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러분을 모시고 갈 곳은
3년 전에 한 번 갔었던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주립공원인 Big Basin 이라고 하는 곳이예요.
그때 지난 해에 세상을 떠난 좋은 친구 오뚜기와 갔던 곳인데, 이번에 다시 가게 되니 기분이 착잡하더군요.
그 때 올렸던 글이 Big Basin - 태고의 숲에서 삼림욕을 해 보실래요? 에 있으니 그때의 모습이 궁금하시면 참고로 하세요.
Big Basin 주립공원은
1902년에 주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해발 2000피트(600미터)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 넓이는 18,000 에이커에 달한다고 하는데,
그 규모를 짐작하기는 좀 어렵네요.
그냥 엄청나게 거대하다는 느낌 밖에는......
이 곳에는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Red wood 가 주종이지만, 사이사이에 Oak tree 와 같은 다른 수종들도 많이 있고 경치가 좋아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지만, 특히 여름에는 캠핑하는 사람들로 꽉 차요. .
우리가 갔던 날도 예외는 아니라서 차를 파킹할 곳을 찾느라 아주 혼이 났답니다.
혹시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시면 홈페이지 주소가 http://www.bigbasin.org/index.html 이니 참고로 하세요
자 ~~ 그럼 떠나 보실까요?
산등성이를 지나서 밑으로 내려 가면서 꼬불꼬불한 길을 달리면
양 옆으로 꽉 찬 나무숲에서 풍기는 향긋한 나무 냄새에 미리부터 취하게 된답니다.
뿐만 아니라 계속 이어지며 좌우로 조리질을 하는 꼬불꼬불한 길의 형태때문에 데이트 드리이브코스로 괜찮다는 얘기...
이리저리 쓰러지면 아무리 안전벨트를 꽉 ~~ 묶어도 싫든 좋든 어쩔 수 없이 몸이 수시로 닿게 되어 있으니까요. ㅎㅎㅎ
이 거대한 나무의 나이테를 보면 시대의 변화를 를 살아 온 흔적을 볼 수가 있어요.
로마 시대인 544년에 싹이 터서 쳔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 온 나무지요.
이 곳에 있는 나무들 중 오래 된 것은 2,500년이 넘은 것도 있다고 하니, 인생이 참 짧지요?
뿐만 아니라, 근처의 다른 Red Wood 숲들에는 여기보다 더 큰 나무들, 더 오래 된 나무들이 빡빡하게 있는데
그 기나긴 세월을 가늠하기가 좀 힘들더군요.
주차비가 7불인데, 돈을 지불하고 지도를 3불 주고 사서 차 세울 곳을 찾아서 정처없이 헤맸어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요?
일단은 좋은 자리를 하나 찾았으니, 배부터 채우고 떠나가 볼까 합니다. ^_^
차를 세워 놓은 근처에는 피크닉 데이블이 있고,
바베큐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숲속 곳곳에 바베큐 시설이 되어 있어요.
조 ~~ 앞에 보이지요?
이 곳의 고대의 나무들 사이를 트레일은 모두 80마일(96Km)에 달하는데, 긴 것과 짧은 것이 있어서 맘대로 골라 갈 수가 있땁니다.
하지만, 어느 곳을 걷든 나무에서 나오는 향긋한 냄새가 공해가 없는 아득한 옛날로 인도해 가는 듯
마음과 몸이 모두 정화되는 기분이 든답니다.
편편한 길도 있고, 오르락 내리막길도 있고, 취향대로 고를 수가 있어서 좋아요.
어떤 곳은 휠체어를 탄 사람도 갈 수 있는 곳도 있답니다.
울창한 술속을 걷다가 앞이 탁 트인 광장(?)이 나왔네요.
그런데 그냥 봐서는 이 나무의 크기를 집작하기가 힘들지요?
사람의 크기와 비교를 하면 어느 정도는 감이 잡히겟지요?
이렇게 구멍이 뻥 ~~ 뚫려 저 쪽이 다 보이는 이 나무도 신기하게도 위는 아직 파랗게 살아 있어요.
나무위에 서 있는 사람의 크기를 보면 주위의 나무의 규모를 짐작하실 수 있을거에요.
이 분은 허리가 휘도록 뭘 그리 올려다 보실까?
이 나무는 이 공원에서 가장 큰 나무라고 하는데 높이가 100미터가 넘는대요.
그런데 오래 살다 보니 여기저기 혹이 생겨 버리고 말았네요, 마치 암처럼...
하지만, 이 것이 나무를 죽이지는 않아요.
모두들 둘러 서서 레인저의 설명을 듣고 있어요.
혹이 없는 나무의 둥치는 이렇게 생겼답니다.
