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와도 제일이라 할 자신이 있다. 여기 이 화장실은, 깨끗하지도 최신식도 아니지만 그 아름다움이 가히 감동적이다. 한참을 멍하니 서서 바라봤다.
마라도 가는 정기 여객선 내에 있는 화장실이다. 손을 씻는 내내 창밖으로 현해탄이 넘실 넘실 한다. 바다에 손을 씻는 기분이다.
모슬포의 마라도 정기여객선 타는 곳.
안내하는 아저씨의 카리스마가 나를 압도한다. 이름하여 골리스마. 시골에 가면 이상하리만치 카리스마 넘치는 분들을 만나게 된다. 식당 주인 아주머니나 선장 아저씨들. 나는 그들의 자신감 넘치는 유쾌한 카리스마에 늘 반하곤 한다.
제시간보다 15분 늦게 도착한 여객선. 바다 사정이려니.
사람이 별로 없다. 다들 밖으로 나가 검은 바다를 감상하고 있다.
모슬포에서 먹다 남은 방어를 포장해왔다. 배 안에서 먹는 방어회. 살살 녹는다.
소주가 빠질 수 없겠지.
디저트로 미깡.
마라도에 도착해 카트를 빌려타고 섬을 돈다. 카트는 2만원. 운전하기 쉽다.
사방이 눈부셔 어디에 눈의 초점을 맞추어야 할 지. 누구라도 시인이 될 것 같은 섬, 마라도.
출처 : Lifestyle & Trend Report
글쓴이 : 이여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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