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테크/한자이야기

[스크랩] 微子 第十八 - 6.

명호경영컨설턴트 2010. 1. 28. 20:46

18-06-1 長沮桀溺 ?而耕 孔子過之 使子路 問津焉

        二人 隱者 ? 竝耕也 時 孔子自楚反乎蔡 津 濟渡處

 

長沮桀溺(장저걸닉)이 : 장저와 걸익이

耦而耕(우이경)이러니 : 아울러 밭을 가는데

 孔子過之(공자과지)하실새 : 공자께서 지나다가 

使子路問津焉(사자로문진언)하신대 : 자로를 시켜 나루를 묻게 하니

나란히 우.㉠나란히가다 한자넓이 짝짓다 마주서다 우수 성(姓)의 하나 .나루 진.㉠나루 언덕 연줄 인연 진액 경로 넘치다 윤택하다.蔡  성 채.㉠성(姓)의 하나 거북 나라 이름 먼지 쇄약해지다 줄이다 풀이 흐트러지다 내치다 (살) 추방하다 (살).건널 제.㉠건너다 구제하다 이루다 많다 더하다 그치다 나루 건널 도.㉠건너다 건네다 건너게 하다 널리 미치다 지나가다 나루.

 

長沮̖ 桀溺耦而耕, 孔子過之, 使子路問津焉.

 沮, 七餘反. 溺, 乃歷反. ○二人, 隱者. 耦, 並耕也. 時孔子自楚反乎蔡. 津, 濟渡處.    

 

18-06-2 長沮曰 夫執輿者爲誰 子路曰爲孔丘 曰是魯孔丘與 曰是也 曰是知津矣

        接輿 執?在車也 蓋本子路御而執? 今下問津 故 夫子代之也 知津 言數周流 自知津處

 

長沮曰夫執輿者爲誰(장저왈부집여자위수)오 : 장저가 말하기를,

“저 수레 고삐를 잡은 사람이 누구냐.”고 하니

子路曰爲孔丘(자로왈위공구)시니라 : 자로가 말하기를, “공구이시다.”고 하니

曰是魯孔丘與(왈시로공구여)아 : 말하기를, “그러면 노나라 공구이냐.”고 하니

曰是也(왈시야)시니라 : 말하기를, “그렇다.”고 하니

曰是知津矣(왈시지진의)니라 : 말하기를,

 “그렇다면 나루를 알 것이다.”고 하셨다.

 輿 수레 여.㉠수레 가마 차상(타거나 물건을 싣는 수레 윗부분) 노비 싣다 마주 들다 많다 지다.고삐 비.

 

 長沮曰:  「夫執輿者爲誰? 」 子路曰:  「爲孔丘. 」 曰:  「是魯孔丘與? 」 曰:  「是也. 」 曰:  「是知津矣. 」

夫, 音扶. 與, 平聲.

○執輿, 執轡在車也. 蓋本子路御而執轡, 今下問津, 故夫子代之也. 知津, 言數周流, 自知津處. 

 

 

18-06-3 問於桀溺 桀溺曰子爲誰 曰爲仲由 曰是魯孔丘之徒與 對曰然 曰滔滔者 天下皆是也 而誰以易之 且而與其從?人之士也 其若從?世之士哉 ?而不輟

        滔滔 流而不反之意 以 猶與也 言天下皆亂 將誰與變易之 而 汝也 ?人謂孔子 ?世桀溺自謂 ? 覆種也 亦不告以津處

 

 問於桀溺(문어걸닉)한대 : 걸익에게 물으니

 桀溺曰子爲誰(걸닉왈자위수)오 : 걸익이 말하지를, “자네는 누구냐.”고 하니

 曰爲仲由(왈위중유)로라 : 말하기를, “중유이다.”고 하니

曰是魯孔丘之徒與(왈시로공구지도여)아 : 말하기를,

 “그렇다면 노나라 공구의 무리이냐.”고 하니

 對曰然(대왈연)하다 : 대답하기를, “그렇다.”고 하니

曰滔滔者天下皆是也(왈도도자천하개시야)니 : 말하기를,

“도도한 것이 천하에 다 이러하니

而誰以易之(이수이역지)리오 : 누구와 더불어 고칠 수 있겠는가

且而與其從辟人之士也(차이여기종벽인지사야)론 :

