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콜린스 - 전화 상담의 한계
필자는 상담 과정을 가르치면서, 상담자는 내담자가 이야기하는 것을
잘 들어야 할 뿐 아니라 내담자를 주시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어떻게 옷을 입었으며, 어떻게 걸으며,
또는 의자에 어떻게 앉아 있나를 봄으로써 그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표정, 긴장감의 정도, 몸의 움직임, 눈물 또는 숨쉬는 방법들도
매우 중요한 단서들로서 우리로 하여금
그를 좀더 잘 이해하고 좀더 빨리 친밀한 관계를 세울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몸의 움직임이나 고갯짓, 눈의 동작들을 관찰함으로써
내담자는 상담자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며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지를 잘 파악할 수 있다.
전화로 이야기를 할 때는 이런 시각적인 모든 단서들이
자취를 감추게 되므로 누구에게나 문제를 제기시킨다.
내담자는 상담자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자기의 문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이것은 어떤 내담자에게는 위안이 된다.
특히 내담자들이 곤란하고 죄의식을 느끼는 행동에 관해 이야기를 할 때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상담자가 내담자를 수용하고 이해하고 있으며,
말하는 내용에 빼놓지 않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위안이 될 수 있다.
전화 내담자는 이것을 볼 수 없으며, 그래서 상담자는 그것을 소리로 나타내 주어야만 한다.
그러나 전화 상담자 역시 문제를 약간 가질 수 있다.
그 역시 소리에 부대적으로 따르는 단서들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내담자가 말하는 것을 주의 깊게 들어야 할 뿐만 아니라
어조, 망설임, 성량이나 말의 빠르기, 어조의 변화, 한숨, 목소리의 떨림이나
기타 내담자에 대하여 무엇인가를 나타내 주는 모든 소리들을 잘 들어야 한다.
전화 내담자가 낯선 사람일 때는 그 사람의 성별이나 연령을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우리는 그의 옷차림이나 소리로 나타나지 않는 신경증적 버릇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알 필요가 있는 것들 즉 연령 또는
그가 울고 있는지 아닌지 등을 물어야 한다.
상담자의 전파하는 태도 역시 중요하다.
우리가 듣고 있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때때로 "네"하고 말할 필요가 있으며
우리의 말이나 어조를 통하여 감정이입, 따뜻함과 진실함을 나타낼 필요가 있다.
처지고 흥미없는 듯한 단음조로는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 보일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자연적으로 나오는 것을 행하는 것"의 귀중함을 강조해야 한다.
상담자가 정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그의 목소리가 이를 전해줄 것이다.
그가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 그것 또한 드러날 것이다.
전화 상담에 또 다른 하나의 문제점이 있는데,
그것은 전화 상담이 진정한 도움을 주기보다는
그저 대화에 그쳐 버리고 마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7. G. W. Brockopp, "The Telephone Call: Conversation or
Therapy," in Lester and Brockopp, op. cit., pp.111--16)
어느 정도까지는 대화와 상담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
친구와 사교적인 이야기들을 나누는 것도 치료가 될 수 있다.
특히 어렵거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렇다.
그러나 상담은 그 이상이 것으로 생각된다.
거기에는 다루어야 할 문제가 있으며, 그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상담자는 객관적이어야 하며 또 필요한 것을 직시하고 가르치고 인도해야 한다.
이것은 전화 상담이 우리가 흔히 전화 통화로
연상하는 사교 이상의 것이 되지 않고는 가능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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