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中庸)-1 역주
<중용>은 대체로 孔子의 손자인 자사(子思) 공급(孔伋)의 저작이라 알려져 있다. 옛 문헌이 다 그렇듯이 이 <중용>역시 죽간(竹簡)으로 되었던 것인데 주자(朱子)가 章과 句로 나누고 <중용장구서> <독중용법>을 붙임으로서 33장'으로 된 경전의 체제가 갖추어졌다.
이 33장은 언급한 내용에 의거하여 다시 모아보면, 제1장은 대전지체요(大全之體要)를, 제2장~제11장까지는 대전지묘용(大全之妙用)을, 제12장~제19장까지는 설비은(說費隱)을, 제20장~제26장까지는 성(誠)을 설명하였고, 제27장~제32장까지는 대덕(大德)과 소덕(小德)을 설명하였으며, 그리고 제 33장은 다시 수장(首章)을 설명한 것이라 한다.
위의 내용으로 알 수 있듯이 <중용>은 우주의 만사 만물을 하나로 꿰뚫는 원리로서 지위, 대상과 시간에 불구하고, 또 어떤 상황의 시(始) 중(中) 종(終)에 불구하고, 항상 중심을 파악하여, 거기에 적중(的中)함이 곧 천명이라 여긴다. 그것이 바로 천지와 더불어 그 덕에 합하는 것(與天地合其德)이며, 이체일심(二體一心)이며, 정응(正應)이며, 따라서 천시의 변화, 지위의 변화, 인덕(人德)의 변화에 알맞게 선처 할 수 있음은 물론, 그것이 곧 자천우지(自天祐之) 길무불리(吉无不利)이기 때문이다.
이런 시각에서 볼 때 <중용>은 수시처중(隨時處中), 여시해행(與時偕行)에 관한 이론서라 할 수 있다. 적중의 주체는 자기이며, 자기의 주체는 마음이고, 그 마음은 몸에 담겨 있으니, 몸을 닦음으로서 감정에 빠지지 않고, 중용의 상태, 즉 여천합일(與川合一)인 지선(至善)의 세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의 길흉은 사람의 덕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므로 사람이 덕을 쌓아 천지의 덕에 항상 적중, 즉 합치하도록 관리하는 노력이 중용 공부이며, <중용>을 읽는 이유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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