가다가 만난 뿌리채로 뽑혀서 누워있는 나무.
그러니까 지금 보고 계신 곳이 뿌리의 밑 부분이랍니다.
우선 이렇게 큰 뿌리가 뿌리채 뽑혓다는 것이 신기하고
다음은 그 규모에 놀라지요.
내 키의 2배가 넘은 반경이었어요.
이렇게 쓰러져 있는 나무들도 너무나 키가 커서 길을 막는 것이 보통 있는 일이지요.
오래 된 나무들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있는 혹부리....
길을 가로 막은 나무를 잘라 주었는데 윗둥치의 반경이 사람의 키 만큼 되는 거 보면 밑둥치의 반경은 짐작이 되겟지요?
이렇게 밑둥치가 나비 모양으로 푹 파여 죽었을 거 같은 나무도 위를 보면 아직 싱싱....
그렇지요?
믿어지지가 않아요. 아니 생명력을 여실히 느낄 수가 잇지요.
이 큰 두개의 나무는 가운데를 혹이 자라나서 두 나무를 연결해 주고 있네요.
순간적으로 들은 생각은.... 사이좋은 부부인가?
이런 숲속을 걷다 보면 현재 내가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지를 깜빡 잊을 정도랍니다.
이 거대한 나무가 바로 The Father of the Forest
그러니까 숲의 아버지 즉 왕중 왕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뿌리에 앉은 사람들과 비교하면 크기를 짐작하시겟지만...
직경이 16피트 10인치(약 5미터정도)에
나무 들레는 66피트 9인치(약 21미터정도?) 이고
높이는 250피트(75미터정도) 된다고 하네요.
간판을 써 놓은지가 한참 됐으니 아마도 지금은 더 커졌을 듯 하네요
얼마나 높을까 한 번 위를 올려다 봤지요.
허리가 유연했기에 망정이지.... 어휴 ~~ 클 날뻔 햇지요. ㅎㅎㅎ
아버지 나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The Mother of the Forest
그러니까 숲의 엄니 나무가 있어요.
아버지 나무는 왜 그런 이름이 붙여졌는지 확실치 않지만, 어머니 나무는 왜 그런지 짐작이 가실거에요. 그쵸? ㅎㅎㅎ
이 나무는 아버지 나무보다 더 키가 커서 높이가 329피트가 된다고 해요.
그리고 대략 잡아서 약 2,000년 정도 됐다고 하네요.
엄니 나무의 혹.
아마도 자식들 때문에 속이 상해서 그런 거 아닌가.... ㅠㅠ
다시 이런 숲을 지나가면 곧 이어...
이렇게 툭 트인 공간이 나와요
통나무를 잘라서 의자를 만들어 놓은 것이 인상적이지요.
야외 공연장인데, 가끔씩 이 곳에서 이벤트를 연다고 하네요.
그럴 때는 오른 쪽에 보이는 커다란 화이어 플레이스에 불을 피우고...
너무나 재미있겠지요?
우리가 간 날도 저녁에 이벤트가 있었는데, 너무 늦은 시각이라서...
이 곳에서 캠핑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기억에 남는 행사가 될거에요.
의자가 딱딱할 거 같아도 깍인 각도 때문인지 나무의 재질 때문인지 굉장히 편하더군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앉을 수 있도록 규모가 꽤 크더군요.
그리고 한 가지 좋은 것은 이 곳에 있으면 나무의 향기로운 냄새때문에 기분이 아주 좋아 코가 벌름벌름하게 되더군요. ㅎㅎㅎ
또한 어느 곳에서도 인공적인 재질은 찾아 볼 수 없이 자연적인 것으로만 만들어져 있는 것이 맘에 참 들었어요.
무대 옆으로 누워 자연적으로 벽이 되어 주는 커다란 나무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었어요.
상당히 크지요?
부리 부눈은 서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는데...
아예 그 안으로 걸어 들어 가는 사람들도 꽤나 있더군요.
더운 여름 좀 시원한 구경 되셨나요?
그랫기를 바래요.
좀 귀찮고 힘들더라도 우리가 지금 보호하는 자연이
앞으로 긴긴 세월을 두고 다음의 세대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좋은 교훈이 되겟지요?
'세상테크 > 여행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샌프란시스코 - 한 마리 나비되어 꽃 속에서 하루를 (0) | 2009.08.15 |
---|---|
[스크랩] 시카고의 가을 (0) | 2009.08.15 |
[스크랩] 가장 가까운 곳으로의 짧은 여행 (0) | 2009.08.15 |
[스크랩] 42분 31초 간의 세계일주 (0) | 2009.08.15 |
[스크랩] 캐나다 풍경 (0) | 2009.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