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 오방색 떡국 황·청·백·적·흑 오방색의 조화
설날 아침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떡국을 먹는다. 떡국은 묵은 해가 가고 천지만물이 갱생부활하는 날에 엄숙하고 청결하여야 한다는 원시 종교적 의미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오방색은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의 5가지이다. 음양오행 사상에 바탕을 둔 오방색이 모이면 천하무적이란다.
오방색이 든 음식은 대개가 각각의 쓰임새가 따로 있다. 황색은 위를 튼튼하게 하고, 청색은 노화를 막아 젊음을 유지시킨다. 백색은 호흡기를 강화시키고, 적색은 나쁜 기운을 없애고 열정적인 에너지를 준다. 또 흑색은 면역력을 높인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새해가 되면 오방색이 조화를 이룬 음식을 만들어 한 해의 안녕과 소망을 빌었다. 올해에는 약선 오방색 떡국으로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보자. 오방색 떡국은 시각적으로도 매우 아름답게 보인다. 식욕을 증진할 뿐만 아니라 정성과 솜씨도 느끼게 한다. 손님 대접에도 그만이다.
◆재료=비트(적색, 항암 효과), 치자(황색, 당뇨 예방), 흑미(항암), 당귀잎(청색, 빈혈 예방), 현미, 생수 1.8L, 조선간장, 쌀 불린 것 20컵.
1.색깔별로 불린 쌀 4컵씩을 사용한다.
2.쌀 불린 것 4컵을 빻아서 소주잔 1컵 분량의 비트물을 넣고 쪄서 가래떡을 뺀다.
3.치자, 당귀잎도 2와 같은 방법으로 한다.
4.흑미와 현미도 불려서 가루 내어 찐 후 가래떡을 만든다.
△다시물=1.냄비에 다시다, 멸치, 무, 양파껍질, 새우, 표고버섯을 분량의 생수를 넣고 끓인다.
2. 다시물에 재료를 건져낸 후 오색 떡국을 넣어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그릇에 담은 후 고명으로 석이버섯, 계란 지단, 대추채와 김 가루, 깨소금을 넣고 마무리한다.
정영숙 약초양념연구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