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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키워드로 읽는 책(0801) : 고흐 & 습관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9. 8. 17:11

연초 모든 출판사들의 화두는 올 한해 독서계를 리드할 획기적인 키워드를 선점하는 일일 겁니다. 그러나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람 사는 일이 그렇듯, 과거의 경향과 흐름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키워드가 탄생하는 건 비단 출판계의 노력만으로 되는 일은 아닐 겁니다. 보다 중요한 건 독자들의 ‘마음’이겠지요. 그래서일까요? 작년의 키워드였던 ‘습관’이 여전히 새해 1월의 키워드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한 가지 덧붙일 게 있다면 ‘고흐’, 불꽃같은 정열과 격렬한 필치의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입니다. 연초 고흐가 출판키워드로 대두된 것 역시 그다지 새로운 흐름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언제부터였던지 정확히 기억되지는 않지만, 몇 해 전부터 1~2년을 주기로 특정 화가의 그림과 삶을 집중 조명하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프리다 칼로, 요하네스 베르메르, 카라바조, 클림트, 그리고 고흐까기. 모두들 2000년대 이후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화가들입니다.


먼저 ‘고흐’에 관한 책들을 살펴볼까 합니다. 고흐 관련 책을 언급하면서 <반 고흐, 영혼의 편지>를 빼놓을 수 없을 듯합니다. 고흐에 관한 일반의 관심을 환기하는 단초를 제공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화가의 삶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질 좋은 도판을 통해 삶과 그림을 동시에 감상하게 하는 이즈음의 책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는 점입니다.


반면, 최근의 고흐 키워드를 형성하는 책들은 충실한 내용 못지않게 질 높은 도판을 함께 실어 생각과 시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대표적인 책이 같은 내용을 두 개의 표지로 출간한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생각의 나무 간)입니다. 이 책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찬사로, 광기로 치닫는 예술혼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위태롭게 오갔던 고흐의 생이 ‘반 고흐 미술관’ 소장 드로잉 및 회화작품 250여 점과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150여 통을 통해 생생하게 드러냅니다. 같은 맥락에서 <I, van Gogh : 반 고흐가 말하는 반 고흐의 삶과 예술> 역시 눈여겨 볼만합니다.


한편, ‘고흐’의 삶을 들여다본 눈 밝은 독자라면 자연스럽게 화가의 동생이자 후원자였던 동생 ‘테오’에 대한 호기심을 떨칠 수 없을 겁니다. 그 호기심을 충족하는 책이 바로 <나의 형 빈센트 반 고흐>입니다. 빈센트와 테오 반 고흐 형제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이 소설은 테오가 형을 따라 죽기 전 6개월간의 삶을 무대 삼아, 화가의 일생과 형제의 사랑을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보여줍니다. 소설은 1890년 7월 빈센트가 권총 자살하고 6개월 후 형과 똑같은 증세로 정신병원에서 죽기까지 테오의 고통스런 여정을 그리고 있는데 지은이는 프랑스의 오베르 쉬르 우아즈와 파리, 네덜란드의 레이던과 위트레흐트를 배경으로 테오의 입을 빌려 화가의 삶을 조명하는 동안, 형을 닮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며 서서히 미쳐가는 테오의 말년을 긴박감 넘치는 문체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또한 고흐의 삶 속에 깃든 영성을 찾아나서는 <하느님의 구두 : 거룩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현대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이자 예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영성가 고흐에 대한 평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생 테오 외에 고흐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존재가 바로 화가 ‘고갱’입니다. <고흐 고갱 그리고 옐로하우스>는 요즘 식으로 말해서 예술가 공동체를 꿈꾸며 60일 동안 동거했던 고흐와 고갱, 그리고 그들이 머물렀던 집이자 위대한 작품의 산실이었던 옐로하우스를 조명한 책입니다. 


그밖에 ‘고흐’에 관한 책은 어린이를 위한 전기 <태양을 삼킨 화가 반 고흐>, 큐레이터의 친절한 설명을 좇으며 편안하게 고흐의 삶과 그림을 감상하게 해주는 <마음을 그리는 고흐>, 시와 그림의 조화를 통해 문학과 미술의 결합을 시도한 <고흐를 만나다> 등이 있습니다.


이어지는 키워드는 ‘습관’’입니다. ‘습관’에 관한 책은 종류도 다양하고 내용도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나 핵심은 역시 ‘올바른 습관을 통해 삶의 변화를 시도하라’는 메시지입니다. 연전 공전의 히트를 쳤던 <이기는 습관>의 어린이 버전이 우선 눈길을 잡아챕니다. 어린이동화연구회에서 낸 <어린이를 위한 이기는 습관>이 그것입니다.


<습관 : 일등과 꼴찌는 습관이 다르다>는 공부를 더 잘하고 싶거나 세상을 더 재미있게 살고 싶어하는 어린이들의 소망을 해결해주기 위한 한국형 청소년 스토리텔링 자기계발서입니다. 책에서 말하는 인생의 비밀은 ‘습관’입니다. ‘사소한 습관’이 인생을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는지를 이야기 형태로 보여줌으로써, 청소년들에게 거부감 없이 습관의 중요성을 ‘직접 느끼게’ 하는 게 이 책의 모토입니다. <하버드, 엄마가 먼저 준비해라>, <이솝우화로 읽는 짧은 영어>, <공부 : 1등으로 가는 숨은 습관>, <똑똑한 우리 아이를 위한 좋은습관 100> 등이 모두 어렸을 적의 습관이 평생의 삶을 지배한다는 지당한 논리를 구수한 이야기로 풀어낸 책들입니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을 무색케 할 만큼 어른들을 위한 습관개조 프로그램을 엮은 책들도 있습니다. <일 잘하는 사람은 왜 야근하지 않을까?>는 ‘일 잘하는 사람은 정말 야근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으로부터 출발해 습관과 업무 효율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목의 질문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물론 일 잘하는 사람도 야근을 한다”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야근을 하느냐, 안 하느냐가 아니라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되는 궁극적 원인이 무엇인가에 달렸다는 겁니다. 얘긴즉슨, 일 잘하는 사람은 야근을 하더라도 억지로 하지 않고,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면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야근을 한다는 것이지요. 바로 이 점이 일 잘하는 사람들에게 배워야할 점이라는 게 저자의 지론입니다.