또 네가 사람을 피하는 선비를 따르는 것이

豈若從辟世之士哉(기약종벽세지사재)리오하고 :

세상을 피하는 선비를 따르는 것만 같겠는가.”고 하고

 耰而不輟(우이불철)하더라 : 씨앗 덮는 것을 그치지 아니하였다

물 넘칠 도.㉠물 넘치다 넓다 창일하다(물이 세차게 흐르는 모양) 움직이다 모이다 모으다 업신여기다 게을리 하다. 滔滔 ①물이 그득 퍼져 흘러가는 모양(模樣) ②말을 거침없이 잘하는 모양(模樣) ③감흥 따위가 북받쳐 누를 길이 없음 ④(사조ㆍ유행(流行)ㆍ세력(勢力) 등이) 걷잡을 수 없이 성하는 넓고 큰 모양(模樣) .곰방메 우. 씨앗 덮다.갈다.그칠 철.㉠그치다 버리다 . 덮을 복.

 

 問於桀溺, 桀溺曰:  「子爲誰? 」 曰:  「爲仲由. 」 曰:  「是魯孔丘之徒與? 」 對曰:  「然. 」 曰:  「滔滔者天下皆是也, 而誰以易之? 且而與其從辟人之士也, 豈若從辟世之士哉? 」

耰而不輟. 徒與之與, 平聲. 滔, 吐刀反. 辟, 去聲. 耰, 音憂.

○滔滔, 流而不反之意. 以, 猶與也. 言天下皆亂, 將誰與變易之? 而, 汝也. 辟人, 謂孔子. 辟世, 桀溺自謂. 耰, 覆種也. 亦不告以津處.

 

 

18-06-4 子路行以告 夫子憮然曰 鳥獸 不可與同群 吾非斯人之徒與而誰與 天下有道 丘不與易也

 

子路行(자로행)하여 : 자로가 돌아와서

以告(이고)한대 : 고하니

 夫子憮然曰鳥獸不可與同(부자무연왈조수불가여동군)이니 :

부자께서 탄식하며 말씀하시기를, “조수와는 무리를 같이하지 못하리니

 吾非斯人之徒與(오비사인지도여)요 : 내가 이 사람의 무리와 더불지 않고 .

 而誰與(이수여)리오 : 누구와 더불겠는가

天下有道(천하유도)면 : 천하에 도가 있다면

 丘不與易也(구불여역야)니라 : 내가 구태여 고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고 하셨다

 憮然 (무연) 크게 낙담하여.

 

        憮然 猶?然 惜其不喩己意也 言所當與同群者 斯人而已 豈可絶人逃世 以爲潔哉 天下若已平治 則我無用變易之 正爲天下無道 故 欲以道易之耳 ○ 程子曰 聖人 不敢有忘天下之心 故 其言 如此也 張子曰 聖人之仁 不以無道必天下而棄之也

悵 원망할 창.㉠원망하다 한탄하다.아낄 석.㉠아끼다 아깝게 여기다 애처롭게 여기다. 깨우칠 유.㉠깨우치다 깨닫다 비유하다 좋아하다 비유.絶人 남보다 훨씬 뛰어남 .   

 

 子路行以告. 夫子憮然曰:  「鳥獸不可與同吳, 吾非斯人之徒與而誰與? 天下有道, 丘不與易也. 」

憮, 音武. 與, 如字.

○憮然, 猶然, 惜其不喩己意也. 言所當與同吳者, 斯人而已, 豈可絶人逃世以爲潔哉? 天下若已平治, 則我無用變易之. 正爲天下無道, 故欲以道易之耳. ○程子曰:  「聖人不敢有忘天下之心, 故其言如此也. 」 張子曰:  「聖人之仁, 不以無道必天下而棄之也. 」

 

 

 

攬轡澄淸(남비징청) ①천하()의 정치()를 바로 잡을 웅지를 품고 부임함 ②처음으로 관직()에 나아갈 때에 어지러운 정치()를 바로잡을 큰 뜻을 품는 일 .攬 가질 남(람)㉠가지다 잡아당기다 손에 쥐다 따다 가려 뽑아서 취하다 轡 고삐 비.澄 맑을 지.

