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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부산상권..1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11. 22. 09:26
1. 서면 상권

부산 서면에서 15년째 10여개 브랜드 옷가게를 운영 중인 L씨(40) 는 “서면 상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백화점에 없는 업종을 개발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업종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네오스포, 밀리오레 등 대형상가가 속속 들어서면서 급격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서면상권 변화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롯데백화점

지하철 2호선 개통으로 교통요충지 기능이 더해지면서 롯데백화점이 미치는 파괴력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서면=시내'라는 개념도 시민들에게 자리잡으면서 향후 상권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롯데타운 일본인거리(롯데백화점.호텔 주변)-'악어와 악어새'


롯데백화점 동문(복개천쪽)~롯데호텔 후문~호텔 서문 일대 이면 도로는 일본인 관광객과 하루 6만~7만명에 이르는 롯데백화점 고객, 6천여명의 백화점 직원 등을 타깃으로 한 신업종이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문에스떼딕' 등 약 30여개 가량의 피부관리전문점과 미장원, 수십여개의 성형외과, 액세서리, 수입보세의류 및 잡화점, 갈비집 등 외국관광객용 고급식당 등 롯데타운 내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틈새업종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문에스떼딕 문외숙 원장은 “일본인 관광객이 이 거리에서 피부마사지 및 성형외과, 치과 등에서 쌍꺼풀수술이나 각종 치료를 받는 경우가 늘어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호텔 손일권 사장도 “호텔 개점 이후 이 일대가 일본인 관광객 대상 서비스 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인근 지역과 연계한 서비스 강화를 구상 중이다”고 밝혔다.

롯데타운 이면도로에 오후 6시부터 형성되는 30여 포장마차와 일본어간판까지 내건 식당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늦은 시간까지 북적거리고 있다. 일본인 대상 유흥주점과 음식점 등이 중앙동에서 롯데호텔쪽으로 대거 몰려온 상태이다.
이와 함께 서면교차로 주변에 형성된 금융타운과 여행사거리에서 쏟아져 나온 샐러리맨들이 복개천 서면시장 뒤편 먹자골목과 유흥가로 유입되면서 옛날 뚝배기골목은 4~5집을 제외하고는 거의 갈비집 등으로 변해가고 있다.


천우장 골목 (문화관광호텔4거리)과 서면1번가 (서면시장 후문~마리포사)


한국맥도날드 김형수사장은 서면의 천우장점과 태화백화점 맥도날드지점 2곳의 고객분석 결과 “천우장쪽은 오후 6시부터 20대 초반 대학생층이 중심이고, 태화쪽은 인근 학원생과 전포동쪽 중^고교생을 중심으로 점심 및 하교시간까지 고객 유입이 활발하다”고 밝혔다.



"낮에는 태화, 밤에는 복개천"


유흥가를 끼고 있는 복개천은 거리 특성상 오후 6시~오전 1시 고객유입이 급증하는 특이한 시간대별 상권분화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백화점 폐점시간인 오후 8시 이후 복개천 의류전문점의 영업이 살아난다.

90년대 초반 천우장골목의 금강제화와 에스콰이아 등 유명제화점과 함께 고급브랜드 의류전문점으로 성시를 이뤘던 문화관광호텔4거리와 서면1번가는 롯데백화점 개장 이후 몇몇 브랜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대부분 중저가 브랜드나 보세옷거리로 변하고 있다.

현재 문화관광4거리에는 `NII' `보이런던' `tea' `지오다노' `STORM' `스포츠리플레이' 등 중저가 의류브랜드가 대종을 이룬다.
의류점을 경영하는 L씨는 “복개천 패션거리의 명맥을 유지하고 싶지만 백화점과의 차별화가 불가능하고 채산성이 맞지 않아 몇몇 가게를 패스트푸드를 중심으로 한 음식점으로 바꿀 생각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복개천 일대 의류점 상당수가 던킨도너츠나 우동집으로 바꿔 성공함에 따라 상당수 업주들이 업종전환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하지만 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서면 상권이 계속 부상함에 따라 권리금을 높게 받을 가능성이 있는 옷가게를 계속 보유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유리하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로서는 서면1번가에는 `빈폴' `NICE CLAUP' 등 몇몇 브랜드숍 이외에는 `SP보세' 등 보세옷가게와 음식점, 패션액세서리점인 `SUGAR MALL' `밀레니엄' 등 컴퓨터오락실 6개, 호프집 등이 들어서면서 유흥거리로 변해가고 있다.

향후 천우장골목에서 2000년 2월 중순 개장하는 대형 의류도매시장인 `네오스포'까지 관통도로가 뚫리면 롯데백화점 12개 멀티플렉스영화관 개장과 함께 천우장~네오스포~롯데백화점 삼각지대에 젊은층 상권이 활성화될 가능성도 보인다.



대현지하상가

대현지하상가는 롯데^태화백화점과 경쟁하지 않는 보세의류 전문상가를 이루고 있다. IMF 이후 브랜드의류전문점 대신에 신라대(옛 부산여대)와 중구 신창동 출신의 보세옷가게 상인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5백70개 점포 중 50%가 보세의류를 취급하고 있다.

브랜드의류점은 과거 30%에서 15%로, 나머지는 액세서리 및 화장품전문점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IMF 이후 바닥에 떨어졌던 상가권리금도 조금씩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네오스포와 옛 한일레포츠 자리의 의류소매상가 `밀리오레'까지 개장하면 취급품목이 거의 중복돼 업종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태화백화점,학원거리, 부속골목
(서면문리학원~태화백화점~부속골목)


태화백화점 건너편 대한극장 뒤편에는 서면문리학원, 현광학원, 서면학원과 각종 고시학원이 밀집, 학원거리라 불린다.
이 거리에는 1인분 2천원 안팎의 싼 음식점과 오락실, 팬시용품 및 2층 커피숍 등이 밀집해 10대들의 해방구 역할을 하고 있다.

