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테크/파랑새의원( 제주도)과 섬이야기

[스크랩] 제주 사투리 연구(5)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2. 25. 18:40

두 가시가 어드레 경 암서?/두 부부가 어디로 그렇게 달려 가는가?

큰 , 애기 낫댄 햄 감쑤다./큰 딸이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갑니다.

경 했구나. 무슨 애기 나서?/그랬구나. 무슨 애기를 낳았는가?

아덜 마씀!/아들 입니다!

아이고, 잘 됐구나 게! 저 강 봐 게./아이구, 잘 되었네! 어서 가 보게나.

  어멍이 해 준 밥 먹어 봅서./어머니가 해 준 밥을 먹어 보십시오.

말로 맛이 좋수다./정말로 맛이 좋습니다.

무상고 마씀?/무엇 때문인가요?

그건 어머님의 랑는 심이/그건 어머님의 사란하는 마음이

밥속에 득 득 들어 이시난 아니꽈./밥속에 가득 가득히 들어 있기 때문 아닙니까.

  어드레 감수과?/어느 곳으로 가십니까?

바당에 괴기 사레 마씀./바다에 고기 사려고 말입니다.

무사, 누게 왔수과?/왜, 누가 왔습니까?

서울서 족은 아방네 완 마씀./서울서 작은 아버지네 왓습니다.

게민, 멩심허영 갔당 옵서./ 그럼, 조심해서 갔다 오십시오.

  년이  으멍 가단 푸더전 마씀./ 딸이 뛰어 가다가 엎어졌답니다.

으마떵 리. 경 연 어떵 해서 ?/이런, 어떻게 하나. 그래서 어떻게 했는가 ?

병원에 갔수게./병원에 갔습니다.

간 보난, 꽝이 뿌서졌덴 마씀./가서 보니까 뼈가 부러졌답니다.

, 열흘간 입원 해사 덴 햄쑤다./ 한, 열흘간 입원 해야 한다고 합니다.

  시험에 떨어진 아들이 아방 안티 말했수다./시험에 떨어진 아들이 아버지께 말했습니다.

난, 아명 해도 안되쿠다./난, 아무리 해도 안되겠습니다.

무사, 안된댄 생각 햄시냐?/왜, 안된다고 생각하느냐?`

해도 해도 안되는디, 어떵니까?/`해도 해도 안되는걸, 어떻게 합니까?`

  이추룩 억울할 때가 있수과?/이렇게 억울할 때가 있습니까?

정해도 시원지 않을 놈이 큰 소리라 마씸./사정을 해도 시원하지 않을 놈이 큰 소리 합니다.

초마 가라, 그거 도둑놈 심뽀구나./아니 원, 그거 도둑놈 마음이구나.

게메 마씸, 그런 사름이 어디 있수과?/그러게 말입니다, 그런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동 텃저, 어서 글라./ 날이 밝았다, 어서 가자.

일 해사 먹엉 산다./일 해야 먹고 산다/

부지런   건 하늘도 못 막낸 해라./부지런한 것은 하늘도 못 막는다고 하더라.

저 령 가사, 일 거 아니가./뻘리 준비해서 가야, 일 할 것 아니냐.

  랑하는 비바리에게/사랑하는 처녀에게

귀 눈이 왁왁해라/ 앞이 캄캄하니 정신이 없더라

심 몰르쿠과?/제 마음 모르겠습니까?

랑 살아 줍서/잘 데리고 살아 주십시오

저리 고쩌 사불라/저리로 비켜 서라

랑은 몰라 마씀/말로 해서는 모릅니다

어떵 코 마씀/어떻게 합니까

느영 나영 랑/너하고 나하고 사랑

무싱거옌 햄시니?/무엇이라고 귓속말을 하고 있느냐?

강 랑 옵서/가서, 데리고 오십시오

  시집 가 보난 영 해라./ 시집을 가 보니까 이렇드라

돌탱이 튼 시아방에,/돌덩이 같이 고집 센 시아버지에,

물폐기 튼 시어멍에/살모사 같이 독한 시어머니에,

물꾸럭 튼 서방에,/문어 같이 물렁물렁한 남편에,

고냥독새 튼 시누이에/, 굴뚝새같은 시누이에

 

                                                                                           제공: 강치우

출처 : 파란세상
글쓴이 : 보라빛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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