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더가 되라
우리나라 통신사업자들이 소비자들에게서 데이터사용료 삥 뜯는 동안, 우리나라 포털사업자들이 소비자들을 그들의 울타리 안에 가두고 사육하는 동안 외국의 기업들은 무한경쟁, 이전투구를 통해 놀랄만한 서비스들을 만들어왔습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아이폰과 아이튠즈, 구글과 그들이 만든 안드로이드OS가 그것이죠. 하지만 출시된지 2년이나 된 아이폰이 뒤늦게 한국에 상륙하면서 말 그대로 지각변동이 일어났습니다. 그제서야 국내 기업들이 허둥지둥. 역시나 기득권자들은 자기 목에 칼을 들이대지 않으면 절대 손에 쥔 것을 놓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삼성전자나 현대차도 조만간 이꼴을 당하길 심하게 고대합니다.)
암튼 본론으로 들어와서 지금은 SNS시대입니다. 블로그부터 시작된 SNS열풍이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확장되었죠. 물론 그 기반에는 전세계적인 광역인터넷의 보급과 스마트폰의 저변화가 있겠구요. 아주 적은 비용으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만 모두가 그것들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적절한 가이드가 필요한 것이겠죠.
이번에 제가 읽은 '소셜리더가 되라'는 SNS시대의 대표주자인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을 활용하여 새로운 기회를 창조하고 싶은 기업, 개인들을 위한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블로그와 관련된 책들을 쏵다 쏵다 읽은 적이 있는데 대체로 국내 저자들에게는 실망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국내 저자인데다 첫 책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아주 충실합니다. 역시 그동안 SNS서비스를 통해 글을 열심히 써왔던 내공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을 모두 다루고 있지만 역시나 저자가 힘을 주고 있는 부분은 블로그입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정보를 유통하는 역할을 한다면, 블로그는 그 유통될 정보가 처음으로 생산되고 체계적으로 정리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공통적으로는 어떻게 가입하고 어떻게 첫단장을 할 것인지를 스텝바이스텝으로 설명을 하고 있지만 개설한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팁은 블로그에 관해서 가장 많이 담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런 저자의 균형감각에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가 몸의 척추처럼 굳건히 바쳐주지 않는다면 나머지 서비스만으로 낼 수 있는 영향력은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저처럼 한동안 방치해둔 블로그를 다시 한번 파워블로그로 리부트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드립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제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을 모두 연동시키는 데 성공했답니다. 여러분들도 해보세요.
인상깊은 구절 :
-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이제 SNS를 활용해서 우리 자신을 홍보하거나, 우리가 속한 기업에 유익을 주거나, 우리의 아이디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용하는 것이다.
- 평판의 사전적 의미는 ‘세상 사람들의 비평’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그리고 블로그에는 그 계정을 운영하는 사람이 고스란히 보이는데, 그 사람이 어떤 분야에 어느 만큼의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행적으로 살아왔는지에 대한 것들을 SNS에 작성한 콘텐츠를 통해서 예측해볼 수 있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전문가보다 더 전문가라고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을 검색을 통해서 찾아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찾아낸 사람이 만들어낸 콘텐츠를 통해서 자신이 찾는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인지 검증해볼 수 있다.
- SNS가 흘러가는 기본 동력은 분명 어딘가에 정착되거나 사람들에게 더 깊은 정보를 보여줄 수 있는 어느 한 공간이다. 그 공간에 담긴 콘텐츠는 다른 SNS들을 타고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사람들은 그 전달된 콘텐츠를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여 그 콘텐츠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또한 휘발성에 그칠 수 있는 메시지들에 비해서 한 공간에서 영구히 남는 콘텐츠가 가진 힘은 웹 2.0 시대의 새로운 법칙 중 하나인 ‘롱테일 법칙’에 의해서 온라인에 그 콘텐츠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다시 회자가 된다. 즉, SNS 시대에 블로그는 한물간 서비스라기보다는 SNS를 좀더 풍성하게 해주는 밑거름과 같다.
- 차별화시키지 못한 블로그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블로그가 되기 어렵고, 그냥 취미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차원에 머물기 쉽다. 따라서 좀더 전문적인 키워드를 잡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로 인정받고 싶어서 하는 블로그라면 시작부터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 이때에는 자신이 인정받고 싶은 전문 분야에 해당하는 키워드들이 있다. 이미 포화 상태일 때는 기존의 블로그들과는 차별화된 형태로 블로그를 운영해야 한다.
2011년 3월 25일
북코치 권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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