야간에는 공동화현상까지 일으키는 태화백화점 뒤편 부속골목(서면 철물상가)은 약 절반이 사상산업용품상가쪽으로 떠난 뒤 건물이 비어 있거나 식당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소극장 4개가 들어서는 대한극장과 은아극장 2개관, 동보프라자와 함께 서울에서도 대형이벤트 등으로 집객효과가 높은 대형의류상가 밀리오레 부산점, 12개 영화관을 보유한 전포동 지오플레이스 등이 맞물리면서 이 일대가 10~20대 초반 위주의 볼거리 있는 거리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현재 학원거리~대한극장~태화백화점에 몰려 있는 고객 동선이 태화백화점~시립부전도서관~밀리오레~지오플레이스까지 확대되는 등 변화가 예상된다.


향후 구도변화

서면상권은 롯데백화점에 이어 밀리오레, 네오스포, 월마트와 까르푸, 지오플레이스 등 대형유통업체가 속속 개장함에 따라 주변 슬럼가의 재개발을 통해 외곽으로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대현지하상가를 중심으로 롯데백화점과 네오스포, 서면복개천 지역과 밀리오레~지오플레이스~태화백화점의 성장여부가 서면상권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태화백화점의 부도와 개인의류전문점의 쇠퇴로 인해 상권 확대는 토착자본의 집적 형태보다는 서울 대자본과 외국유통기법의 유입에 따른 개발방식에 의해 유도되고 있다.
이와 함께 2002년 아시안게임, 경전철 및 고속철도 부전역사 건설과 하얄리아부대와 양정 헌병대 이전 이후 대규모 주거단지 건립 등으로 서면은 부산의 중심상권으로 자리잡아갈 전망이다.


이색거리 / 먹자골목

대아관광호텔 뒤편 롯데극장~서면시장 뒤편~서면1번가 입구 다원우동까지의 `먹자골목'은 부산에서도 알아주는 이색거리다.
롯데호텔 뒤편 뚝배기 골목이 쇠퇴해 가는 대신 80년대 이전부터 형성된 먹자골목은 10대와 40~50대 주부쇼핑객, 인근 금융타운의 샐러리맨들로 점심시간부터 북적거린다.

이 거리에 영업 중인 노점상은 35개 안팎.
떡볶이와 오뎅 등이 주를 이루며 유명한 서면시장 내 `서면손칼국수집'들과 서울깍두기 밑의 `포항' `경주' `부전식당' 등 돼지국밥 집도 입맛을 유혹한다.

이밖에도 액세서리전문점, 보세가방^신발가게 등과 함께 잠시 맥주 한잔하면서 운이 좋으면 롯데호텔 라스베가스쇼 공연팀 무희들도 만날 수 있는 `BLUES.BEIN' 재즈바는 이 거리의 새로운 명소다.
특히 먹자골목과 서면일번가, 문화관광4거리를 중심으로 재즈바 형식의 조그마한 술집이 생기면서 10~20대 초반 연령층 일색의 거리에서 30~40대 초반까지도 함께 어우러지는 장소로 점차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2. 중구 상권
부산 중구 광복동에서 20여년째 보세옷가게를 해온 김모씨(45^여).
김씨는 광복동 상권이 쇠퇴하면서 수억원의 권리금을 날린데다 매출까지 줄어들자 “장사를 계속 할지, 아니면 대형 도소매시장으로 가게를 옮겨야 할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부산의 전통적인 도심상권


고급패션상가와 영캐주얼브랜드, 보세거리, 구두골목, 극장가, 먹자 골목, 수입상가, 재래시장까지 밀집해 거대한 백화점 형태를 갖추었던 광복로와 창선로, 신창로 상권.
이같은 중구의 도심상업중심지 기능이 IMF와 부산시청 이전이라는 치명타를 맞으면서 점차 옛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중구 상권의 이러한 변화는 수십년간 부산시민이 가져 왔던 소비와 문화생활 양상마저 일시에 바꿔놓고 있다.


광복로(옛 시청 입구~옛 미화당백화점




롯데^현대 등 대형 백화점의 개점에 이어 부산시청사의 98년 2월 연산동 이전으로 유동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IMF 이후 부동산가격이 하락, 평당 1억6천만원에까지 팔렸던 광복동 요지 땅값이 99년 초 경매에서 2천8백만원에 낙찰되고, 2억원(10평 기준)을 웃돌던 가게 권리금도 사라졌다.
부산교통공단 연구조사 결과 지하철 1호선 남포동역 이용 고객이 97년 3월 90만3천명에서 98년 3월에는 76만5천명으로 13만8천명이 감소했고 99년 3월에는 74만명으로 계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광복로 패션1번지 패션전문점들은 상당수 철수한 상태이며 한양모피타운과 한미헤어클리닉, 시사외국어학원, 잉글리쉬플러스 등 미장원과 땡처리가게, 서점, 카메라전문점 등이 대신 들어서고 있다.
상인들은 “고객들이 과거에는 남포동 지하철역에서 광복로 본도로로 나갔지만 광복로의 집객능력이 떨어지면서 최근에는 구두골목을 통해 극장가쪽으로 직행하는 등 동선의 변화 양상마저 극심하다”고 말한다.
현재 광복로에는 로얄호텔에서 창선파출소 사이에 최근 개장한 ㈜보성어패럴의 패션전문점 `유스데스크'와 시스템, 꼼빠니아, plus minus 등이 패션전문거리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신창로(창선파출소~옛 문화원)


신창로와 옛 유나백화점에서부터 새부산예식장 뒤편의 보세골목의 남도, 프리티, TBJ, CF 등 보세의류점과 새부산예식장 앞 FRJ, maru 등 브랜드의류점에는 젊은층이 많이 찾고 있다.
점포임대료가 IMF 이후 50~60%씩 싸지면서 새부산예식장 앞 신창로에는 보세골목에 있던 보세옷가게와 중저가 브랜드의류점이 진출해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
앞으로 동주여상의 이전 이후 대규모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동광초등학교의 폐쇄에 따른 주차장 조성 등이 상권부활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창선로 (국제시장앞 제일은행 ~ 원산면옥), 극장가

