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나의 평가
마음대로 안되는 자식농사
- 지식형 보다는 창의적 인재로
이형우 (지은이) | 영화조세통람
출간일 : 2009-04-27| ISBN(13) : 9788980360741
440쪽| 257*188mm (B5) | 15,000원
- 지식형 보다는 창의적 인재로
이형우 (지은이) | 영화조세통람
출간일 : 2009-04-27| ISBN(13) : 9788980360741
440쪽| 257*188mm (B5) | 15,000원
젊은이, 길 잘못 들었네!
- 지식형 보다는 창의적 인재로
이형우 (지은이) | 영화조세통람
출간일 : 2009-04-27| ISBN(13) : 9788980360758
440쪽| 257*188mm (B5) | 15,000원
- 지식형 보다는 창의적 인재로
이형우 (지은이) | 영화조세통람
출간일 : 2009-04-27| ISBN(13) : 9788980360758
440쪽| 257*188mm (B5) | 15,000원
(별점평가는 하지 않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말도 안되는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는 교육현실을 개탄하고 창의적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두 권의 책이 동시에 나왔는데 '마음대로 안되는 자식농사'는 부모의 입장에서 해야 할 일을 다루고 있고, '젊은이, 길 잘못 들었네!'는 젊은 세대가 스스로를 구원해야 할 방법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둘 다 분량이 만만치 않은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절반 정도를 날려버리면 저자의 주장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고 완성도 역시 높아졌을 것같은데 편집자가 제대로 통제를 못한 것같네요.
먼저 앞의 책부터 살펴보죠. '마음대로 안되는 자식농사'는 부모가 알아야 할 일과 해야 할 일에 대한 내용입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이제는 지식형 인재가 아니라 창의적 인재를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교육현장은 오히려 창의성을 죽이는 후진적인 교육방식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입니다. 그래서 사교육에 휘둘리는 대신 중심을 잡고 자녀의 롤 모델이 되어 제대로 된 창의적 인재를 키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 내용이 1부와 2부에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뭐 틀린 애기는 아닌데 구체적이지 못하고 원론적인 주장만 하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잘 읽히지 않고 따분한 편입니다. 실제로 같은 취지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들의 사례와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어려움, 그리고 극복방법 같은 것들이 생생하게 그려지면 좋은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얘기죠.
제가 이 책의 절반 정도를 날려버려야 한다고 얘기했던 것도 그때문입니다. 특히 3부~6부는 부모에게 하는 얘기가 아니라 사회 전반, 국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말들입니다. 물론 한 아이가 크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듯이 부모 하나 정신차려서 내 새끼 잘 기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학교, 국가가 모두 손발이 맞아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균형이죠. 3부에서 6부에 이르는 방대한 내용은 챕터 하나 정도로 줄이고 나머지 분량을 앞에서 설명한 풍부한 사례와 직접적인 경험으로 채우는 것이 부모들에게 보다 실천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굴 예상독자로 할 것인지 제대로 정립하지 못한 상태에서 의욕에 넘친 원고가 나왔고 그걸 편집자가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결과로 이런 산만하고 원론적인 책이 나온 것 같습니다.
두번째 책도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젊은이, 길 잘못 들었네!'는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말도 안 되는 엉터리 교육현장을 극복하여 창의적 인재로 거듭나고 후세을 위한 새로운 기틀을 만들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 책 역시 원론적인 부분이 대부분이고 구체적인 지침이라고는 미래비전 설정과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수립을 하라는 것뿐입니다. 물론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거창한 계획도 쓸모없다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와닿는 통계나 사례 대신에 주장~ 주장~ 주장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야 쉽게 패러다임이 바뀔 수가 있을런지;;;
얼마전까지 우화 형식의 소프트한 자기계발서가 우리나라 출판계를 휩쓸었던 이유는 딱딱한 주장만으로는 잘 읽히지 않고, 읽히되 마음을 바꾸지 못했다는 반성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최근에는 너무 가벼워서 알멩이가 없다고 또 문제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술방법은 복고를 넘어 너무 옛날식이 아닐까 싶네요. 저자의 자기만족은 될지언정 과연 젊은이들이 이 책들을 집어서 읽을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죠. 일단 읽어야 마음이 바뀌든 말든 할텐데 말이죠.
하지만 앞에서 말한 모든 문제를 덮어버리는 더 큰 흠이 있습니다. 바로 자기표절의 문제입니다. 저자가 같은 주제를 오랫동안 고민하고 여러 권의 책을 쓰다보면 비슷한 내용이 반복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글자 그대로 ctrl+c해서 ctrl+v로 붙여넣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두 책을 함께 펴놓고 똑같은 문장을 골라낸다면 그것도 꽤 많은 분량이 나오겠더군요. 일일이 비교해서 정리하자니 제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암튼 저도 꽤나 많은 책을 읽었다고 자부하지만 처음 겪는 경우라 약간 당황을...
ps. 혹시나 개정판을 생각중이라면 조금 더 감각도 있고, 통편집에 과감할 수 있는 편집자를 새롭게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편집자란 그저 오탈자를 교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2009년 5월 7일
북코치 권윤구 ( www.bookcoach.kr )
인상깊은 구절 :
문제를 자식들의 탓으로 돌리고 체념하는 부모들의 모습에서 기성세대의 무책임성과 미래 세대의 정신적 암울함을 내다볼 수 있다. 세상이 과거의 그것이 아니다! 주위의 간접적인 보살핌 속에 안전하게 자랄 수 있었던 과거와 다르다. 신세대들이 도전받는 사회적인 병폐나 그늘은 오늘을 사는 아이들이 극복하기에는 과거의 그것과 질적으로 다르게 황폐해져 있다. 전염성 또한 매우 강하다. 기성세대의 어린 시절보다 훨씬 뚜렷한 주관과 자아의식을 구비하지 않으면 주변환경이 이들을 가만두지 않는다. 자식들이 문제가 있다고 하기 전에 "부모들 스스로 부모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자성(自省)해야 한다. 자신들의 부족함과 게으름을 젊은 세대의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직장이 먹고 살자고 다니는 곳이라면 허무하다. 삶의 과정이 학교라는 배움터에서 직장이라는 배움터로 옮겨진 것에 불과하다. 내가 아닌 직장이 나를 선택하게 하면 삶은 고달파진다. 경영과 기술이 앞선 선진외국 회사의 경우 일을 하는 만큼 그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축적된다. 반면 경영관리 능력이 떨어지는 우리의 기업환경은 조직원들의 자질향상을 고양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가 나의 역량개발에 필요한 일터를 스스로 선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부모들은 자식들이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향상시킬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이는 직장이라는 일터를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는 배움터로 활용할 때 가능하다. 돈 받으며 배우는 일터가 직장이다.
출처 : 북코치책을말하다
글쓴이 : 북코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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