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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직업 변리사

명호경영컨설턴트 2010. 2. 14. 01:22

돈 많이 버는 직업요? 그만큼 힘들어요

한겨레 | 입력 2009.08.16 14:00

 




[한겨레]

이랑의 미래직업탐방/ 변리사

돈 많이 버는 직업은 뭐예요? 청소년들이 자주 물어보는 상담 사례 중에는 돈 많이 버는 직업이 무엇인지를 묻는 경우가 많다. 그중 종종 언급되는 직업이 '변리사'다. 하지만 고연봉 직업인 만큼, 되기도 어렵고 일도 힘들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변리사는 특허권, 상표권, 디자인권 등과 같은 지적재산권을 획득하는 절차 및 관련된 권리 분쟁 절차를 대리한다. 업무영역은 크게 전자, 화학, 생명과학, 기계 등의 분야로 나뉘는데, 보통 자신의 대학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명지특허법률사무소에서 일하는 변리사 김형상(36·사진)씨 역시 공대 출신이다. "대학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했고 복수전공으로 정보 및 컴퓨터학부 수업도 들었어요. 진로 고민을 하던 중에 우연히 신문을 통해 변리사란 직업을 알게 되었죠. 저도 처음엔 변리사란 직업을 잘 몰랐어요."

변리사가 되려면 우선 '변리사'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시험은 1, 2차에 걸쳐 치르게 되는데, 2차 과목 중 선택과목은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과목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자격시험 준비기간은 평균 3~4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보통 학원을 다니거나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공부하는 경우가 많지요. 특히 전공과목을 미리 공부해두면 수험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어요."

변리사로 일할 때는 어학 실력도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다. 김씨는 "실제 업무를 할 때는 기본적으로 영어나 일어와 같은 어학 실력도 중요하므로 미리 공부해두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해외 사건을 맡으면 외국으로 이메일을 보내고 외국어로 된 문서를 많이 봐야 하기 때문이다. "또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갖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해요. 변리사가 되어도 언젠가는 영업력이 그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거든요." 변리사는 특허사무소에서 고용변리사로 일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반 기업체의 특허팀에 취직하거나 특허청에서 심사관(5급 공무원)으로도 일할 수 있다.

김씨는 "종종 신문 기사에서 변리사가 연봉이 높은 직업으로 선정되지만, 잘못 알려진 부분도 있고 그만큼 일도 힘들다"며 "청소년들이 직업의 여러 면을 잘 파악한 다음, 신중하게 선택하는 과정을 거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을 시작할 때는 몰랐는데, 저는 일이 대부분 서류작업이란 점이 힘들었어요. 온종일 컴퓨터 앞에만 있자니 좀 답답하더라고요. 또 매우 정확해야 하고, 팀 작업 없이 혼자서 하는 정적인 업무가 많다는 점도 미리 알아두었으면 해요. 활동적인 일을 좋아하고 꼼꼼하지 않은 친구들은 잘 맞지 않을 수 있어요." 참고로 변리사 분야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직업흥미검사 결과 예술형·현실형보다는 탐구형·관습형으로 나온 친구들에게 추천할 만한 직업이다.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