극장가에서 흘러나온 젊은층을 대상으로 창선로 국민은행 인근에는 STORM, NIX, tea, TBJ, 인터메조 등 10~20대 의류 전문점들이 여전히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 B&C제과점을 중심으로 KFC, 피자헛 등 패스트푸드점들이 성업 중이고, 부산극장 1층 맥도날드 남포동도 99년 중순 한국 최대 규모의 매장으로 확대할 정도로 극장가의 집객력은 어느정도 과거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98년 말까지 밀집했던 아울렛(정상할인)매장이 99년부터는 화장품과 가방, 신발류를 중심으로 한 땡처리 업체와 매장 안에 여러 군소업주들이 보세상품을 파는 `편집매장'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업계는 요식업체들이 창선로 입점을 계획하고 있어 정화조에 대한 구청 허가조건만 완화되면 이 일대가 새롭게 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창선로 일대 패스트푸드점과 10대 캐주얼 의류전문점의 활성화는 향후 남포동 극장가가 12개 영화관(예정)의 서면 롯데백화점 및 전포동, 해운대에 잇따라 세워질 멀티플렉스영화관과 어떻게 경쟁하는가의 결과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생활패턴의 변화와 향후 전망


중구 상권의 변화는 해방 이후 수십년간 부산시민이 무의식적으로 지녔던 “생선과 반찬거리는 자갈치, 옷과 생활필수품은 국제시장에서 산다”는 식의 소비패턴을 일거에 무너뜨리고 있다.
상인들은 상권 부활의 모델을 서울 명동이나 대구 동성로에서 찾고 있다. 물론 희망이 없는 것도 아니다. 건물임대료가 훨씬 저렴해졌고 광복동 상인들의 자존심과 끈기가 살아 있는데다 `광복동'자체가 갖는 전국적인 브랜드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건물주와 상인, 중구청이 눈앞의 임대료 이익이나 과거 화려했던 명성에 집착하는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에서 탈피해 상권활성화를 위해 공동대응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상인들은 “창선파출소 앞에 분수대를 설치하거나, `차없는 거리', `노천카페', `볼거리용 이벤트'를 기획해 젊은층을 모을 수 있는 공동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 함께 제2롯데월드가 오는 2003년부터 옛 시청부지에 백화점, 호텔 순으로 개장할 계획으로 있어 이와 맞물린 중구 상권의 부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산 동구(조방앞)상권 지도가 변하고 있다.
`60년대는 교통부(보림극장앞), 70~80년대는 부산진시장, 90년대는 현대백화점'.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 개통과 현대백화점 개점 영향 등으로 동구 핵심 상권과 고객 동선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진시장번영회 신대성부회장은 “동구 상권은 시외버스터미널과 함께 조선방직과 국제고무 등 신발^섬유산업 활성화 시기인 60~70년대 모습이 고정된채 조금씩 위축되면서 유흥^외식기능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의 중앙에 위치한 동구 상권은 부산진시장, 평화시장 등 대규모 재래시장과 예식장, 금융기관, 호텔, 유흥업소가 집중한 서민 생활의 중심지역할을 해 왔다.


부산진시장 ~ 미싱거리 ~ 공구골목




현재 조방터 재래시장은 변화와 쇠퇴 사이에서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
부산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이 밀집한 동구는 좌천동가구거리~부산진시장~귀금속도매상가~예식장의 혼수타운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조선방직의 전국총판기능을 담당했던 부산진시장의 생명력은 취급품목이 의류 완성품보다는 원단과 의류부자재 등 반가공품인데다가 상가개념을 혼수전문으로 바꾼 데 있다.
그러나 삼화고무(경남아파트 자리), 국제고무(부산진시장주차빌딩자리), 화랑염직(현대백화점 자리), 조선방직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부산진시장을 중심으로 한 상권도 위축되고 있다.

의류 원도매기능의 서울 이전과 시외버스터미널의 사상 이전, 그리고 지하철 범일동역이 현대백화점쪽에 입지하면서 고객 동선이 부산진시장~부산은행에서 현대백화점~자유^평화시장쪽으로 옮아갔다.
부산진시장 건너편 미싱거리도 의류^신발공장들의 부도 이후 상당수가 공업용미싱에서 일반용을 취급하고 있다.

대구은행 뒤편~천지자연레포츠까지 목공구 위주의 `공구골목'은 과거 6백여개 업체 중 현재 상당수 공장이 사상, 김해, 마산 등지로 이전하고 2백여개 이하(99년 10월기준)로 줄었다.
공구골목에서 2대째 영업하고 있는 K씨는 “IMF사태로 신발 등 중소기업의 몰락이 심화되면서 아버지 대의 시장특유의 활력이 많이 사라졌다”면서 “가게를 3~5년 내에 사상 산업용품상가 쪽으로 옮길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평화시장 ~ 자유시장 ~ 귀금속골목


평화^자유시장의 중저가 의류도소매기능과 현대백화점의 고급유통기능이 혼합되면서 서민층과 중상류층 소비자가 혼재한 상당한 흡수력을 지닌 쇼핑타운으로 부상하고 있다.
물론 백화점^시장간의 상호보완 뿐만 아니라 소비자층의 분리현상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지하철 범일동역은 하루 3만여명의 현대백화점 고객과 재래시장 소비자 등 한달 평균 약 90만~1백여만명에 이르는 지하철 이용객과 백화점 셔틀버스 등이 고객유입의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주목할만 한 곳은 하루 현금 거래액만 1억5천만~2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평화시장.

