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글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께 양해를 구해야 할 것이 있어요.
이번 여행길에서 카메라 센서에 이상이 있어서 보통때처럼 좋은 사진을 못 찍었어요.
그래도 그냥 사장하기에는 아깝고 하여 찍은 사진들 중에서 그래도 괜찮은 것들만 골라서 올렸으니 눈에 좀 거슬리는 부분이 있더라도 널리 양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구경시켜 드린 밀라노와 플로렌스의 대성당인 Duomo 를 구경시켜 드렸고(이테리 - 밀라노의 Duomo 광장에 누워 있는 거대한 해... ), 오늘은 플로렌스를 간단하게 둘러 볼까 해요.
플로렌스로 가는 기차안에서 만난 일가족인데, 모두 4대로, 여자 셋에 남자 하나가 함께 여행을 가더군요.
남자 애기를 안고 있는 사람이 젤 위 할머니, 그리고 그 딸, 그리고 부끄럽다고 옆으로 피한 또 그 �, 그러니까 아기의 젊은 엄마지요.
가족관계가 돈독하고 엄마의 파워가 절대적인 것으로 유명한 이태리의 가족제도가 이 일가족을 보니 실감이 나대요.
플로렌스는 산으로 둘러 쌓여 있는 분지인데, 그 가운데를 Arno 강이 흐르고 있어요.
이 강의 시작은 Falterona 산에서 시작하여 이탈리아반도와 ·코르시카섬, ·사르데냐섬·, 그리고 시칠리아섬으로 둘러싸여 있는 최고심도 3758m에이르는 지중해의 한 영역인 Tyrhenian 해(이태리 말로는 Mare Tirreno)로 흘러 들어가고 있지요.
강의 남쪽 언덕위에서 내려다 본 Arno 강과 Ponte Vecchio 의 광경이예요.
Ponte Vecchio 는 Arno 강위에 세워진 돌다리에 있는 유명한 상가지역인데, 주로 보석상이 많아요.
이 다리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라고 하는데, 로마시대에 처음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나무로 만들어 졌엇는데, 1345년에 다시 재건되면서 돌로 만들었다고 해요.
이 다리는 보시다시피 세개의 아치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운데 있는 아치는 무려 30미터나 된다고 하고 양쪽의 것들은 17미터에 달한다고 하니 꽤 규모가 크다고 봐야겠지요?
여기에 얽힌 재미있는 얘기가 하나 있어요.
영어에서 파산을 뜻하는 Bankrupcy 라는 단어가 여기서 유래됐다고 하네요.
옛날에는 이 다리위에다 좌판을 펴 놓고 장사를 햇엇는데, 이 좌판을 Banco 라고 했다고 하는데, 장사가 안 돼서 세금을 못 낼 경우에는 군인들이 와서 이 좌판을 부셔(rotto) 버렸다고 해요.
그래서 이 행위를 bancorotto 또는 banca rotta 라고 불렀는데, banca rotta 라는 말은 Broken bank 라는 뜻으로 좌판이 없으니 더이상 장사를 할 수가 없었다고 하네요.
재미있는 얘기라서 잠깐 소개를 해 드렸어요.
lungarno della zecca 라고 불리는 언덕위의 길에서 분지안에 자리잡고 있는 플로렌스를 내려다 봤지요. 아름답고 평화롭게 보이더군요.
언덕에서 piazzale michelangelo 로 내려가는 길이 이렇게 구부러져 있어요. 자전거를 타고 내려 가면서 야 ~~ 호~~ 하면 아주 신날 거라고 생각했어요. ㅎㅎㅎ
Arno 강의 남쪽과는 달리 북쪽은 그런대로 조용한 곳이 많더군요.
유럽이 어느 나라를 가나 다 그런 경향이 있긴 하지만, 특히 이태리는 성당 건물의 그늘에서 벗어 날 수가 없을 정도로 어딜가나 많이 보이더군요. 그런데, 왜 그렇게 소매치기가 많다고 악명이 높은지 모르겠어요. ....
길이 좁아서 인지, 스쿠터와 자전거가 아주 중요한 교통수단이 되더군요.
그런데 길이 돌길이라서 우툴두툴..... 울퉁불퉁 .... 치질이 생길라나, 없어질라나 ~~~ ㅎㅎㅎ
1334년에 플로렌스 교회건립협회로 부터 교수의 자격을 주는 지금의 석사학위와 비슷한 magister and gubernator 를 받은 rj 건축가이자 조각가인 Giotto 가 건설한 Giotto 종탑이예요. 무쟈게 사람이 많지요?
위의 종탑을 확대해서 찍어 봤어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광장에다 이렇게 유명한 조각품들의 모조품을 만들어 전시를 해 놓았네요.
진짜하고 똑 같다면 굳이 진짜를 꼭 보아야 할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어요.
Bargello 의 내부예요.
Bargello 는 Bargello 성 또는 Palazzo del Popolo (Palace of the People) 라고 불리우는데, 원래는 형무소였던 것을 현재는 박물관으로 쓰고 있답니다.
묵었던 호텔 근처의 한 성당에서 지나는 길에 본 결혼식장면이었는데, 그렇게 정장을 한 사람은 눈에 띄지 않더군요.
가로등의 모양이 아주 재미있지요?
목이 마르세요? 그럼 목을 좀 축이고 갈까요? 그런데 물나오는 곳에 있는 파란게 뭐지 ~~~~?
네 ~~~ 바로 나뭇잎이예요. 덕분에 물이 얌전히 흐르지요. ^_^
아 ~~~ 조용하다 ~~~
사람이 복잡한 곳을 떠나서 근처에 있는 Orchid(난) 농장엘 갔었어요. 특별한 건 없었지만, 따뜻한 햇볕아래 나무 사이을 거닐며 한가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좋았지요.
난이 아닌, 아이리스의 아름다운 색깔과 꽃이 눈에 띄었어요.
저의 뒷마당에도 봄이면 어김없이 아이리스가 만발하거든요. 그래서 아주 반가웠지요.
캘리포니아의 주화(州花)인 야생 양귀비가 만발해 있어서 더욱 더 푸근한 마음이 들더군요.
이 사진은 플로렌스가 아니고요....
사진을 스캔한거라서 색이 선명하진 않지만서두....
양귀비 얘기가 나온 김에 몇 년전에 캘리포니아의 모하비 사막에 피어 있는 야생양귀비를 찍은 건데, 온통 계곡과 산등성이 몇개에 걸친 광범한 공간에 카페트처럼 깔려 있는 양귀비의 향연을 한번 보시라고요.
좋은 구경되셨나요?
이걸로 이태리를 떠나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잠깐 런던에 들렸지요.
그럼, 다음엔 너무나 잘 알려지고 너무나 새로울 것이 없는 런던의 거리를 잠깐 구경하도록 할께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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