.
이 일들이 잘 마무리된다면, 그때부터 이렇게 요렇게 다시 시작할 거다.
빌려줬던 돈에 대해서 새로 각서를 쓰라고 하면 지금 쓰겠다.
그리고 이거 하나만은 내 반드시 지킨다.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당신 돈은 갚는다는 거.
이자는 지금 생각을 못 하겠지만, 원금은 반드시 갚는다.'
이렇게 말이야.
이렇게 말할 수 있으려면, 계획이라는 걸 철저하게 세워야겠지?
계획이라는 게 말이야, 두려움을 없애는 데는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거거든.
그런 게 바로 대비고, '견뎌내기'를 위한 올바른 방법이기도 한 거야.
위기가 닥쳤을 때, 술이나 먹고 헤롱거리면,
그걸 보는 암컷들은 슬슬 빠져나갈 준비를 해.
다가오는 위기랑 맞짱 뜰 생각은 않고, 살아남는 게 어쩌니저쩌니
하면서 어디로 자꾸 도망칠 생각만 하면, 그걸 곁에서 보는
암컷들은 휘다닥 토껴버린단 말이다.
그러면 그걸 보는 빚쟁이들은 더 말할 나위도 없겠지.
반대로, 사업을 접는 계획을 세우고, 빚쟁이들을 만나고,
은행에 가고, 새로운 구상을 하는 사람을 보면,
암컷들은 회가 동하거든.
그리고 그렇게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
신뢰를 무너뜨리지 않는 과정을 밟아나가는 동안,
희한하게도, 거의 절반 가량의 비율로 새로운 제안을 받게 되더라고.
은행이 나서서 이자를 탕감해 준다거나,
위의 신뢰를 지켰던 양반처럼 막다른 골목에서 자금이 유입된다거나,
뭐 그런 제안들 말이야.
아니면 정 못해도 이사비용 정도는 두둑이 챙길 수 있더란 말이지.
모두들 위기가 닥치면 이혼 많이 하잖아.
그 이유는 망했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수컷한테서 더 이상의 가능성이라는 향기가 나지 않기 때문이야.
이건 정말로 명심해야 해. 내 경험담이니까.
암컷들이 계속 회가 동하도록 만들라구.
그래야 새로 뭘 해도 좀 쉽게 할 수 있을 거 아니냐구.
그대가 가진 가능성의 향기로
암컷들 흥분 좀 시켜주란 소리야!
OK!!??
이상이다.
내 이전 글에서 여러 아고리언 제위뿐 아니라,
몇몇 무리들도 feel 비스무리한 뭔가를 받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며칠 전부터 정체성 모호한 일부 무리가
경제와 애국심을 뽑아들고 철딱서니 없이 준동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그전부터 활동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네 영감탱이가 애국주의 광풍이
불어 닥칠 거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말은 진정 사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체성 없이 급조된 조직 따위에 의해 조작되어
마지못해 불다 마는 덜 떨어진 바람이 아니라,
그 풋내기 같은 바람이 잦아든 후에
진정한 백성들에 의한 애국의 태풍, 광풍이
강렬하게 불어 닥칠 거라
나는 믿는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명심해야만 할 게 있다.
항유산항유심(恒有産恒有心)이라 했다.
물질이 있는 곳에 늘 마음도 있다는 뜻이다.
그대가 야반도주를 하려거나 죽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그 마음 내부가 물질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지는 않는지
철저하게 따져봐야 한다.
만약, 물질이 그대의 마음을 점령하고 있다면,
다른 어떤 도구로도 그대의 비관적인 마음을 돌이키기 어렵다.
그 물질에 대한 집념을 없애지 않는 한 말이다.
이 말은 다분히 불교적인 용어지만,
예수님께서도 이와 동일한 말씀을 하셨다.
'부자가 천국으로 들어가기는 약대가 바늘귀 들어가기보다 더 어렵다.'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이런 글귀를 곰곰이 되새김해보기 바란다.
그래서 파우스트 박사가 자신의 영혼을 걸고 거래했던
악령 메피스토펠레스가 바로 파우스트 자신이 아니었을까
반문도 한번 해보기 바란다.
(이 시절을 견뎌낼 힘을 괴테의 '파우스트'나 존 번연의 '천로역정',
'화엄경'과 같은 양서에서 구해 보기를 감히 추천 드린다.)
이제 감사드릴 시간이다.
꽤 긴 잡설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그동안 bizlink가 요청했던 여러 노력을
자진해서 기울여주신 점 역시 깊이 감사드린다.
bizlink에게는 많이 많이 고마울 때 쓰는 나름의 인사가 있다.
이 인사로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대신한다.
땡땡큐!!!(Thank thank you!!!)
또 '내 멋대로, 나름대로'가 발동했다.
그래서 휘갈긴다.
모두 '견뎌내기'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 가지시길,
그리고 못 견뎌내고 있는 주변의 사람들을
생각하는 측은지심의 시간도 만끽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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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Charming) - 이건 사전 좀 찾아봐라.
이제 내게는 아무것도 남은 게 없다고 생각될 때가 있다.
실제로 아무것도 없을 때도 있다.
그러나
멀건 태양이 떠 있는 어두침침한 백야의 하늘에
가장 강렬한 태양은 떠오르는 법.
고통의 무게에 짓눌리지 말 것이며,
고통의 한가운데에서라도 내면과 대화하라.
그래서 내면에서 웅크리고 있는 내 본질을
기필코 찾아낼 일이다.
그가 그대를 도우리라.
경세제민은 위정자만의 것이 아니다.
그 진정한 뜻을 아는 모든 이의 것이며,
그 참뜻에 무지한 자를 걱정하는 만인의 것이며,
결국 다시
그 모든 이들을 두려워해야만 하는 이들의 것이기도 하다.
오래 전,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 있었다면,
수많은 그릇된 가치가 판을 치는 내면의 칼라하리(사막),
그것들이 하나로 뭉쳐져 무형의 괴물이 득세하는 지금,
바로 지금은
내면의 사막을 쩌렁하게 울릴 우레가 정녕코
있어야만 한다.
그래서 각인의 내면에서 황폐화되었던 경세제민,
그 내면들이 모여 만든 가치의 망실,
더 나아가 망실된 가치를 먹고 사는 괴물 같은 무언의 공감대,
이 모든 것들에 태산처럼 준엄한 호통을 가해야 한다.
이 일은 각인이 해야 하고,
각인을 통솔하는 이가 낱낱이 알아
도와야만 하는 일이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절한 현실이다.
이 일이 삶의 가치를 세우는 길이 될 것이며,
도피하려는 마음을 접는 길이 될 것이며,
타인을 배려하고 자신에게는 천추의 한을 남기지 않는
곧고 섬세하며 일관된 인생예측이 될 것임을
각인은 기억하자.
그래서
각인의 노력이 뭉쳐 이뤄낼 가치의 회복,
그 알찬 과거로의 회귀를
어느 때인가는 획득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 살아가야 할 길이
이 일에, 또 각인에 달려 있음을
2009년의 대한국은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믿을 일이다.
각인, 내면의 함성을 마음껏 표출하라!
각인, 외부의 현상을 마음껏 수용하라!
bizlink......
나는 그대들 안에,
그대들은 내 안에.
후우~~~ 다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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