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테크/일본과 중국이야기

[스크랩] 자전거 중국일주 22 - 섬서성 오지.. 토요동 동굴집을 구경하고..

명호경영컨설턴트 2011. 1. 10. 11:27

    

     5.08 - 5.10    섬서성 通天河---> 風縣---> 酒奠梁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오지여행을 하면서 제일 걱정은 역시 먹자인데..
         통천하식당 사장님의 배려로 만토우와 지딴도 챙겼으니 무엇이 걱정인가?.. 
         돈 벌러 가는것도 아니고,오라는 사람이 있는것도 아닌데..그저 길따라 달리면 되는 것을..
         올라 올때에 낑낑!! 깽깽!! 거린 생각에 미소 지으며..시원한 산바람에 상쾌하게 달리는 것도 잠시..
         구비 구비 이어지는 인적없는 산길을 가다보면..공기 좋다!! 경치 좋다!! 는 점점 뒷전으로 밀려나고.. 
         뻘뻘 흘리는 몸 보다도.. 지난 생각에 잠기곤 하는 마음이 힘들지요..^^

         괜시리 길가에 피어있는 난초나 구경하고..ㅎㅎ

 

 

 

 

         통천하에서 펑씨엔으로 가는 도중..포착한 한폭의 그림..
         봄이면 씨앗뿌려..여름이면 꽃이 피고.. …………. 겨울이면 행복하네..
         물장구 치고..  …………….  어린 시절..
         모든 노래가 어울릴것 같은..그림같은 집..
         세상시름 잊고  사랑하는 옆지기와 함께.. 얼킨 정 풀어 엮어가기에는 딱일것 같은..

         마음이 고프니.. 요런 그림만 눈에 들어 오네요..^^

 

 

 

 

         土窯洞 동굴집앞에서..주인장과 함께..
         동굴집앞에 자전거를 세우고..요리 기웃 조리 기웃..조리 찍고 요리 찍고..하는데..
         강가에서 일하시던 분이 올라 오시는데.. 그분이 바로 주인장이라..
         기회는 항시 오는게 아니라.. 바로 작업에 들어갔지요..^^
         되는 말..안되는 말..보통화..지방어..두루 두루 섞어 믹스한 다음에..
         내가 듣기에..동굴집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고 하던데..
         어떻게..구경 좀 할수 없겠느냐고 하니까..
         맞다고 하며.. 커이 하면서..열쇠를 꺼내 문을 따네요..^^
         요기 조기..구석 구석(?) 구경한 다음에..
         말타니까 승마하고 싶다고..
         한국 친구들한테 보여주고 싶은데..사진 좀 찍으면 안되겠느냐고 하니까..
         그것은 거절하네요..
         주인장 사진을 찍으면서.. 그래도 미련이 남아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안되더군요..
         머리에 꼭! 꼭! 눌러 저장은 했지만..워나기 오래된 골동품이라 얼마나 갈런지..^^

         별 수 없이.. 내부 사진은 생략하고 외부 사진만 올립니다..

 

 

 

 

         風縣에 있는 서민식당상가..
         3-4평되는 식당이 족히 60여군데는 넘는것 같은데..
         저마다 하는 음식이 전문성(?)이 있고..물론 중복되는 집도 있지만..
         아침만 하는 식당..점심 저녁만 하는 식당으로..시간상으로도 나눠있고..
         가격도 문앞에 일일이 써있고..먹는것도 마음대로(?) 구경할 수 있어서..
         저같은 외국인이 공부(?)하기에는 그만이더라구요..^^
         사진을 찍은 시간이..아침 이른 시각이라 사람이 별로 없는것 같은데..
         점심 저녁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바글 바글..
         저는 이번에 이곳에서..컨닝 많이 했지요..^^
         참고로 제가 식사하는 방법을 소개하면..
         한국의 분식점과 비슷한 콰이찬은..몇번만 가보면 아니까 열외시키고..
         일반적으로..르어차이..더운 요리 시키기가 좀 그렇지요.. 더구나 혼자면..
         그래서 저는..가급적 음식점을 겸한 여관에 투숙을 합니다..
         똥개도 자기집앞에서는 50점을 따고 들어간다는데..-_-;;
         여관비도 저렴하고..무엇보다도 반식구가 됐으니..
         이것 저것 물어보기가 쉬어서.. 음식시키기가 편안하지요..^^
         덤으로..집안 식구들과 얘기할 수있는 기회도 있고..