2층의 안나, 파르코 등 부산 향토브랜드와 함께 3층에 젊은 상인들의 캐주얼가게가 대거 입점, 상가 내에 할로겐 조명과 회벽 등 인테리어개념을 도입, 소비자층을 20대로까지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상인에게는 조국이 없다”는 말처럼 일부 상인들이 르네시떼 네오스포 등 대형의류시장으로의 이전도 검토 중이어서 상가 재개발과 함께 재래시장의 대대적인 상권변동도 예상된다.

동구를 부산의 대표상권으로 바꿔놓은 현대백화점은 전포동 까르푸와 (구)부산시청 자리의 제2롯데월드,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의 수입명품관 설립 이후 상권위축에 따른 대안모색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에 따라 상품구색과 매장을 대대적으로 개편, 루이비통, 까르띠에, 프라다, 에르메스 등 외국고급브랜드를 잇따라 입점시켜 고급백화점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생식품과 10~20대 층을 유인할 이벤트, 상품분야의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프랑스계 대형 할인점 까르푸 서면점 등장 이후에도 가장 염려했던 생식품 등의 매출이 줄지 않고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통해 오히려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백화점 특유의 광고^홍보와 함께 사은품행사 및 상품질분야에서 고급고객층을 겨냥한 마케팅방법이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4백여 귀금속상가와 1백군데의 공장이 밀집한 조방터 귀금속골목(현대백화점 건너편~황실예식장~중앙시장)은 한 상가 내에 5~6 가게씩 운집한 싼 임대료와 인근 공장 원도매기능의 장점을 살려 인근 백화점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저가도매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혼수개념'과 `금의 희소성'이 줄어들면서 매출은 IMF사태 이전의 절반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다.


좌천동 가구거리와 예식타운




동구 예식장타운과 귀금속도매상가~부산진혼수시장~좌천동 가구거리로 이어지는 조방터 상권에서는 지하철 10분거리 내에서 결혼과 관련된 모든 것을 준비할 수 있다.
전체 매출의 약 50%가 혼수가구인 좌천동가구거리에서 2대째 영업 중인 에이스침대 윤성수사장은 “급증하는 대형가구매장과 1회성 행사로 구평동, 해운대 썬프라자, 김해, 기장, 울산 등지로 상권이 계속 분산되고 있다”며 “결국 고품질, 저가격정책을 고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좌천동 가구거리는 40년 역사에 1백18개의 가구전문점이 영업 중이다.
가구 유행도 경기와 소비자 심리에 따라 급변해 한때 20여곳 이상으로 활황을 이뤘던 나전칠기점은 현재 고전칠기 등 5곳으로 줄어들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금호^축복^행복^황태자예식장, 국제호텔, 상록회관 등 8개 예식장이 영업 중인 조방앞 예식타운은 특1급호텔의 예식업 허용과 시외곽지역의 대형예식장 등장, 공공기관의 예식업 활용 등으로 기능이 위축돼 일부는 주차장과 사우나 등으로 바뀌었고 상당수가 3~5년 내에 업종전환까지 계획하고 있다.


외식타운

동구에는 현재 부산의 대표적인 정통 일식집타운을 형성해 가장 규모가 큰 `대어'를 비롯해 `백만석' `흑송' `중앙' `부산' `미송' 등 부산시내에서 내로라하는 10여곳의 일식집이 영업 중이다.
대어 박성득사장은 “40대 후반의 상공인 등이 서면지역 10~20대들과 마주치지 않으면서 비즈니스 등과 관련된 중요한 대화를 하기 위해 조방터 외식타운을 많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일대에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고 식사에 이어 부산의 대표적인 고급술집이 즐비해 기업접대 및 공식행사장소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서민층 대상으로는 평화시장 주변에는 30년 전통의 합천식당을 비롯해 마산식당, 하동식당, 조방식당, 뚱보돼지국밥 등 15집 가량의 `돼지국밥거리'와 함께 귀금속상가 아래쪽에 `조방낙지골목'이 유명하다.

특히 돼지국밥거리는 과거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시절부터 영업해온, 그 당시 부산시 교통구조에서 파생된 것으로 현재는 재래시장과 영업용 운전기사 등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동구상권의 최대 변수는 99년 8월 개점한 전포동 까르푸와 대형의류소매점 및 멀티플렉스인 지오플레이스 그리고 크라운호텔 옆의 대형의류상가 리온 클럽의 개장여부 등이다.

현대백화점 김남종부산점장은 “현대~자유^평화시장~지오플레이스~리온클럽 사이의 새로운 유통거리 형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럴 경우 동구가 서면상권의 배후지가 아닌 독자적인 도심 상권 양태를 띨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포동 군부대 자리에 대규모 문현금융단지의 조성과 재래시장의 현대화 등이 동구상권의 확대와 발전에 직접적인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텍사스촌

러시아인 쇼핑센터와 중국식당 있는 외국인거리


부산역 길 건너편 텍사스촌은 외국인상가거리로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텍사스촌은 한국역사속의 이방지대다.
구한말 이후 중국 조계지가 있어서 `청관'이라 불렀고 해방 후 미군들의 해방거리란 뜻에서 `텍사스촌'으로, 이후 80년대 말부터는 러시아선원과 상인들을 주로 상대하는 쇼핑센터로 변모했다.

현재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의류^가구^건축자재^기계공구상 등은 화교중학교가 있는 초량1동쪽에 2백50곳, 초량2동쪽 1백여곳 등 모두 3백50여곳에 이른다. 러시아인들이 의류와 신발 등은 대부분 서울로 쇼핑가는 바람에 이젠 배로 운송해야만 하는, 부피가 크고 무거운 건축자재와 자동차부품, 공구 등이 대종을 이룬다.

