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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의 위력’…쓰러지던 기업도 살렸다

명호경영컨설턴트 2010. 1. 26. 11:37

특허의 위력’…쓰러지던 기업도 살렸다

세계일보 | 입력 2010.01.26 11:03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로 존폐의 기로에 섰던 한 건설사가 우수한 실적과 특허 취득 사실 등을 인정받아 극적으로 회생하게 됐다.

26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중견 건설사인 신성건설은 지난해 말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회생계획 강제인가결정을 통보 받았다.

회생계획 강제인가 결정을 내려진 뒤 이해관계인이 결정공고일로부터 14일 안에 항고하지 않으면 인가결정은 확정돼 법원 감독아래 회생계획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재판부는 회생계획 강제인가 결정을 내린 이유로 신성건설의 우수한 공사실적과 근로자 200여 명의 고용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점 등을 들었다.

특히 신성건설이 2007년 취득·보유한 강판강화 콘크리트(SCP)합성거더교 구조물에 대한 특허권이 이번 회생 결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강판강화 콘크리트 합성거더 기술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신성건설, 한국교량개발연구소 등이 합동 연구 개발한 것으로, 콘크리트와 철교의 장점을 결합한 세계 최초의 기술이다.

강판강화 콘크리트 합성거더는 강화 콘크리트 외부에 강재(철판)를 입힌 새로운 형태의 교량 거더로, 철골 구조의 장점을 살려 공간 가변성과 교량 안정성, 외부 하중 압력에 견디는 힘 등이 우수하며 시공이 편리한 점이 특징이다.

건설기술연구원은 이미 공개 구조실험 등을 통해 이 기술의 역학적인 면과 실적용성, 피로 성능의 우수함을 입증한 바 있다.

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는 "건설업체와 출연 연구소간 협력의 좋은 본보기다"며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출연 연구소가 산업계와 잘만 서로 협력하면 일자리 창출에도 훌륭히 기여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