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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로맨틱 코메디의 ‘최고봉’이라 칭하고 싶은 영화 “Serendipity”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5. 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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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2001년 아마 동생과 한국의 한 극장에서 봤던 것 같은데, 늘 가슴 속 어딘가에

간직해 놓고 있다가 혼자만의 달콤함에 들뜨고 싶을 때마다 간혹 살며시 꺼내봤던 그런 영

화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의 제목처럼 이 영화를 다시 만난 건 순전히

좋게 우연히 발견하는 능력”에 기인했다고 보여지네요.  그야말로 우연히 한 상점에서 이

DVD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발견했으니 말이지요.  게다가 딱 하나 남은 걸 제가 손에 쥐게

되었으니까요. ㅎㅎ

 

이 영화를 크리스마스 즈음에 발견해 제 느낌을 전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는데!

아쉬움과 함께 조금 뒷북이 된 듯 한 것이, 바로 이 영화의 배경은 크리스마스쯤 뉴욕이기

때문이랍니다.  게다가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뉴욕의 불루밍데일백화점에서 이전까진

전혀 상관도 없었던 두 남녀가 만나게 되면서 그 후로 벌어지는 일련의 에피소드들이 멀쩡

한 정신(?)으로 새해 다짐과 계획으로 바쁜 요즘보다는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애틋한 감성

에 빠져드는 연말에 더 적합하다 여겨지기 때문이지요.

 

아무튼 이미 그건 지나간 희망사항이니 이쯤에서 아쉬움은 접고, 이 낭만적이고도 아련한

영화에 대해 제 느낌을 피력하자면…, 이 영화는 현존하는 로맨틱 코메디 중에서도 제일

높은 자리에 올라야 하지 않을까 가 우선 저의 온전한 느낌인데요.  그 이유는 타 로코(

맨틱 코메디의 약자^^)가 조금 억지스럽게 우리들을 그들의 상큼 발랄한 <마냥 들뜸>

으로 마구 비벼 끌어들인다면, 이 영화는 정말 제대로 딱! 걸린듯한 우연성으로 우리들의

이성을 마비시킨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제목이 밝히는 그대로 가장 영화스럽고,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강조하는 듯

보이는 이 영화가 사실로는 가장 덜 우연스럽고, 있음직스러운 감동으로 우리들의 이성에

과감히 반기를 든다는 것인데요.  물론 저의 개인적 감상일 수도 있지만, 자칭 꽤 이성적

이라는 제 남편도 이 영화를 감상한 다음, 아니 감상 중 여러 번 너무도 좋아하는 모습을

피력했고, 저에게 이 DVD를 잘 사왔다고 여러 번 칭찬까지 했으니까요.

 

그건 또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들이 평소 가지고 있는 사랑과 인연에 대한 고정관념이

이러한 의외성과 삶의 우연성에 기반을 둔 ‘운명론에 결국은 밀려버린 것이라 보여지기

도 하고, 결국 어른들도 아이들처럼 동화를 그리워하는 심리가 저변에 깔려 있다는 좋은

증거가 되는 듯 하기도 하면서, 아무튼 영화를 다 감상한 다음의 그 기분이라는 것이 여

간 달콤쌉쌀하지 않았다 이것이지요.^^

 

그리고 또 조금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자면, 우리네 삶이라는 것이 우연인 듯 보이는 일

들이 조금씩 어긋나기도 하고(영화에서 두 주인공은 여러 번 간발의 차이로 마주칠 수 있

는 기회를 놓칩니다.), 또 합치되기도 하면서(둘이 이름도 모르는 채 헤어지면서 일종의

운명에 대한 유희로 상징을 만들어놓습니다.  한 명은 책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또 다른

한 명은 오불짜리 지폐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놓으므로 말이죠.  그런데 결국 두 주인

공은 서로의 것들을 찾게 됩니다. 어이쿠!  이런 우연성이라니!!~) 결국은 알게 모르게

운명에 이끌리고 있다는 ‘운명결정론의 재발견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 영화를 통해서 얻게 된 교훈, 또는 새로운 인식이라면 바로 이 영화의

두 주인공이 보여주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자신의 깊이 있는 ‘인식의 접근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건 대개의 사람들이 어영부영 이미 정해진 환경이나 여건에 자신의 의식

을 맞추는 대신, 이 영화에서의 조나단새라는 자신의 신념이 확신을 가지지 못했음

을 깨닫고 그것에 대한 책임을 본인이 다 짊어지고 깨부순다는, 다시 말해 진정 자기 본

연에 충실함’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바로 그런 자들만이 진정 자신의 ‘영혼의 반쪽, 영혼의 동반자를 만날 자격이 있고, 그러

므로 행복한 삶에 대한 기본을 준비했다고 보여집니다.  또한 <그렇게 끈기 있게 자신의

신념에 충실하면서, 진정한 사랑을 희구하니 결국 얻어지더라!~> 라는 희망적인 메시지

를 저희들에게도 전달하면서 또한 우리들을 행복의 나라로 살포시 이끌어주고 말이지요.

그러니 결국 우리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거기에 덤으로 얻는 교훈과 새로운 인식까

지 존재한다면, 이게 바로 로맨틱 코메디의 최고 가치가 아닐까 싶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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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OST 중 하나인 Shawn Colvin란 가수의 'When you know'란 곡입니다.^^*

출처 : bambi
글쓴이 : 꿈을 가진 여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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