이 거리의 자랑거리는 무엇보다도 전통화교들이 운영하는 중국식당. 일품향, 장춘방, 사해방, 홍성방, 부항 등 15군데에 이른다.
이들 중국식당은 만두만 전문으로 취급하거나 각종 중국음식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만두전문점 `일품향' 유문강 사장은 “70년대만 해도 청관거리는 중국 한약방과 과자점, 중국인 잡화점 등 중국인으로 가득찼었다”면서 “80년대를 전후해 상당수가 미국과 대만으로 `희망'을 찾아 떠났다”고 말했다.


조방앞이란

행정구역상으로 부산 동구 범일2동. 그러나 조방앞이라고 해야 “아하!”하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곳.
조방앞이란 지명은 1917년에 설립돼 1968년까지 51년간 이 곳에 있었던 조선방직(朝鮮紡織)에서 유래했다. 조선방직을 줄여 조방(朝紡)이라고 불렀던 것.

조선방직은 설립 당시엔 부지 4만평, 공장건물 54동, 종업원 3천2백여명(20년대 기준)에 이르렀다. 일본인이 부산에 6번째로 설립한 부산 최대의 공장이었다.
부산은행 범일동 본점에서 서면 쪽으로 한 블록 위의 위치에 공장 정문이 있었다. 조선방직 후문은 현 부산시민회관쪽. 정확한 의미의 조방앞은 조선방직의 정문 자리인 부산 동구 범일2동 833일대(보생빌딩 뒤쪽 공구상가 입구)이다.


`상해거리' 조성계획


중국인 전용상가^문화복합건물 건립

동구 초량1동 일명 청관골목일대 1만8천6백여평에 중국인 전용 상가가 들어서고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 등이 밀집한 문화복합 건물이 건립되는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상해거리'가 조성된다.
부산시는 99년 중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동구 초량동 부산역 맞은편 일대에 `상해거리'를 조성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동구청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것.

동구청은 먼저 홍성방과 한솔PCS 사이 중앙로변이나 뒤쪽 사거리에 상해시가 기증할 `상해의 문'을 건립하고 초량1동 조양상선 폐창고 등 1천7백여평 부지에 중국의 `상징 건물'을 건립, 유흥시설과 면세품점, 보따리 시장을 개설하기로 했다. 또 이 상징적 건물에는 중국무술도장, 중국요리학원, 중국음식점을 유치하고 한의원과 한약재상을 특화매장으로 조성하며 모텔 등 숙박시설과 한^중 문화교류센터도 입주시킬 계획이다.

화교중고교 부지 남동쪽 도로변 1백50여평 부지에는 중국인이 선호하는 전자제품과 인삼 등을 취급하는 `중국인 전용 상가'를 건립하고 뉴포트빌딩 인근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외국인 전용 편의시설'을 설치한다.
이를 위해 동구청은 이 일대 도로를 확장하고 전선을 지중화해 기반시설을 갖추고 △중국인 취향 해산물 요리 개발 △한^중 문화이벤트 개최 △부산~상해간 해상항로 신설과 항공편 증설 등을 부산시에 요구하기로 했다.

초량동 부산역 맞은편 일대는 1880년 청관이 설치된 이후 청관골목이 생겼고 현재 화교소학교 부산화교협회 등이 상주해 있는 등 화교 집단 상가와 거주지역이 형성돼 있다.
4. 동래 온천장 상권
부산 최고의 전통을 갖고 있는 동래상권은 무주공산이다.
스파쇼핑 세원백화점 등 대형쇼핑센터의 부도와 할인점의 등장, 서면상권 부상 등으로 지역을 결집할 만한 뚜렷한 상권이 부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 2호선 1단계구간 개통으로 덕천동 등 만덕터널 너머의 북구 상권 활성화, 지하철 온천장역 역세권의 미개발과 짜증스러운 도로사정 등도 동래 상권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다.

거제동 사직동 일대에 들어서는 검찰과 법원 등 관공서와 대형주거단지 재개발 등의 영향으로 상권 축도 온천장→세원백화점에서 연산교차로 및 지하철 동래역, 부산백화점 일대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온천극장거리(옛 스파쇼핑 ~ 온천극장 ~ 금강공원 입구)



온천장은 △상업 패션 △온천 여관 △유흥 등 3가지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온천장은 상업^휴양^위락의 중심지에서 이젠 유흥기능의 편중발달로 가족단위 중산층이나 쇼핑객이 찾아오기 힘든 성인남성의 거리로 변해버렸다.
온천극장 앞 일방통행로 주변의 패션거리는 지난 94년 스파쇼핑의 부도 이후 유동인구가 급격히 감소했고 인근의 세원백화점까지 부도나면서 고가 의류브랜드점이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온천극장 거리는 10~20대는 잘 다니지 않아 이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는 거의 없어지고 30~40대 연령층의 스포츠^골프웨어(휠라 나이키 울시 등)와 중저가 의류브랜드, 오락실, 단란주점거리로 변했다.
고급디자이너 브랜드 이영희콜렉션 진숙희 숍마스터는 “밤에 주변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많고 대낮에는 쇼핑객이 별로 없다”면서 “거의 모든 소비계층이 부산대학이나 연산동, 서면일대로 흘러가 획기적인 재개발이 없다면 옛 명성을 되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온천장 일대의 음식유흥점은 한국방송대학에서 부산은행 온천장지점까지 일방통행 도로를 축으로 발달돼 있다. 나이트클럽과 노래방 등은 온천장사거리와 온천극장 일대에 넓게 분포돼 있고 포장마차는 동래관광호텔 뒤편에 집단적으로 분포돼 있다.

그러나 유흥주점은 물론이고 한국방송대학 앞 갈비골목의 해림, 만리성, 왕송갈비 등 고급 갈비집도 골프객 등 고급 손님이 교통불편을 이유로 대거 남산동 구서동 일대 신생 음식점쪽으로 옮겨가 거리 전체의 상권이 위축되고 있다.


