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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가지 마음의 질병, 제대로 알고 대처하는 법

명호경영컨설턴트 2011. 8. 22. 12:31

샬롬

마음의 병으로 본인도 모르게 혹독하게 고생하는 독자여러분

그 침입자를 확실하게 찾아내어 물리칩시다.

그래서 마음의 안정을 찾읍시다.

스스로 이겨야 합니다.

 

 

소리 없이 들어와 영혼을 무너뜨리는 ‘침입자’
23가지 마음의 질병, 제대로 알고 대처하는 법

일주일째 계속 기분이 가라앉기만 하는데 혹시 우울증 아닐까? 자꾸 전화번호를 잊어버리는 우리 엄마, 혹시 치매 아닐까? 내 친구는 왜 거식증에 걸렸을까? 광장 공포증도 병원에 가면 나을까? 정신분열증은 정말 유전병일까? 불면증 때문에 고생인데 수면제를 먹어도 괜찮을까? 세상은 심리질환으로 고통 받는 사람을 한심한 실패자라고, 자기 마음 하나 다스리지 못하는 ‘의지박약’이라고 보기 일쑤다. 하지만 ‘마음의 병’은 결코 마음먹기에 달린 병이 아니다. 전문의의 상담과 치료가 꼭 필요한 질병이다. 위궤양이나 폐렴에 걸렸을 때 병원을 찾아가지 않는가? 마음의 병은 연령, 빈부,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 전체 인구의 약 17퍼센트가 일생에 한 번은 우울증을 겪고, 수많은 사람들이 불안장애, 중독증, 거식증, 수면장애 같은 마음의 병을 앓는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마음의 병 23가지》는 23가지 심리질환의 증상과 원인과 치료법을 차근차근 알려주는 안내서다. 몸이 그러하듯 마음도 적신호를 보내면 바로 돌보아야 한다. 이 책은 마음에 이상신호가 왔을 때 무엇을 점검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준다. 어떤 치료법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었고, 어떤 약물이 유용한가? 약물을 쓰지 않고도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어떤 상태일 때 병원에 가야 하나? 주위에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나? 심리 상담과 약물 가운데 어느 쪽이 더 효과가 좋은가?
신경과 및 정신과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인 독일의 정신의학자 보르빈 반델로는 이 책에서 자신의 풍부한 임상 치료 경험과 각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이 제시한 지침에 따라 철저히 검증된 치료법을 제시한다. 안전하게 시도해볼 만한 자기 치유법, 효능이 입증된 약물 치료, 행동 치료, 심리 상담, 정신분석은 물론이고, 전기 자극법처럼 실험 단계에 있는 방법들까지 상세히 알려준다.

우울, 중독, 착각, 불안을 일으키는 뇌의 메커니즘부터
마음병 진단의 과학적 기준과 다양한 치료법까지 알려준다

우리는 몸 건강을 위해서라면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지만 유독 마음의 병은 돌보지 않는다. 이 책은 우리가 마음의 병과 마주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주어 직접 자신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도록 도와준다. 그간 마음 건강에 무관심했거나, 혹시 이게 마음의 병이 아닐까 걱정은 돼도 바로 대면하기는 어려웠던 이들을 위한 똑 부러지는 마음병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질병, ‘마음의 감옥’에서 탈출하기!
롤프는 만성 우울증에 시달려 왔다. 끝 모를 침울함과 슬픔과 낙담에 빠지기 일쑤다. 내면이 메마르고 텅 비고 다 타버린 것 같다. 가족과 친구들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해봐. 매사에 부정적이니까 그렇잖아.” 하지만 아무런 의욕도 에너지도 없다. 이제 직장도 그만두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 우울증

사비네는 여러 해 동안 열감, 발한, 심장 두근거림, 메스꺼움, 설사 등 신체적 증상에 시달려 왔다. 남편이 조금만 늦게 퇴근하면 사비네는 곧장 전화를 걸어 혹시 사고가 난 건 아닌지 확인하고, 아이들이 아플까 봐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여행을 가고 싶어도 사고가 날까 봐 두려워서 엄두를 못 낸다. 사비네는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 불안증

올리버는 우편함에 꽂힌 전단지를 모조리 모은다. 그 종이들이 지금 방에 몇 미터 높이로 쌓여 있다. 언젠가 꼭 종이들을 읽어보리라 다짐하지만 정작 한 번도 실행한 적은 없다. 헬가는 집을 나설 때면 전등 스위치, 커피메이커, 식기 세척기를 8번에서 10번 정도 점검한다. 그러지 않으면 불안해서 견딜 수 없다. 이 지긋지긋한 반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강박증

