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는 크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두 가지로 구성된다.
하드웨어는 마우스 모니터 등 컴퓨터를 이루고 있는 부품이고, 소프트웨어는 운영체제(OS),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 사용자 요구를 하드웨어에 전달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응용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소프트웨어'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워드프로세서, 포토샵 같은 가정이나 회사에서 일 처리를 효율적으로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컴퓨터시스템 사용 환경에 따라 소프트웨어 환경을 바꾸는 일을 한다.
↑ 고필성 티맥스소프트 책임연구원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윈도, 백신 프로그램과 같은 컴퓨터를 작동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응용 소프트웨어 실행과 개발을 지원하기도 한다.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는 먼저 소프트웨어 시장조사와 고객 요구를 파악해 전체적인 기획을 한다.
기획 단계 이후 C, C++, JAVA 등 컴퓨터 사용언어를 이용해 설계 작업을 수행하고 개발언어로 바꾸는 코딩 작업을 거쳐 베타 버전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베타 버전을 통해 소프트웨어가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등을 테스트한 후 완제품을 출시하게 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주로 기업 전산실이나 제품개발실에서 근무한다. 외주 업체에서 일하면 금융이나 교육, 정부기관 등에 파견돼 개발 업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또 직업 특성상 프로젝트 단위로 근무하기 때문에 마감 시한을 지키거나 예측하지 못했던 기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야근 또는 주말 근무가 잦은 편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익혀야 하고, 불규칙한 생활 때문에 남성 비율이 60% 이상을 차지하며 20~30대 중반 젊은층 인력이 많이 종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비교적 단순 작업인 코더(coder) 업무부터 시작해 개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자신이 어느 정도 전문적인 경력이 쌓였다고 생각한다면 컴퓨터시스템분석가나 IT컨설턴트로 활동하기도 한다.
오늘날 컴퓨터뿐 아니라 휴대폰, 인공위성 시스템, MP3플레이어 등 소프트웨어가 쓰이지 않는 분야는 거의 없다.
또 정보화 사회로 발전할수록 기업ㆍ개인정보 유출, 금융거래 중단 등 문제점이 발생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확보가 점점 중요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소프트웨어 개발과 엔지니어 고용이 활발하고 역할도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자격 조건은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에서 컴퓨터공학, 전산, 전자전기공학, 통신공학 등을 전공하면 유리하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하면 진출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공학, 소프트웨어 게임학과 등 소프트웨어를 집중 전공할 수 있는 학과들이 별도 개설되고 있다.
또 비전공자도 정보통신 관련 사설 교육기관이나 직업훈련학교 등에서 임베디드전문가 양성과정 등을 통해 관련 교육을 받은 후 진출할 수 있다.
국가기술자격증으로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정보처리(산업)기사, 전자계산조직응용기술자, 전자계산조직응용기사 등이 있다. 국제자격증은 MS의 MCSE,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SCJP, 오라클의 OCP가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의 노은희 수석 컨설턴트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려면 논리적인 사고를 키우고 자기계발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갖추라"고 주문한다.
그는 또 논리적인 사고뿐 아니라 컴퓨터 사용언어에 대한 기본지식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개발언어가 대부분 영문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영어공부를 꾸준히 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듣는다
티맥스소프트 코어(Core)2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고필성 책임연구원은 컴퓨터 운영체제(OS)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하드웨어에 혼을 불어넣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업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문제 사항을 논의하는 회의를 하며, 한 번은 한 가지 기술적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에 참여한다. 개인적인 시간에는 담당 부문에 대한 소프트웨어 설계, 코드 작성, 그리고 문제를 해결한다.
-가장 큰 보람을 느낄 때는.
▶개발이 완료돼 만들어진 소프트웨어가 판매되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때, 그리고 만들어진 소프트웨어가 들어간 제품이 전자제품 매장에 멋있게 진열돼 있는 것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일하면서 에피소드가 있다면.
▶모 대기업 인트라넷 웹메일 시스템 설계 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내가 작성한 프로그램 때문에 메일 서버에서 메일이 지워지지 않고 남아서 메일 서버가 정지되고 회사 메일을 통한 업무가 마비된 적이 있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는 이럴 때가 가장 진땀 나는 순간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는 직업의 매력은 무엇인가.
▶일본 만화영화 중 '건담 시드'를 보면 잘못 만들어진 운영체제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건담 로봇에 주인공이 새로 운영체제를 만들어 넣으면서 고철 덩어리가 천하무적 로봇으로 변한다. 거기에 들어간 소프트웨어에 따라 동일한 하드웨어 성능이 천지차이가 난다. 이 점이 정말 매력적이다.
-근무 조건과 보수는.
▶출퇴근 시간을 비롯한 근무 환경은 상당히 자유롭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엔지니어이고, 엔지니어는 다른 직업에 비해 어느 정도 높은 보수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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