목욕탕 거리 (허심청~녹천탕)




한국 최고 온천시설인 허심청을 비롯, 천일탕 녹천탕에 이르는 `목욕탕거리'는 금정산 등산객과 어우러진 관광휴양센터이다.
허심청의 경우 입욕객수는 외국인을 포함, 매년 20~30% 늘어나고 있지만 목욕탕 거리는 오후 8시 이후에는 입욕객이 끊기면서 야간공동화현상이 벌어진다.

목욕객은 허심청 인근의 칼국수거리 등에서 간단하게 식사한 뒤 귀가, 고객 동선이 허심청에서 온천극장 거리쪽으로 이어지지 못해 온천장 상권과는 괴리돼 있다.
이와 함께 상당수 온천탕과 여관 시설의 낙후와 볼거리의 부재, 금강공원 기능쇠퇴, 온천보양호텔 가족호텔 개념의 미정립 등도 목욕탕거리를 중심으로 한 온천장 상권의 문제다.


세원.부산백화점


동래 온천장 상권 쇠퇴의 시발점은 스파쇼핑과 세원백화점의 부도다.
지역 대형 상권의 붕괴로 동래^금정구 고객들은 지하철로 서면 롯데백화점 등지로 빠져나가고, E마트와 홈플러스 개장과 지하철 2호선 개통으로 만덕터널 너머의 북구상권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세원백화점은 지난 97년 부도 이후 매출과 입점고객이 약 15~20%가량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세원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수백억원 가량의 정상화 자금 마련과 대대적인 부채상환, 수익창출 및 자금력 있는 국내외 대형유통업체의 인수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부산백화점은 오는 2002년께 고속버스터미널 이전과 지하철 3호선 미남역 개통, 사직동 아파트 재개발 등으로 인해 상권 핵심이 미남역 일대로 옮겨올 것으로 판단, 9천여평의 터미널 부지에 백화점 증축 및 할인점 신규개장 등 몸집불리기를 계획하고 있다.


대형 할인점 - 메가마켓 동래범, LG마트

온천장 일대에는 대형화된 슈퍼마켓을 찾기 어려울 만큼 메가마켓 등 대형 할인점의 파괴력은 위력적이다.
지난 95년 지하철 동래역 인근에 메가마켓이 개장한 이후 동래역 역세권일대가 점차 동래^금정지역 생활소매상권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온천장 일대에는 농심가 소속 허심청 1층 5백평 규모의 슈퍼마켓체인점과 동래시장 내 동래점, 수안동 수안점이 매출부진의 이유로 최근 1~2년 사이에 철수했다. 스파쇼핑 내 3백여평 규모의 한양유통도 문을 닫았다.
결국 금정구청 인근의 LG마트 개장과 하루 3만~4만5천명의 집객효과가 있는 메가마켓으로 인해 온천장은 샌드위치상권이 돼버려 대형 슈퍼마켓의 생존이 사실상 불가능한 지역으로 바뀌었다.

한편 최근 연산동 아람마트, 금정구청 인근 LG마트의 개장과 사상구의 홈플러스와 E마트 서부산점, 전포동 까르푸의 등장으로 그동안 부산 첫 할인점인 메가마켓이 독점해왔던 할인점 시장 상권이 세분화되고 있다.


재래시장(허심청옆 온천시장, 동래역동래시장)

대형할인점의 최대 피해자는 동래^온천시장 등 재래시장.
동래시장은 메가마켓 개장 이후 매년 쇠퇴현상을 보이고 있고, 30년 전통의 허심청 옆 온천시장은 70~80년대 중반까지의 전성기를 지나 90년대부터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온천시장번영회 권경호상무는 “전체 점포의 80% 가량만 영업하고 있고 이나마도 개점휴업 상태”라면서 “상인의 세대교체도 안이뤄져 3~5년 이내로 시장의 슬럼화가 가속화될 것 같다”고 한숨지었다.
온천시장은 재개발에 대한 시장상인들의 의견집합이 힘들고, 50~60세 위주의 현재 상인으로는 시장 활성화가 쉽지 않은데다가, IMF 이후 재개발업자마저 나서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구도 변화


온천장 상권 활성화의 열쇠는 온천장역과 괴리된 온천장 일대를 역세권으로 바꿔놓을 수 있는 한독직업전문학교의 정관이전 후 재개발 여부.
그러나 한독직업전문학교측은 “노동부 소유 부지를 능력개발센터와 자격검정시험장으로 활용할 전망”이어서 동래구청과 엄청난 입장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동래구청은 대형쇼핑몰 유치 등 역세권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향후 정부와의 의견조율에 따라 온천장상권의 구도가 크게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일대에 대해 프랑스계 할인점 까르푸와 신세계 산하의 E마트 등에서 입점을 시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시청, 경찰청, 법원, 검찰청 등 주요 행정관서들이 연제구 일대로 이전함에 따라 신도심 상권을 유인할 수 있는 시설정비노력에 상권활성화의 운명이 맡겨져 있다.


곰장어^칼국수 골목


온천장 일대는 온천을 이용하는 계층이 주로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이 병행발전했다.
대표적인 곳이 목욕탕거리에 함께 형성된 `곰장어골목'.
녹천탕 인근 새마을금고 앞 2층에 있는 30년 전통의 `원조장어집'을 비롯, 10여군데의 장어집이 목욕탕거리 곳곳에 산재해 자갈치시장과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몇몇 집은 새마을금고 앞 도로 개통으로 철거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온천극장거리의 알파약국과 카네기나이트클럽 옆에는 `포장마차거리'가 형성돼 오후 늦게부터 새벽까지, 허심청 앞 주차장 주변도로에도 11개의 포장마차가 집단으로 성업 중이다.
온천욕을 마치고 나온 목욕객들은 한독직업전문학교 앞에서 온천시장 앞까지 형성된 `칼국수골목'에서 2천~3천5백원 가량의 칼국수 한그릇으로 목욕 후의 공복감을 해결할 수도 있다.

