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가 왜 이렇게 춥지"
양산신도시 2단계 입주민들 전기담요 구입 등 불만
관리사무소 "입주율 낮아 난방비 부담" 온도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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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양산신도시 2단계지역 5개 아파트 입주민들에 따르면 신도시 2단계 5개 아파트 단지는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공급받는 95∼115도 가량의 온수 열을 이용해 아파트 각 세대에 사용할 물을 데운 뒤 난방용과 온수로 사용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각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최근들어 미입주 세대로 인한 입주자들의 난방비 부담을 우려해 온수 온도를 50∼55도로 맞추거나 자동방식(외부온도에 따라 온수의 온도가 달라지는 방식)으로 온수를 공급해주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미입주 세대가 많은 일부 아파트나 노인네들이 함께 사는 아파트의 경우 실내온도가 22∼24도에 머물면서 '겨울철 추위'를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622세대의 반도보라빌에 입주한 정모(42·여)씨는 "온도조절기를 최대치로 올려도 실내온도가 24도에 그쳐 전기담요 등 난방기를 추가로 구입해야 할 실정"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1천32세대의 대림 e편한세상에 입주한 김모(46)씨도 "지역난방에 거주해 봐서 뜨끈뜨끈한 방바닥은 기대도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현재의 아파트가 더 추워 부모님 방에는 전기장판 등 별도의 난방기구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5개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춥다'는 입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최근 우남퍼스빌의 경우 온수 공급방식을 수동에서 자동으로 전환했고, 효성 백년가약과 일신 휴머빌도 자동으로 온수를 공급 중에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역난방공사는 17일과 22일 아파트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난방 사용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관리사무소는 "난방비 부담으로 아파트에 공급하는 온수의 온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다"며 "입주가 완료되면 이런 현상은 사라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양산신도시 5개 아파트 단지에는 총 3천677세대 가운데 30% 정도인 1천100여세대가 입주해 있다.
김태권기자 ktg660@busanilbo.com
출처 : 내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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