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보이지 않는 대화를 활용하면, 상대를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있다! 『히든 커뮤니케이션』은 시시각각 변하는 인간의 심리를 이해함으로써,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 책이다. 대화에 숨겨져 있는 상대방의 ‘목소리, 분위기, 표정과 몸짓’ 등을 지칭하는 히든 커뮤니케이션을 심리학의 연구 성과를 기초로 한 심리법칙과 연관지어 설명한다. 이를 토대로 한 커뮤니케이션은 상대와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나아가 상대의 소통을 주도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 한다. 이 책은 사람의 관계와 관련된 다양한 심리법칙들을 토대로,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5가지의 기술을 소개한다. 첫 번째는 따뜻한 음식을 대접하여 호감을 갖도록 하는 ‘사전주입’ 효과에서 알 수 있듯이 상대의 경계를 허무는 접근의 기술이다. 두 번째로는 ‘선행 효과’ ‘이미지 효과’ 등 자신을 돋보이게 만드는 첫인상의 기술이며, 매달리지 않아도 상대방으로 하여금 도움을 이끌어 내는 호응의 기술을 세 번째로 소개하였다. 네 번째는 카리스마의 기술로써 상대의 거짓말을 간파하는 ‘피노키오 효과’를 통해, 자신이 상대방에게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상대에게 진심을 전하는 감동의 기술로 흔들 다리에서 고백했을 때 성사될 가능성을 판단한 ‘카필라노’ 실험내용처럼, 남성과 여성의 관계를 원활하게 만드는 기술들이 제시되어 있다.
이 책은..
나의 평가
사람을 움직이는 기술 히든 커뮤니케이션
- 상대를 단박에 사로잡는 '고수'들의 심리 테크닉 38
공문선 (지은이) | 쌤앤파커스
출간일 : 2009-03-25| ISBN(13) : 9788992647632
반양장본| 264쪽| 210*140mm | 12,000원
- 상대를 단박에 사로잡는 '고수'들의 심리 테크닉 38
공문선 (지은이) | 쌤앤파커스
출간일 : 2009-03-25| ISBN(13) : 9788992647632
반양장본| 264쪽| 210*140mm | 12,000원
(별점평가는 하지 않습니다.)
일단 히든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제목부터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네요. 프롤로그에도 잘 설명되어 있지만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말이 미치는 영향력은 고작 7%에 불과하며 97%나 되는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이 전체의 93%를 책임진다는 것이죠. 따라서 정말 진심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또는 상대방의 진심을 눈치채기 위해서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즉 히든 커뮤니케이션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히든 커뮤니케이션의 예에 대해서는 아마도 이미 많이 알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상도 사투리로 많이 인용되는 '가가 가가?'만 봐도 억양을 어떻게 달리 하느냐에 따라서 같은 음절이라도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구요.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리고 한숨 푹푹 쉬면서 '사랑해, 사랑한다구'라고 말하면 분명 이 인간은 뭔가에 짜증나 있는 상태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말과 행동이 상반된 메시지를 보일 경우 대개 행동이 주는 메시지를 신뢰한다는 점에서 히든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이 비언어적 표현인 히든 커뮤니케이션을 다룬다고 해서 꼭 바디 랭귀지만 설명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말이 가지고 있는 진심을 보다 잘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전반을 다룬다고 할까요.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큰 줄거리가 있기 보다는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심리학의 연구성과들을 각각의 테마로 해서 하나씩 설명하고 있으니 필요한 부분, 흥미가 가는 부분만 먼저 읽어도 큰 무리가 없는 구성입니다.
최근 몇년간 이처럼 심리학에서 대중적인 연구들을 골라서 소개해주는 책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 중에서 이 책이 가장 나은 책이라는 평가는 못 드릴 것같습니다. 기획도 그렇고, 문장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그저 무난한 편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으셨다면 딱히 메리트가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몹쓸 책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저자는 성실하게 관련자료들을 잘 정리했고, 읽기에도 편안하게 잘 썼어요. 그저 유니크하지 않을 뿐이죠. 이런 분야의 책을 처음 읽으신다면 부담없이 추천할만한 책입니다.
2009년 4월 12일
북코치 권윤구(
www.bookcoach.kr
)의 1183번째 북코칭(2009yr 92th)
인상깊은 구절 :
자기 PR의 최대 난관은 호감과 유능함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다. 유능한 사람이 되는 대신 호감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떠벌리는 사람을 싫어한다. 상대의 자랑을 듣다 보면 자신이 열등하게 느껴지거나 대화의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느낌을 받는데, 누가 좋아하겠는가. 그러니 당신의 강점을 피력하는 만큼 작은 결점에 대해서도 터넣고 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심리학에서는 진정한 친구 관계를 정의할 때 '상호의존'의 기준을 적용한다. 그 핵심은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줄 그들만의 자원이 있는가' 여부다. 상대가 나의 약점을 아록, 그럼에도 나를 받아들일 때 장기적으로 돈독한 관계가 가능해진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인간적인 약점을 드러내는 행위는 '진정한 친구'를 얻고 싶은 욕구의 발로인지도 모른다.
진정한 소통을 꿈꾼다면 완벽한 의견일치를 헛되이 바라지 말고 생각이 다른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자신과 상대의 생각과 입장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상대와의 차이점을 신선함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듣는 입장에서도 자신이 미처 몰랐던 주제나 주장을 접했을 때, 아무래도 신선하다고 느끼고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입장이 완전히 똑같다면 설득할 것도 없지 않은가. 물론 격차효과에도 한계는 있다. 입장 차이가 웬만해야 대화도 되고 설득도 하는 법인데, 그 간극이 너무 벌어진 상태에서는 대화고 설득이고 간에 도무지 먹혀들지 않는다. 상대가 전혀 들으려고 하지 않는데 일방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다가는 거부감이라는 역효과만 낳는다. 이 수준에 이르면 당신은 참신한 사람이 아니라 만인의 기피대상이 된다.
진짜 말 잘하는 사람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행동으로 보여준다는 의미다. 행동으로 보여주면 상대의 의심을 불식시키고 감동을 줄 수 있다. 유능하다고 인정받는 사람들은 상대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적절히 대응한다. 히든 커뮤니케이션도 마찬가지다. 상대를 정공법으로 무찌르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헤아림으로써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 아니던가. 따라서 히든 커뮤니케이션은 그 속성상 먼저 들어야 하며, 반드시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정말 커뮤니케이션 잘하는 사람은 말없이 '보이지 않는 대화'만으로도 깊이 소통하는 사람이다. 이를 잊지 말기 바란다.
출처 : 북코치책을말하다
글쓴이 : 북코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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