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수도인 앙카라에서 남쪽으로 300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카파도키아
마치 상상속 외계인들이 사는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도시였다.
해발 1000m에 위치한 카파도키아는 동굴로 시작해서 동굴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동굴의 도시였다.
갖가지 버섯 모양의 기암괴석들이 넓은 계곡지대에 분포해 있었다.
터키는 물론이고 세계 어디에서도 이와 같은 지형은 찾아보기 보기 힘든 풍경이었다.
그 보다 더 놀라운 것은 원뿔 같은 바위속을 뚫고 사람들이 오래 전 부터 삶의 터전을 일구어 왔다는 것이다.
열기구를 타고 카파도키아의 풍광을 하늘에서 보려던 기대가 날씨 탓으로 무산되기는 했지만
자동차로 이동하며 구경하는 카파도키아의 모습에 조금은 위로가 되었다.
하지만 날씨는 우리가 카파도키아에 있는 동안 계속 말썽을 부렸다.
비가 오다 개었다가, 거기에 뿌연 황사까지 사진촬영에는 최악으로 저주받은 날씨였다.
실제로 카파도키아라는 지명은 지도상에 없다.
아나톨리아 고원의 동남부지방으로 동쪽의 악사라이(AKSARAY)에서 서쪽으로 네브세이르(NEVSEHIR),
카이세리(KAYSERI), 그리고 남쪽으로 니그데(NIGDE) 광할한 지역을 말한다.
페르시아 말로 '아름다운 말들의 고향'이란 뜻의 카파도키아는 '스타워즈'와 '개구장이스머프'가
이곳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여기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카파도키아를 제대로 둘러 보려면 최소 3일 정도 소요되지만 페키지 여행으로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 일정이었다.
국기를 정말 사랑하는 민족인 것 같다.
터키 어디를 가든 가장 많이 보게되는 것이 빨간색의 터키 국기이다.
버섯바위로 유명한 파샤바계곡의 모습이다.
왜 버섯계곡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버섯모양의 기기묘묘한 바위들 모습이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다.
위쪽 바위모양이 뱀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뱀바위라고 하는데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왼쪽에는 똑 같은 모양의 작은 뱀바위도 있다.
기암괴석에 암굴을 파고 이곳에 사람들이 살았다니 ...
수천만년 전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지형 특성으로 인해 사람이 살수 없어 사람의 근접이 어려웠던 버려진 땅
이곳이 초기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 살기에는 오히려 안전했을지 모른다.
우리가 방문했던 날 카파도키아의 날씨는 촤악이었다.
황사에 비바람까지 고개를 들고 다니기 어려울 정도였다.
사실은 머리에 두른 스카프도 컨셉이 아니고 황사바람 때문에 두른 것이다.
괴레뫼 골짜기 모습
괴레메 계곡은 300만 년 전의 화산 분화로 퇴적된 응회암층(凝灰岩層)이 오랜 세월에 걸쳐 땅 속에서 솟아 나오는
지하수나 빗물 등에 의해 형성된 기묘한 모양의 바위들이 늘어서 있는 해발고도 1,000m∼1,300m의 계곡이다.
이런 환상적인 기암군(奇巖群)은 전 세계에서 오직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라고 한다.
계곡 안에는 이런 기묘한 풍경 외에도 360여 개의 동굴수도원이 흩어져 있다.
아이스크림 하나 팔아주니 즐거운 표정으로 포즈를 취해 준다.
왼쪽가슴에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서 구한 것인지 하나투어 명찰을 달고 있다.
비둘기계곡 입구에 있는 기념품 가게들
황사가 심해 파란하늘을 볼수 없어 포토샵으로 파란하늘을 합성해 봤는데 어딘가 어색해 보인다.
비둘기계곡 우치사르(Uchisar)
1,300m에 이르는 고지대에 위치한 우치사르는 황량하고 기괴한 주변풍경이 어딘가 묘해 보이는 곳이다.
이 기괴한 모습의 바위들이 생성된 원인은 이 지역이 아주 오래전에 바다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다였던 곳이 융기되어 육지가 되고 이곳에 또 다시 화산활동으로 그 위에 화산재들이 덮어지고
오랜세월이 흐르면서 비바람에 부식작용으로 마모되고 부서져 약한 부분은 모두 깍여나가고
가장 단단한 암석들만 남아 현재의 기기묘묘한 바위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지금처럼 돌을 파내는 기구나 장비들도 없었을텐데 이곳에서 보는 모든 것들은 불가사의 하게만 보인다.
기념품 가게에서 터번을 덮어쓰고 포즈를 취해 보기도 하고...
모래언덕 같아 보이지만 단단한 바위 덩어리다.
동굴식당 내부의 모습인데 지하 궁전에 들어 온 느낌이다
우리들 식사가 차려진 테이블이다.
인심좋게 생긴 주방장 아저씨 모습
주방입구에서 함께 포즈를 취해 주시며 인증 샷까지~
괴레메 야외박물관을 알리는 간판인데 괴레메 계곡의 미로 같은 모습과 달리 심플한 모습이 대조를 이룬다.
터키는 우리나라와 위도가 비슷해서 그런지 낯 익은 식물들과 과일을 많이 볼수 있었다
괴레메계곡에서 만난 보라색의 붓꽃이 반갑고 정겨워 보인다.
좀 더 가까이 가서 보면 지형지물을 이용한 편의시설과 통로들이 정교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곳은 바위동굴 속에 있는 교회모습이다.
3개의 본당으로 이루어진 이곳 교회들은 대부분 건축시기가 9세기경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가장 오래된 것은 1세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것도 있다고 한다.
교회 천정과 벽면은 온통 성서에 나오는 장면들을 성화로 장식해 놓았는데
성화는 대부분 예수의 생애와 죽음,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을 주제로 하고 있다.
오랜세월이 흘렀는데도 벽화는 선명한 모습으로 보존상태가 매우 좋았다.
여행자의 미소와 여유랄까????
아이스크림을 떡 치듯이 묘기를 보이고 있다.
낙타를 타고 기념촬영을 하는 곳인데 사진촬영을 못하게 한다.
아저씨가 잠시 한 눈 파는 사이에 찰칵~
성모마리아 같아 보이나요?
낙타바위라는 건 누구나 다 알겠죠?
2010. 5. 16. 터키 카파도키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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