<대한민국 리더들의 성공습관>은 평범한 일반인에서 성공한 리더로의 성공 메시지를 담은 책입니다. 엘리트의 시각에서 인터뷰한 리더들의 얘기들은 대다수가 자신의 홍보 위주여서 보통 사람한테는 큰 공감을 주지 못했지만 이 책은, 일반인의 시각에서 가장 궁금해 하고, 그리고 뛰어난 사람의 성공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에서 성공한 각 분야의 리더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각 분야의 리더들이 던져주는 메시지는 원칙과 철학이며, 자신만의 색깔(습관)입니다. <명품 인생으로 사는 습관>, <스타일 재테크>, <즐겨야 이긴다>, <성공하려면 습관을 바꿔라> 역시 같은 맥락의 책들입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책이 있어 그것으로 키워드 ‘습관’의 대미를 장식할까 합니다. 박원순 변호사와 개그맨 전유성·박준형.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세 사람이 한권의 책에서 행복하게 조우합니다. <고속도로 통행권에 복권을 붙이면 정말 좋겠네>가 그것인데, 책은 일반시민들의 아이디어와 공익적 제안을 모아 현실로 바꾸는 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가 그 첫 결실로 내놓은 것입니다. 책에는 다양한 시민의 아이디어 중 톡톡 튀는 재미있고 기발한 아이디어와 함께 ‘박원순의 아이디어 스크랩’, ‘전유성의 別別想像’, ‘박준형의 FunFun Talk’가 담겨있습니다. 때론 유치하고, 때론 개그적이며, 때론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기 힘든 생각들을 다양하게 풀어낸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아이디어란 곧 생각의 습관이 빚어낸 진주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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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 그림과 편지로 읽는 고독한 예술가의 초상

빈센트 반 고흐 저/ H. 안나 수 편/이창실 역/ 398쪽/ 생각의나무/ 39,000원

고흐를 만나다 (양장)

메릴린 챈들러 맥엔타이어 시/노경실 글/ 문지혁 역/ 109쪽/ 가치창조/ 13,000원

I,van Gogh : 반 고흐가 말하는 반 고흐의 삶과 예술

이자벨 쿨 저/ 권영진 역/ 195쪽/ 예경/ 38,000원 

마음을 그리는 고흐 : 큐레이터와 함께 하는 미술체험여행

오현미,강시정 저/ 79쪽/ 봄날(꿈꾸는사람들의블로그북)/ 12,800원

나의 형 빈센트 반 고흐 (양장)

쥐디트 페리뇽 저/ 성귀수 역/ 184쪽/ 아트북스/ 10,000원

하느님의 구두 : 거룩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클리프 에드워즈 저/ 최문희 역/ 176쪽/ 솔/ 10,000원

고흐 고갱 그리고 옐로하우스

마틴 게이포드 저/ 김민아 역/ 431쪽/ 안그라픽스/ 18,000원

태양을 삼킨 화가 반 고흐

신연숙 글/ 이우창 그림/ 173쪽/ 창비/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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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습관 : 일등과 꼴찌는 습관이 다르다

박수현 저/ 190쪽/ 글로세움/ 10,000원 

하버드, 엄마가 먼저 준비해라

김인혜 저/ 269쪽/ 웅진지식하우스/ 11,000원

고속도로 통행권에 복권을 붙이면 정말 좋겠네

박원순,전유성,박준형 공저/ 310쪽/ 위즈덤하우스/ 11,800원 

즐겨야 이긴다 : 나의 한계를 뛰어넘는 강력한 성공의 습관 50

앤드류 매튜스 저/ 김현아 역/ 216쪽/ 북라인/ 10,000원

성공하려면 습관을 바꿔라

이범준 저/ 254쪽/ 매월당/ 9,500원

이솝우화로 읽는 짧은 영어 : 하루 10분 좋은 영어습관

함은경 저/ 176쪽/ 사람in / 7,800원

스타일 재테크 : 타고난 성격을 이용한 돈 버는 습관

줄리 스태브 저/ 안시열 역/ 230쪽/ 국일미디어/ 10,000원

공부 : 1등으로 가는 숨은 습관

임경희,조봉완 공저/ 바이일러스트 그림/ 160쪽/ 아이앤북(I&BOOK) | 8,500원

명품 인생으로 사는 습관

이택희 저/ 271쪽/ 오늘의책/ 10,000원

똑똑한 우리 아이를 위한 좋은습관 100

정재은 저/ 유정연 그림/ 225쪽/ 글송이/ 12,000원

어린이를 위한 이기는 습관

어린이동화연구회 글/ 박종연 그림/ 254쪽/ 꿈꾸는사람들/ 9,000원

대한민국 리더들의 성공습관

양진모 저/ 270쪽/ 선영사/ 10,000원

출처 : 인간과 그밖의 것들...
글쓴이 : 시라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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