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비트] 김명화 기자 = 연일 쌍끌이 관객동원 숫자를 갈아치우고 있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가 개봉 20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아바타>는 <타이타닉>과 <테미네이터>로 유명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선보이는 12년만의 신작이다. <아바타>는 14년 간 구상하고 4년 간의 긴 제작기간이 걸린 영화로, 행성 판도라와 지구의 피할 수 없는 전쟁 속에서 새로운 생명체인 '아바타'로 거듭난 주인공과 판도라 토착민과의 사랑과 갈등, 자원 전쟁을 다루고 있다.
지구인들의 에너지 고갈을 해결하기 위해 행성 판도라에서 대체 자원을 채굴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 전쟁은 <아바타> 내용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토착민 나비와 지구인의 대결은 IMAX 3D의 장점을 극대화한 영화 중 하나이다. 행성에서 에너지 '어스듐'의 자원을 놓고 지구의 인류, 노블리언과 나비, 플로레스라는 두 종족이 생존을 위한 대립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아바타>는 평일인 지난 4일에도 15만8천270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수 689만9천200명을 기록했다. 또 개봉 20일째인 5일 7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아바타>의 흥행세로 미뤄볼 때 오는 8일께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편이 세운 743만 관객 동원 기록을 넘어 역대 외화 흥행 1위를 경신할 전망이란 관측도 나왔다.
전세계 수익 역대 최단기간 10억 달러 돌파는 물론, 역대 전세계 박스오피스 4위에 등극하며 흥행 기록을 경신해 가고 있는 <아바타>가 외화 최초 1천만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아바타>의 어떤 매력에 영화 매니아들은 열광하는 걸까?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아바타>의 매력, <아바타>의 진정한 힘은 <아바타>가 영화의 미래를 보여준다는 데 있다.
3D입체, 이모션 캡처를 통한 디지털 액터, CG기술을 통해 <아바타>는 현재 할리우드 영화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했으며, 앞으로 어떤 곳을 지향할지를 담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조차 2011년 개봉작 <탱탱의 모험>에서 카메론의 새 발명품을 모조리 차용하겠다고 말했을 정도라니 말이다.
캐머런 감독은 4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이 영화에 사용된 기술을 개발했다고 한다. 그 대표적인 장비가 '이모션 캡처'라는 것인데 배우의 감정까지 되살리는 기술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방식을 통해 구현된 <아바타>의 디지털 액터들은 얼굴과 신체 움직임이 살아있는 생명체에 가까울 만큼 자연스럽다. 기술의 진보를 통해 실제 인물과 디지털 액터, 즉 현실과 환상 사이의 경계가 사라진 셈이다.
캐머런 감독의 3D는 내러티브를 해치지 않을 정도의 수준에서 활용된다. 마치 관객은 3D가 제공하는 입체의 세계에 들어와 있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캐머런 감독은 "관객이 판도라 행성으로 들어가게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3D효과를 리얼리티로 들어가는 입구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사라진 세계, 그리고 캐릭터들을 통해 영화는 관객들을 향해 아예 다른 차원의 영화 속으로 끌어들여 다른 맛을 제공한다. 3D기술의 최강점인, 경계를 사라지게 만드는 스킬을 통해 쌍끌이로 관객을 사로잡는 것.
여기에 가세한 과거 CG혁명에서 진일보한 생물CG는 탁월한 모공, 털, 피부의 촉감, 자연스런 움직임의 표현을 완벽하게 재현해 내었다는 데 에 영상혁명을 개척했다고도 영화 매니아들은 찬사를 보낸다.
트랜스포머가 CG혁명으로 컴퓨터를 도구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표현해낼 수 있단 걸 보여주었다면, <아바타>는 영화에 3D의 시대가 도래하리란 것을 보여주었다는 찬사가 더 어울릴 듯하다.
아무튼 앞으로 시리즈로 제작될 계획인 <아바타>가 어떤 기록을 세우고, 또 어떤 활로를 개척해 갈지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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