칼국수집들은 과거 돼지갈비집거리에 4~5년 전부터 속속 등장해 거리 명칭마저 바꿔놓고 있다.
금강원 입구에서 현대장까지는 `파전골목'이 금강공원이나 금정산 등산객을 위주로 성업 중이다.
시간이 남을 경우 온천시장 2층 옥상으로 올라가보면 상가옥상에 정원까지 딸린 단독주택 8채가 집단으로 형성돼 있어 순간적으로 당황스럽게 만든다.

물론 단순한 옥상 주택가에 불과하지만 방문하는 순간, 70년대 어느 마을로 잘못 들어온 것 같은 착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명물거리' 조성계획


위락^먹거리^쇼핑 등 3대권역 개발

60, 70년대 부산의 대표적 관광^위락지였던 동래 온천장에 각종 위락타운과 갈비골목 목욕거리 등 명물거리가 조성된다.
동래구청은 온천장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온천장 종합 개발계획'을 마련, 이를 2000~2004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온천장을 먹거리타운 쇼핑타운 위락타운 등 지역상권과 특성에 맞게 3대 권역으로 나눠 개발한다는 것.

세부적으로 먹거리타운은 △갈비골목(양자강~우장춘로^13개 업소) △돼지갈비골목(한독직업전문학교~허심청^14개 업소) △전통음식거리(동아약국~금강공원정문^16개 업소) 등으로 특화시키기로 했다.
쇼핑타운에는 △패션거리(온천극장~제일은행 온천지점^86개 업소) △토산품거리(동아약국~금강공원입구^20여개 업소 유치), 위락타운은 △목욕거리(허심청~천일탕~녹천탕^21개 업소) △유흥거리(온천극장~카네기클럽^54개 업소) 등으로 세분화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00년 3월 기장군 정관으로 옮겨가는 한독직업전문학교 부지(6천1백78평)에 제3섹터방식의 대규모 종합리조트타운을 건설, 온천장 종합개발계획과 연계키로 하고 민간투자자를 물색중이다.
구청 관계자는 “온천장 활성화를 위해 민간협의회를 구성하고 상인들에게 노후시설의 현대화와 서비스 수준을 높이도록 행정지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5. 해운대 상권
상권은 생명체다. 언제나 탄생→성장→전성→쇠퇴기를 거친다. 그런 의미에서 해운대 상권은 청년기이다.
해운대상권은 해운대해수욕장을 낀 관광지로서 대규모 특급호텔과 리베라백화점, 해운대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상권적 특성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신시가지 입주 완료, 송정터널 개통으로 기장군지역까지 흡수하면서 1백만 상권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해운대 상권은 2002년 지하철2호선 개통을 앞두고 “지역중심상권으로 홀로 서느냐, 아니면 서면상권으로 흡수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와 함께 대형할인점 E마트와 마그넷^까르푸(수영만)의 입점, 멀티플렉스 대형복합유통시설 개장, 수영정보단지 개발, 정관신도시 조성 등 상권변화를 주도할 메가톤급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리베라 상권 (240번종점 ~ 반도병원 ~ 리베라 백화점~ 해운대온천호텔)



해운대 일상생활의 중심지다.
대형유통업체가 없어 외부 유출이 많았던 해운대상권은 리베라백화점 개장 이후 이 일대가 지역중심상권으로 부상, `해운대1번지'로 불린다.
특히 해운대신시가지 입주 이후 20분간격으로 운행하는 리베라백화점 셔틀버스와 금융기관, 해운대시장 등의 집객효과를 바탕으로 리베라 앞 거리는 백화점과 경쟁하지 않는 보세의류와 파르코 등 중저가 의류점 및 구&다빈미용실, 화장품점 등이 밀집돼 있다.

또 반도병원에서 온천호텔까지 일방통행로에는 중년층을 타깃으로 한 인디안모드 등 의류전문점과 골프웨어숍 등이 활성화되고 있다.
리베라백화점 오른쪽 전철우랭면에서 해운대해수욕장 입구 맥도날드까지 `구남벌 거리'는 먹자골목을 이루고 있지만 상권확장에 따라 고급음식점 등 외식거리로 활성화될 가능성도 보인다.
해운대시장은 현재 점포와 노점 등 약 3백여 가게가 영업 중이지만 리베라백화점 개장 이후 계속 위축되고 있다.

이 일대 상권의 최대 변수는 △신시가지 중동역 E마트 등 대형 할인점 입점과 △우진서비스 `240번 버스종점'에 2002년께 들어설 1만평 매장 규모의 멀티플렉스영화관과 복합유통시설(서프스퀘어)△지하철2호선 개통 등이다.

지하철 개통과 함께 멀티플렉스영화관이 들어서면 240번버스종점~온천호텔 거리에 10~20대가 대거 유입, `젊은층 거리'로 활성화 될 가능성도 높다.


해운대 그랜드호텔, 파라다이스 호텔

하루 2천여명이 이용하는 그랜드호텔의 대온천사우나를 비롯, 수영장 영화관 시설 등이 인근 송림공원 동백섬 일대와 어우러지면서 이 일대가 가족단위 4계절 주말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로 인해 오션타워~그랜드호텔 주변에 마산아구찜, 원산면옥, 대장군 갈비집 등 전문식당이 들어서면서 이 일대 지도를 바꿔놓고 있다.

특히 고급식당가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6^25 전쟁 이후부터 존속됐던 홍등가가 대폭 밀려나는 현상도 벌어져 결국 도시개발이 경제논리에 의해 이뤄져가는 전형을 나타내고 있다.
이 일대는 또 야간에는 룸살롱 등 부산의 대표적인 고급 유흥상권으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맞은편 거리는 유동인구가 별로 없었으나 2년 전부터 고급패션점인 배용패션을 비롯, 조현갤러리, 고급와인매장, 홍차전문카페 등 색깔있는 가게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파라다이스호텔이 99년 9월15일 2백78실 규모의 신관을 오픈한데 이어 2000년 9월 지하2층~지상 3층(2천4백평) 규모의 80여 수입브랜드명품관을 개장하면 `대림비치맨션~파라다이스 남문면세점~송도탕' 거리가 고급패션가로 바뀔 가능성도 엿보인다.

