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이야기

[스크랩]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명호경영컨설턴트 2011. 6. 24. 23:35
출판사
서돌
출간일
2007.1.25
장르
자기계발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회사가 당신에게 숨기고 있는 놀라운 비밀 50가지! 당신의 회사에 제거하려는 직원들의 블랙리스트가 있다면? 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보호하려는 직원들의 명단이 있다면? 믿기 힘든 이런 일들이 당신의 회사에서 벌어지고 있다. ...
이 책은..
나의 평가
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
모든 조직은 알려진 직위표외에도 숨겨진 직위표가 있습니다. 직위가 낮더라도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있는 반면, 직위가 높아도 전혀 말이 먹히지 않는 사람도 있죠. 그뿐만이 아닙니다. 모든 조직에는 직원들이 해서는 안되는 규칙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의(회사의) 물건을 훔치거나, 성희롱을 하거나, 하극상을 저지르는 그런 일들이죠. 그런데 명백한 금기사항 외에도 했다가는 눈밖에 나는 행동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을 숨은 규칙이라고 하는데 잘 알려주지도 않을 뿐더러 했다가는 자신도 모르게 주류에서 점점 밀려나서는 결정적인 순간에 내쳐지게 됩니다. 이 책은 그런 숨은 규칙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제목이 상당히 현란해서 아는 사람만 아는 절대비급이 있지 않을까 궁금하신 분이 많으시겠네요.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다를 수가 있겠는데 비급이라고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먼저 회사가 해고소송에 말려드는 것을 막기 위해 무능한 직원을 '스스로' 그만두도록 교묘하게 굴리는 방법들이라던가, 회사가 대외홍보용으로 내세우는 규범들(가령 일과 가정의 균형 같은 것)을 곧이곧대로 따르다가는 말 그대로 '팽'당할 수 있다라던가, 인력개발팀의 존재목적은 직원을 돕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로부터 회사를 보호하는 것이라는 내용은  학교 다닐 때 윤리시험 성적을 잘 받았던 모범생들에게는 천지개벽같은 비급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들지는 않겠지만 모두 사실이기도 해요.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을 곰곰히 다시 되새겨보면 그리 특별한 내용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긴 사람 사는 곳은 대개 비슷하며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잖아요. 인센티브와 패널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간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다면 어쩌면 굳이 글로 쓰지 않아도 되는 당영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직속상사나 조직은 다들 자기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서 행동할 뿐이니 말이죠. 물론 이런 측면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 책의 존재가치는 여전히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역시 조직생활에서 성공하려면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라 강한 것'이라는 명언을 금과옥조처럼 안고 사는 것이 아닐까 해요.
 
저자의 주장을 딱 한 마디로 줄이면 '역지사지'입니다. 직원 입장에서 회사가 이래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한 언제나 권력의 핵심에 다가서지 못하고 변두리에서 빙빙 돌다가 낙오될 수 밖에 없습니다. 조직에서 성공하거나 최소한 억울하지는 않으려면 회사 입장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사고방식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인생이 잘 안 풀려서 집안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고, 운이 없어 전염병에 걸렸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크게 다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동료나 회사에서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언제까지 걱정하고 자리를 비워둘 수는 없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도 회복하지 못하면 월급이 깎이고, 승진대상에서 제외되며, 결국은 회사에서 짐을 싸게 되죠.
 
직장에 언론의 자유는 없다라는 대목이나 너무 똑똑한 체하는 것은 똑똑한 짓이 아니라라는 대목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직 전체의 차원에서는 만장일치보다 비판과 지지가 자유롭게 토론되는 과정에서 최선의 방법을 도출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건에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되어 있는 당사자에게는 비판자가 곱게 보일리는 전혀 만무합니다. 제안자의 직위가 높으면 높을수록 정치보복의 가능성은 정비례하게 되죠. 또한 자기 생각에 직속상사가 무능해 보여서 단독 드리블해봐야 돌아오는 것은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목표량과 꽉 막힌 진급가능성뿐입니다. 
 
저자는 바람직한 조직문화란 이런 것이다라고 제안하는 것에 관심없습니다. 바람직한 조직문화가 어떻든 간에 현재 조직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불합리한 상황에서 어떻게 자신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조언을 할 뿐입니다. 따라서 이런 조언에 마음이 불편하거나 분통이 터지는 분들도 분명 계실 거예요. 문제는 열불나서 깡소주를 마시는 동안에도 어디선가 정치는 이루어지고 있으며 적절히 처신하지 못한 자신은 조금씩 뒤처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정도를 걷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에게 이 책은 맞지 않습니다. 조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지위에 오르기 전에 퇴출이 되기 때문이죠. 슬픈 역설은 조직을 변화시키고자 우여곡절끝에 그 지위에 당도하게 되면 대부분 조직문화에 동화되어 자신이 그토록 욕하던 그 일을 하게 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ps. 이런 책이 많이 팔리는 나라, 이런 책이 많이 읽히는 조직은 앞길이 막막하다고 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는 후배들에게 한 권씩 안겨주고 싶은 책이기도 합니다. 처세술이 대개 그러하듯이 자신이 써먹지는 않더라도 멍청하게 당하지는 말아야죠.
 
One Day
One Book
One Review
  
2007.03.13.
북코치 권윤구 ( www.bookcoach.co.kr )의 802번째 북코칭
 
인상깊은 구절 : 회사에서 인정받는 전도유망한 직원이 되는 방법을 알지 못하면 '있으나 마나 한' 평범한 직원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회사는 그저 '일벌'에 지나지 않는 평범한 직원에게는 투자하지 않는다. 특별하다는 믿음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대우받지 못하는 것이다. 회사의 성공에 별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직원은 언제든 다른 직원으로 대치될 수 있다. 당신이 이런 존재감 없는 직원이라면,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 자신이 회사에 꼭 필요한 직원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들을 알지 못하면, 그저 다람쥐 쳇바퀴 돌듯 현상유지에 급급한 직장생활을 유지할 뿐이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닥칠 때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직장은 예외다. 오늘날처럼 빈틈없이 꽉 짜진 조직에서는 모든 자리가 중요하다. 대개의 회사에는 업무 공백을 임시로 메워줄 안정망이나 여력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따라서 장기간 업무공백이 예상되면 조직 자체가 개편되고, 당신의 자리는 사라진다. 회사가 직원 개개인의 필요나 이익에 무심하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그들에게는 당신 한 명보다는 회사 전체의 이익과 회사에 딸린 다른 직원들이 더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마다 고용주를 놀라게 해서는 안 된다.
  
대개의 관리자는 팀원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치려고 한다. 팀원들의 반발을 사지 않으려면 가능한 어떻게라는 문제에서 멀찌감치 떨어지는 게 좋다. 대신에 결과물, 즉 무엇을 원하는지만 명확하게 제시하라. 팀원들이 무엇에 대해 확실히 모를 때는 언제든지 와서 물어보라고 이야기하라. 그리고 방법은 어떤 식으로 하든 상관하지 않겠다고 말하라. 팀원들에게 이런 자유를 허용하는 것은 그들의 생산성을 배가시키는 방법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일이 지시하게 되면, 팀원들은 그저 명령에 복종하는 기계처럼 수동적인 자세로 맡은 일만 적당히 하려든다.
출처 : 북코치책을말하다
글쓴이 : 북코치권윤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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