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테크/승학 이야기

[스크랩] 술이 우리 몸에 들어가면 어떤 작용을 하나?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2. 28. 19:06

 

 

직장생활 20년차 A씨는 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소주 반병이 그의 주량이다. 하지만 매일 같은 회식에서 그의 간은 쉴 새 없이 술을 받아들인다. 사회생활을 하려면, 더군다나 한국에서 직장인으로 살아야한다면 술자리는 어쩔 수 없는 숙명이다. 그러던 그에게 몇 년 전부터 건강의 적신호가 켜졌다. 매일같이 반복되던 술자리가 선물해준 알코올성 지방간과 높은 콜레스테롤.

 

술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칼로리가 높다. 술 한 잔에는 80~100kcal가 포함되어있다. 또 술을 마실 땐 안주도 함께 있기 때문에 술자리에서 얻는 열량은 생각 외로 더 높아진다. A씨의 알코올성 지방간 또한 알코올이 간에서 지방 합성을 촉진시켜 발생된 것이다. 이는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초래된다.

 

 외관상 A씨는 별다른 이상증상은 없었으나 항상 만성 피로감을 호소하였다. 그 피로감의 원인이 바로 지방간 때문이었다. 지방간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이는 간염과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의사는 A씨에게 음주하지 말 것을 요구하였다. 또한 운동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동시에 지방간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권하였다. 

 

 이처럼 한국의 성인이라면 대다수가 알코올로 인한 건강상의 위해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연말이 되면 전국각지의 음식점, 술집은 송년모임으로 북적북적하고, 송년모임을 할 때 맛있는 음식과 함께 으레 술이 등장하곤 한다. 적당히 마신 술은 자리의 흥을 돋우어 주지만, 과한 술은 분위기를 망칠뿐더러 당신의 건강까지 위협한다. A씨의 일화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인 것이다. 송년모임이 잦은 12월, 술을 마시더라도 알고 마시기 위해, 알코올이 우리 몸에 들어가면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알아보자.

 

 

술의 주성분은 에탄올(Ethyl Alcohol)로 1개의 수산기와 2개의 지방족 탄소 고리로 구성된다. 흔히 몇 도 술이라고 말하는 것이 에탄올 함량을 표시하는 것으로 이 함량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생기게 된다. 알코올 섭취시 ethanol은 위장관을 통해 거의 완전히 흡수되는데, 음주전 또는 음주시 유제품, 고지방 음식 섭취시 알코올의 흡수가 느려진다. 즉, 술을 마실 때 안주를 먹는 사람이 안주를 먹지 않는 사람보다 덜 취할 수 있다.

 

 Ethanol은 체 내에서 ADH(Alcohol dehydrogenase)라는 효소에 의해 Acetaldehyde로 대사되고(MEOS(microsomal ethanol-oxidizing system)도 관여), acetaldehyde는 다시 Acetaldehyde dehydrogenase에 의해 Acetic acid로 대사된다.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알코올이 한 번 대사된 acetaldehyde로 acetaldehyde dehydrogenase가 유전적으로 결핍된 사람은 acetaldehyde의 축적으로 홍조, 빈맥, 오심, 과잉호흡, 심계항진, 혈관확장 등이 나타나게 된다. 술을 마셨을 때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이 효소에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알코올은 1차적으로 중추신경계를 억제시키는데, Ethanol의 혈중농도에 따라 우리 몸에서는 다른 반응이 나타난다, 초기에 소량의 알코올 섭취시(혈중 농도 50mg/dl미만) 사교성이 높아지고,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혈중 ethanol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진정, 집중력 부족 등이 나타나며, 더 많은 알코올 섭취시 운동실조, 단기 기억 장애가 나타나며 발음이 불분명해지게 된다.

 

즉 혈중 ethanol농도가 100~200mg/dl가 되면 필름이 끊기고, 혀가 꼬인다고 말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혈중 ethanol농도가 200mg/dl이상이 되면 최토, 무감각이 나타나며, 300mg/dl이상에서는 혼수, 500mg/dl이 넘으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알코올의 독성은 크게 급성 ethanol중독과 만성 ethanol남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급성 중독의 경우 위에서 말했듯이 진정, 행복감, 불분명한 발음, 운동 실조 등이 나타나게 되며, 흔히 숙취로 불리는 두통, 졸음, 발한, 신전 등이 나타난다. 반면 무절제하고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는 간혹 알코올 중독으로까지 이어지는데, 이는 개인적인 건강차원뿐 아니라 생산성 손실, 범죄 등으로 큰 경제적 손실을 불러올 수 있다.

 

Ethanol은 흔히 알려졌듯이 간 기능 저하와 지방간, 간염, 간경화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간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임산부가 알코올을 섭취하면 태아 알코올 증후군(FAS, Fetal alcohol syndrome)으로 태아의 성장장애, 소뇌 및 관절 이상 등이 나타난다.

 

이렇듯 알코올은 우리에게 많은 질병을 안겨줄 수 있다. 즐겁게 마시고, 나의 몸 또한 지키기 위해서 ‘한 잔만 더, 한 잔만 더’하는 태도나 과도한 원샷과 폭탄주는 피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절주의 미덕을 발휘한다면, 몸도 마음도 즐거운 연말이 될 것이다.

 

보건복지가족부 대학생 기자 양예솔·강다정

 

 


ⓒ 따스아리 

 

 

출처 : 따스아리 (따뜻한 메아리)
글쓴이 : 따스아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