 

............

 

공자의 정치적 주유를 질타한 또 다른 사람이 있었는데, 그들은 장저(長沮)와 걸닉(桀溺)이었다.

논어에 의하면 이 두 사람이 나란히 밭을 갈고 있었는데, 공자는 그들의 곁을 지나다가 자로를 시켜

그들에게 나루터가 있는 곳을 물어보도록 하였다. 자로가 가까이 가니 장저가 나서 말하였다.

“저 수레의 말고삐를 잡고 있는 사람은 누구요.”

“공구(孔丘)라는 분입니다.”

“노나라의 공구말이오.”

“그렇습니다.”

“그는 나루터 있는 곳을 알고 있소이까.”

이번엔 걸닉에게 물으니 걸닉이 말하였다.

“당신은 뉘시오.”

“중유(仲由)라는 사람입니다.”

“그럼 당신은 노나라 공구의 제자요.”

“그렇습니다.”

그러자 걸닉이 말하였다.

“지금 세상은 온통 물이 도도히 흐르는 것과 같은데,그 누가 방향을 바꿀 수 있겠소.

또한 당신도 사람을 피해 다니는 사람(공자)을 따르기보다는

차라리 세상을 피해사는 선비를 따르는 게 어떻겠소.”

그러면서도 밭갈이를 멈추지 않았다.

자로가 돌아와서 이 사실을 고하자 공자는 언짢은 듯이 말하였다.

“새나 짐승과 같이 어울려 살 수는 없는 일이다. 내 천하의 사람들과 어울려 살지 않고 그 누구와 더불어 살겠느냐. 천하에 도가 있다면 나는 그것을 개혁하려 들지는 않을 것이다.”

공자의 정치적 주유를 비웃는 노인과 장저와 걸닉, 두 사람은 각각 밭을 갈고 풀을 뽑는다.

노인은 자로에게 닭을 잡고 기장밥을 지어 대접한다.

이들의 이런 행동은 정치란 ‘밭을 갈고 풀을 뽑고 백성들에게 밥을 먹이는 현실적 행실’이며,

 ‘도도하게 흘러가는 강물’과 같은 것임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비웃음에 공자는 이렇게 항변하고 있지 않은가.

“천하에 도가 있다면 나는 그것을 개혁하려 들지는 않을 것이다.(天下有道 丘不與易也)”

자신을 ‘나루터가 있는 곳도 모르고 밭을 갈 줄도 모르고,도 도히 흘러가는 강물의 방향을 바꾸려 하는 어리석은 사람’으로 비웃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정치로 나아가려고 하는 것은 무도한 천하를 바로잡아

개혁함이 목적이라는 공자의 웅변은 조광조에게도 적용되는 사자후인 것이다.

실제로 조광조는 오늘날 그가 남긴 문장 중에서 가장 체계적이고 명문으로 알려져 있는 알성문과 시험답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공자의 도는 천지의 도이며, 공자의 마음은 천지의 마음입니다.천지의 도와 만물의 많음은 모두 이 공자의 도를 따라서 이루어지지 않음이 없으며 천지의 마음과 음양의 감응도 역시 공자의 마음으로 말미암아 조화되지 않음이 없을 것입니다…(중략)…공자가 비록 살아계실 때에는 세상을 다스릴 지위에 나가지 못하였지만 만세(萬世)가 공자의 가르침을 의지하고 본받아 나라를 다스리게 되었으니, 실로 공자의 공로는 요순의 공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후세에 진실로 공자의 가르침이 천하에 우뚝 서지 못하였더라면 요순의 도도 영원히 전하여지지 아니하였을 것이며 요순의 정치도 다시 회복되지 아니하였을 것입니다….”

스스로 ‘공자의 도는 천지의 도이며 공자의 마음은 천지의 마음(夫子之道 天地之道也 夫子之心 天地之心也)’이라고 역설한 조광조. 그는 어쨌든 공자의 도를 좇아 정치를 하였으며, 공자의 마음을 좇아 개혁을 하다가 마침내 사약을 받고 이렇게 비참하게 피를 토하고 죽게 되었음이니.

 

 

 

 

 

 

 

 

 

 

 

 

 

 

 

 

 

출처 : 마음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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