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너머로 보이는 작은숲이 어느새 노랗고 붉은빛으로 물든것이 가을이 제법 깊어진 모양이다. 작설차 한잔을 우려놓고 또다시 구름이 가득한 하늘을 바라본다. 열려진 창으로 싸아하게 서늘한 바람이 밀려 들어온다. 사철나무 가지엔 어디선가 날아온 새 한쌍이 제각각 다른 나무가지에 마주보고 앉아 같은소리로 시끄럽게도 지저긴다. 그들 사랑의 노래인가, 맑고 무척 아름답다. 오늘 하늘빛이 고운 옥색이었다면, 단풍든 작은숲과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운 새 소리와 먼 하늘끝으로 날아간 내 마음이 조화를 이루어 어쩌면 깨달음으로 가는 작은 오솔길을 만날수 있었는지,.아쉽다. 꽃꽂이를 위하여 꽂아논 구부러진 마른 나뭇가지에 파아란 싹이 돋아났다. 실내가 따뜻한 탓이어서인지 여기저기 움이터져 나온다. 자연에 대하여 무관심하게 살게되는 도시의 생활을 오래 하게되다 보면 참으로 모든것이 메마르고 인색해진다. 都深으로 부터 조금만 벗어나면 여기저기에 살아있음의 환희를 보고 느낄수 있으련만, 마음없는 물건들에 둘러싸인 녹슨 쇠붙이같은 우리의삶이 情에만 매달리게한다. 홀로 있을수없는 乳兒的依存感이 마음없는 물건들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오염된 氣運의 탓이라기엔 우리의 의지가 너무 약하다. 생명으로 향한사랑, 바로그것에 대하여,, 올해는 유난히도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한다. 비록 우리로 부터 멀리 떨어진곳 이언만 잘가꾸어진 온갖 살아있는것들의 보금자리인 숲이 사라져 버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펺치않다. 뜨거운 불길은 아직도 살아있다. 丁亥年이 사라져 가기까지, 變化를 눈 여겨 보자, 이제 戊子年 다음해는 무엇으로 세상이 놀라게 될까?.
출처 : 선이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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