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테크/Stock

[스크랩] 주가지수는 500을 향하고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1. 4. 08:30

지난해 11월부터 줄기차게 펀드 해지해라. 주식 다 팔아라.. 이런 소리를 하고 다녔다. 지금 내가 말한 그대로 되었다. 아니, 그 이상의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사실 지난해 11월 펀드 다 팔라고 할 때에는 단지 주식시장의 대세상승장이 마감되는 시점으로서 1000 전후의 바닥을 확인하고 주식시장이 다시 상승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사실 펀드 해지해라, 주식 다 팔아라.. 그 당시로서는 듣는 사람에게 재수없는 소리를 함으로서 개인적으로 의 상한 사람도 많다. 그 사람들은 내가 미친 소리 한다며, 재수없는 소리 한다며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을 했고, 현재 이 시점에서는 그 당시 내 말을 안 들은 사람들, 특히나 나에게 인격적인 모독 혹은 자존심에 상처를 준 사람들과는 내가 상종을 안 하고 있다.

 

사실 참 우리나라 금융업종은 문제가 많다. S증권에 있는 후배, 친구들이 나에게 펀드 가입하라고 했을 때, 내가 처음으로 했던 말은 딱 이렇게였다. 내가 보기에 주식시장 대세상승장은 끝났고, 두번째, 현재 내가 보기에 원화약세가 시작될 것 같고, 특히 달러보다 위안화 강세는 더더욱 심할 것으로 보는데, 이런 와중에 펀드 가입하면 손실에 손실 더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내 눈이 정확했다. 당시 그들은 사실 환율과 관련된 부분은 나에게 설명하지 못했다. 뭐 따지고 보면 결국 MBA도 이빨 까는 것만 가르치는 것 같다. 난 개인적으로 "조건부MBA 무용론자"이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보는 무용론자이다. 특히나 상경계 출신이 MBA간 것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이다. 뭐 그래도 톱10에 간 사람들은 인정한다.

 

또 모 증권사에 있는 친구가 ELS상품에 가입하라고 할 때, 그 친구들은 자신들의 ELS상품이 마치 땅짚고 헤엄치기라는 듯 말했지만, 내가 보기에 그 상품의 밴드영역은 내가 생각하는 밴드영역보다 좁았다. 따라서, 내가 맞게 보고 있다면, 그 상품은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었다. 아무튼, 한국의 금융시장은 외형성장만 했지, 그에 따른 내공은 쌓이지 않은 것 같다. 그 하나의 일례가 내가 달러와 위안화 사 모으고 있을 때 은행은 키코 팔러 다녔고, 사람들은 여기에 가입을 했다. 아무튼 금융사의 직원들의 상당수가 이빨만 깔 줄 알았지 정말 금융시장과 금융에 대해 아는 사람은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상당수 경영학과 출신들이 그렇듯...

 

사실 지난주 나는 내 손님들에게 1000선 붕괴될 것 같고, 900선에서의 움직임에 따라 반등이 나올지 500까지 빠질 것인지 기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보기에는 500까지 하락할 것으로 개인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500~550 사이까지의 하락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개인적으로 본다.

 

이유는 간단하다. 1300, 1200 정도에서 일단 삼성증권 등 증권주, 삼성전자 등 블루칩들이 잠시 하방경직성을 가지면서 일종의 1000 근방에서의 반등여건은 마련되어 있었지만, 현재 이 것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이다. 즉, 현재 지수에서 더 밑으로 내려가야 큰 손들의 매집이 가능해지고, 매집이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내 생각에 이런 움직임은 매우 빠르게 나타날 확률이 높다. 즉, 시간을 두고 흘러내리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빠른 시간안에 나타날 확률이 높고, 이는 미국의 대통령 새로운 임기시와 맡물릴 확률이 높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2085를 찍고 대세상승이 끝났다고 판단한 시기와 현재 시점은 모든 것이 달라졌다. 그 당시에는 단지 경기가 그 당시 만큼 앞으로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만 했었던 것이지, 현재처럼 위기상황까지 처할 것이라 예상한 것은 아니다.

 

내가 보기에 현재 한국은 위기상황이다. 현재 모든 관심은 환율에 맞춰져 있지만, 내가 보기에 가장 큰 뇌관은 바로 부동산이다. 그리고 여기서 파생될 가계부채문제이다.

 

가계부채문제는 언론이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게 내 생각이다. 10분위 분배율이라는 경제학의 개념을 도입할 때, 상위 2~3개 계층은 대출이 필요없는 계층이고, 하위 4개 계층은 대출을 도저히 받을 수 없는 계층이다. 그렇다면 현재 발표되는 통계는 나누기 10을 하여 발표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나누기 3~4를 해야 실질적인 숫자에 가까워진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가령, 우리나라의 1가구당 가계부채가 1억이라고 언론에서 이야기 한다면 그것은 실질적으로 중산층에게 1억의 가계부채가 있는 것이 아니라, 2억 3천 내지 3억 3천의 가계부채를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맞다고 보는 것이다.

 

참 이런 면에서 노무현이 정말 잘 한게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대출규제를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즉 부동산 투기가 극에 달했을 때는 5천만원만 있으면 10억짜리 집을 살 수 있었지만, 현재는 최소 4억은 있어야 10억짜리 집을 살 수 있는 상황이라 볼 수 있다. 내가 보기에 노무현이 이거 하나는 정말 잘했다. 이게 아니었다면 우리나라도 현재 한국판 서브프라임에 시달리고 있었을지 모른다. 그런데... 현재 부동산 시장은 이 대출규제에서의 분기점이 되는 지점, 바로 목전에 두고 있다. 이것이 시작될 경우 우리나라는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기 시작할 것이고, 또한 가계부채 문제가 수면위로 급속히 떠오를 것이다.

 

현재 나는 이러한 불안감이 주식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즉 환율과 미국시장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우리나라 거시경제 특히 실물부문이 금융부문에 영향을 주는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위협감을 목전에 두고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라 보는 것이다. 아마도 내 생각에 이 문제에 대한 해법에 따라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방향성을 달리할 여건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 방향성을 달리한다가 아니라 방향성을 달리할 여건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2085에서 1000 전후까지의 하락을 예상했었지만, 이제는 최악의 경우 500까지의 하락도 염두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다. 아무튼 9월에도 나는 같은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9월이 지난다고 위기가 끝날까? 이런게 아마도 나의 예측이었던 것 같다.

출처 : Rage Against the Machine
글쓴이 : 기계에 대한 분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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