         이 방법을 응용하시면..여행하는데 한결 자신감을 갖지않을까 싶어서..^^

 

 

 

 

         펑씨엔에서 주전량을 올라가다 만난..청도 자전거 동호회 회원으로..
         이분들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저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만나자 마자..
         무슨 짐이 그리 많으냐..주전량을 내려가면 이름은 잘 모르고 무슨린창이 있는데..
         거기가 비교적 안전하고 샤워도 할수있고..국도로 가야 안전하다는 둥..
         따따따따..따발총으로 한바탕 혼을 빼놓은 뒤.. 
         사진 후다닥 찍고..
         짜이 찌엔!!.. 일루 핑안!!..
         황급히(?).. 가는 사람 붙잡고 겨우 이름만 물어..나이도 못 물어보고..-_-;;
         중국하면..만만디라는데.. 무엇이 그리도 급한지..
         사과라도 한쪽 깍으며..쉬어 갔으면 좋으련만..

         허기사..과부가 되야 과부 심정을 알지..지들이 어찌 알겠는가?..밤이 길다는 것을..^^

 

 

 

 

         차라리 만나지나 말지..  
         주거니 받거니..보기좋은 모습으로 내려가는 두사람을 내려 보다가..
         웬지 허전한 마음에.. 부럽기도하고..가슴이 찡한 마음에..악을 썼지요..
         " 나도 서안까지 내려 온 친구가 있다..!!! " .. 라고..-_-;;

         멀리 보이는 하얀부분이 펑씨엔이고..뒤에 보이는 산들이 친링쪽에서 넘어온 산..산..산..

 

 

 

 

         높은산 중턱에 자리잡은 산골부락..
         옹기종기 자리잡은 모습이..참으로 평화롭고 아늑해 보여서.. 한-컷!..
         혼자서 자전거 여행을 하다보면.. 

         힘들고 외롭고..지치고 정이 고파서.. 요런 풍경에 눈길이 자주 가는 모양입니다..

 

 

 

 

         주전량 정상에 있는 정자..

         펑씨엔이 해발 700m이라고 하니까..이곳은 1200-1300m는 돼지않을까?..

 

 

 

 

 

         정상에서 클로즈업 시켜본 펑씨엔..
         고산지대에다 산으로 둘러쌓여있는 현이라서 그런지..
         날씨도 그리 덥지않고..특이한 것은..
         도로에..주위에서 온 광주리상으로 시장을 이루고있어..야채나 과일은 모두 싱싱..^^
         자전거 여행을 하면..
         제철에 나는 과일을.. 산지에서 값싸게 원- 없이 먹을 수가 있지요.. 

         과일이 나는 시기에는.. 거의 물대신 과일을 먹는데.. 소화도 잘되니 한없이 들어 가지요..^^ 

 

 

 

 

 

         주전량 반대편..내려오면서 찍은 풍경..
         요런 길만 다니면.. 자가용 타래도 안타고 자전거여행 하지요..^^
         올라올때는 힘이 들어..낑낑 깽깽하니 한눈 팔새 없고.. 
         내려갈때는 절로 내려가니..주위 경치보며 한눈 팔다 삐끗하면..곧장 직행..^^
         우리네 삶도.. 이와 "차 부두어"하지 않을까?..

         있을 때 잘 하고.. 잘 나갈때 챙기세요.. ㅎㅎ

 

 

 

 

         도로변에 있는 10원짜리 여관..
         말이 좋아 여관이지 합판 칸막이에..  얄궂은 침대 하나 달랑.. 손님 또한 달랑 저 하나..
         방바닥에 널브러니 죽어 떨어진..나무 갉아먹는 풍뎅이를 쓸어버리고..
         이부자리를 털고 털어도.. 몸은 스물 스물..
         음식은 선택권이 없는 주문(?)으로 먹을 수는 있는데..그래도 음식점이라고 가격은 시내보다도 
         비싸고.. 세면과 용변은 당연히 마당에서..
         그나마도.. 이런 곳이 가뭄에 콩나듯 있으니..
         더 가? 말어?.. 또 있을까? 없을까?.. 고민하며..
         나는 새도 해 떨어지면 찾아가는.. 잘 곳 없이 혼자하는 자전거 여행은..

         이렇게 하루 마무리를 시작 하지요..

 

 

 

 

         뒤뜰에서.. 오랜만에 보는 어미닭과 병아리들..
         한국이나 중국이나..  농촌에서만 볼 수있는 정다운 풍경..
         어미닭의 주위를 맴돌며.. 활기차게 뛰노는 병아리들을 보며..
         많은 생각에 잠겨..  그냥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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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일주 풍물여행기

 

출처 : 중국일주 자전거여행
글쓴이 : 주유천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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