파라다이스호텔측은 “신관 오픈과 명품관 개장, 녹지공간 조성이 완료된 이후에는 파라다이스 주변에는 호텔 내부에서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각종 여성피부관리 등 미용관련서비스업 등이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온천거리 (송도탕~ 서울온천~ 해운대온천호텔)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해운대온천거리는 이용객 중 90%가 외지인이며 송도탕 등 대중온천탕이 매년 개보수작업을 거쳐 현대화하고 있다.
서울온천호텔 뒤편으로 금수복국, 해송복, 초원복국 등 `복국거리'와 이름난암소갈비, 해운대암소갈비 등 `갈비타운'이 온천거리와 병행발전하고 있는 것도 특징.

송도탕 김연철사장은 “해운대지역은 호텔을 제외하고는 온천거리 대중온천이 대표적인 레저시설이다”면서 “매년 목욕객이 급증해 별도의 온천축제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협소한 주차장, 옛 극동호텔과 인근 군부대의 온천센터 개발문제 등이 풀어야 할 숙제다.


신시가지 상권

아파트단지 내 근린생활시설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신시가지 상권은 시내로의 교통 불편으로 주민들이 신시가지 안에서 주로 쇼핑하는 대표적인 `포켓형 상권'이다.
상권의 중심축은 거성^영풍프라자를 비롯해 대동, 대림1~2차, LG, 삼성, 건영, 롯데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대동4거리다.

벽산1차 앞에는 `학원가 거리'가 형성되고 있다.
대동4거리 상권이 최근 한계에 이르면서 중심상업지역과 송정터널 인근 신도시시장쪽으로 뻗어갈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신시가지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계속 철거여부로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대동4거리 및 장산 폭포사 입구에 형성되고 있는 7백여군데의 노점상. 이는 신시가지상권 근린생활시설이 상품구색과 가격경쟁력에서 소비자욕구를 만족시켜주지 못한데서 비롯된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형 종합상가 시티코아 및 대형 할인점인 E마트와 마그넷이 2000년 4월, 2000년 11월에 각각 개장하면 근린생활시설과 리베라백화점을 중심축으로 형성된 상권의 세분화와 재단장, 대형시설 집중에 따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구도변화

해운대상권은 기본적으로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고립형 입지에서 기장군까지 편입하면서 상권이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수영만 상업용지의 개발, 지하철2호선의 개통, 정관신도시 조성 등이 이 지역 상권의 최대변수이다.

해운대상권의 미래는 리베라백화점을 비롯, 1~3년 내로 들어설 E마트와 마그넷, 까르푸, 서프스퀘어 등 대형 유통업체가 해운대 상권 세분화에서 그칠지, 아니면 서면과 분리된 수영^남구, 기장군 등 부산 동남부지역 일대의 `독립중심상권'으로 성장할지 여부에 달려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해 호텔, 멀티플렉스영화관, 온천거리 등 레저^휴양시설이 여름철 시즌은 물론이고 4계절 동안 10대에서 중년층까지의 `레저^관광상권'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와 함께 지하철 2호선 개통 이후 서면쪽의 신시가지 상권 빼가기마케팅전략에 대한 대응여부가 향후 해운대상권 지도를 그리게 될 것이다.


달맞이 고개



로얄킹덤호텔(옛 관가정호텔)~청사포입구까지 달맞이고개에는 복합문화공간인 동백아트센터, 김성종추리문학관 등 6개의 전시관과 오페라, 나팔꽃, 언덕위의 집 등 30여개 레스토랑, 음식점이 즐비해 있다.
20대를 비롯, 40~50대까지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달맞이고개는 건물 소유자가 직접 점포를 경영하는 자가건물이 많고 문화공간과 함께 발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페라레스토랑 박상준사장은 “달맞이고개가 고급레스토랑, 문화거리 일색에서 웨딩숍 등 소규모 점포가 들어서고 있다”며 “문화와 함께 하는 거리라는 점이 달맞이고개의 생명력이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신시가지→송정터널을 통해 송정해수욕장 옆 `구덕포카페거리'에 여성오너드라이브들이 많이 찾으면서 달맞이고개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해운대시장에는 `청사포 해녀아줌마'들이 오전에 바다에서 직접 잡은 해삼 전복 소라 문어 등을 오후 2~3시께 마을버스를 타고와 노점으로 판매해 눈길을 끈다.
시장 길 가운데에서 해삼 군소 등을 팔고 있는 40~60대 청사포아주머니들에게서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훈훈한 시골인정도 느낄 수 있다.


부산정보단지 조성

정보^영상^관광위락기능 지닌 첨단 복합도시 건설

부산정보단지는 해운대구 우1동 1254번지 일원의 수영비행장 부지에 2000년 6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또 정보단지 `테마성 홍보관'이 밀레니엄 행사의 하나로 2000년 1월 1일 기공식을 갖는다. 정보단지의 개발개념이 정보통신센터 위주에서 정보^영상^관광위락단지라는 첨단복합도시로 바뀌면서 명칭변경도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이름도 바꿀 예정이다. 2000년 5월까지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뒤 6월에 단지 조성사업을 시작해 2007년에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정보단지 토지이용계획


○부지면적:351,086평
○순수 개발면적:216,910평
-정보통신산업 용지:56,304평(16.0%)
-전시시설(PUEX) 용지:36,590평(10.4%)
-문화관광시설 용지:23,362평(6.7%)
-상업업무시설 용지:67,362평(19.3%)
-유통시설 용지:33,042평(9.4%)


출처 : 창업.사업 이야기
글쓴이 : 하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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