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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일본의 정치] 천황

명호경영컨설턴트 2010. 5. 23. 20:22
<천 황>
 

1.'천황'의 유래

쇼토쿠 태자 때인 7세기초, 중국 수나라에 사신을 보내면서 황제라는 칭호와 대등한 지위를 강조하기 위하여 사용. 도교에서 말하는 우주지배자인 천황대제의  앞글자 두자를 딴 것이라 한다. 이전에는 오오기미(대왕)라는 명칭을 사용하였다.

 

2. '천황'의 지위

천황은 현행헌법상 일본국의 상징이며, 이 지위는 주권이 존재하는 일본국민의 총의에 바탕을 두지만 국사에 관한 권한은 갖지않는다고 규정되어있다. 그리고 헌법에 정해진 국사, 즉 내각 총리 대신, 최고 재판소, 장관 임명, 국회소집, 외국의 대사를 받아들이는 등의 행위를 할 때에는 내각의 조언과 승인을 필요로하며, 내각이 그 책임을 지도록 되어있다.
이와같이 천
황은 외교의례상 일본의 국가원수로서 대우를 받고 있지만 정치적 권한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천황은 도쿄도심의 황거에 거주하고 있으며, 특별한 행사가 없는 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3. '천황'의 역사

고사기(古事記, 712년)와 일본서기(720년)에 의하면 기원전 660년에 초대천황 진무(神武) 가 즉위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후일에 기록한 것이며 실제로 천황제가 성립된 것은 7세기경의 일로 생각된다. 일본에 고대국가의 모습이 나타나는 4-5세기경부터 고대 천황제의 모습이 갖추어진다고하나, 야마토(大和) 지방을 다스리는 부족 연맹의 장으로서 정치적 권력과 종교적 권위를 가진 수장(오오기미-대왕)에 불과하였다. 6세기말 7세기초의 쇼토쿠(聖德)태자에 이르러 대왕의 권력은 크게 강화되는데, 이때 중국 수나라에 보낸 국서에 `동천황(東天皇)이 서천제(西天帝)에게 보낸다'라는 표현을 쓰면서 천황이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이후 7세기중엽, 다이카(大化)개신이 이루어지면서 천황은 현인신(現人神)이라 불릴만큼 강력한 지위와 권력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귀족들의 세력이 강성했던 헤이안(平安;9-12세기)시대와, 무인집권이 시작된 가마쿠라(鎌倉;13-14세기 중엽)막부시대에 이르러 천황의 권력은 유명무실화 되었고, 1868년 메이지(明治)유신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통치권은 막부의 장군(將軍;쇼오군)이 행사하게 되었다. 메이지 유신 이후 천황중심의 중앙 집권체제가 다시 확립되면서, 천황은 비로소 권력을 회복하게 되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서 군부와 우익에 의한 천황의 신격화 작업이 이루어지면서 '천황'은 불행하고 파괴적인 전쟁을 이끄는 불행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2차대전 패전이후 새로이 시행된 헌법에 의해 천황은 `국가 및 국민 통합의 상징적 존재'로 규정되었으며 실질적인 정치권력을 가질 수 없게 되었다.

 

5. 현대의 천황

살아 있는 신으로 추앙받던 '천황'은 1945년의 '항복선언'과 이듬해 설날의 이른바 '인간선언'으로 자신의 신격을 스스로 부정하였다. 그러나 일본인들의 마음 속에서 그 신격이 해체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지금은 '천황'을 '신'이라 여기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대부분의 일본인은 '천황을' 국가적 가부장제하의 가부장으로 생각하여 국가의 최고권위자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천황제를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천황가'에 행사가 있거나 아픈 사람이 있을 때마다 매스콤이 온통 동원되어 생중계하는 모습을 보면 천황은 아직도 '신이 아닌 신'의 모습으로 일본인의 가슴을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하여 국가적 혼란이나 전쟁과 같은 큰 변란이 있을 경우, '천황'은 다시 신격화되어 전면에 내세워질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출처 : 니홍고닷컴
글쓴이 : 양박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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