토르벤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 일이 힘들다. 남들이 자기를 비웃고 비판할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발표를 하거나 상사와 면담을 할 때면 목소리가 떨리고 얼굴이 붉어지고 땀이 흐르고 화장실에 가고 싶어진다. 극심한 불안감 때문에 급기야 조기 퇴직을 선택했다. 그는 관공서나 은행이나 병원에 전화를 거는 것도 힘들다. - 사회공포증

책속으로

나를 인터뷰하는 기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한 질문은 “심리질환은 그동안 상당히 늘어나지 않았나요?”라는 것이다. 그러면 나는 과학적 연구들에 기초해서 보면, 다행스럽게도 어떤 심리질환이 지난 몇 년간이나 몇십 년간 더 빈번히 나타났다는 증거는 없다고 대답한다. 심지어 지난 25년 동안 자살은 절반이나 줄었다. 유일하게 부쩍 늘어난 것은 대중 매체가 심리질환을 다루는 빈도일 뿐이다. 이제 심리질환은 그간 당연히 받았어야 했을 주목을 받고 있다.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우울증, 정신분열증, 경계선장애를 마치 대상 포진, 탈장, 집 먼지 알레르기처럼 인간의 삶에 자연스럽게 속하는 것으로 여겨야 심리질환자들이 인간적 품위를 되찾고 그들에게 필요한 인정과 관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과거에 비해 심리질환자에게 더 너그러워졌다. 그러나 아직도 충분하지 않다. 실은 굳이 그들을 미친 사람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우리가 정상인이 되는 것일 뿐이다. _‘맺음말’ 중에서

사회적 상황들에서 특정 태도를 연습하는 실제 훈련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심리 치료사는 내담자를 지도하여, 같은 증상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 모여서 어떤 도전들을 연습하게 한다. 연설을 하거나 전화로 음식을 주문하거나 상사에게 봉급 인상과 관련해 자기 의사를 당당히 밝히는 일 등이다. 그 후에는 ‘실제 상황’에서 이런 일을 훈련할 수 있다. 가령 심리 치료사는 내담자더러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고 그에게 어떤 부탁을 하라고 지도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내담자의 실제 삶에서 이런 연습을 시행한다. 예를 들어 정말로 상사에게 가서 긴급한 문제에 대해 면담을 하거나 직장의 어떤 일에 대해 오래 품었던 서운한 감정을 털어놓는 것이다. (176쪽)

대부분의 자료는 강박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이 신경생물학적 장애라는 쪽으로 기운다. 대다수 환자가 삶의 다른 분야에서 아주 정상적으로 생각하지만 뇌의 한 부분이 정상 경로에서 이탈하여 장애를 겪는 것으로 보인다. 세로토닌 신경 전달을 호전시키는 항우울제가 강박장애에 효과가 있음이 이러한 기질성 원인에 대한 이론을 지지해준다. 도파민 체계도 간여한다고 추측된다. 강박 증상은 다른 기질성 질환에서도 나타나는데, 가령 뇌염, 연쇄상구균 감염으로 생기는 소무도병, 틱 증상과 욕설 강박이 나타나는 투렛 증후군 등에서 그렇다. 따라서 어떤 신경전달물질 장애가 이 병을 발생시킨다고 추정할 수 있다. (194~195쪽)

머릿속으로 밀고 들어오는 그 사건의 기억을 ‘사고 중단 기법’으로 극복하기를 시도한다. 강박적 생각들에 시달릴 때는 이를테면 큰 소리로 “그만!”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 많은 환자가 그릇되거나 지나친 죄책감을 느낀다.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은 어느 어머니는 이렇게 자책한다. “내 아들이 운전면허증 따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면!” 강간당한 여자는 충분히 조심하지 않았다고 자기에게 책임을 돌리거나, 심지어 자기가 가해자를 어떤 식으로든 자극했다고 생각하기까지 한다. 치료 과정에서는 이런 그릇된 자책을 교정한다. …… 이런 치료는 자꾸 과거를 들춰내기보다는 ‘지금 이곳’을 중심에 두고 행해야 한다. (215~216쪽)

여러분이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라면 스스로 너무 힘들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정신이 붕괴되어 가는 데 대한 슬픔과 수치심, 또는 부당한 비난에 대한 분노 때문에 종종 견디기 힘든 지경이 된다. 대부분 치매 환자의 감정은 관대하고 온화하지만, 가끔 언짢고 고집스럽고 까다롭고 지배욕에 찬 환자들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환자를 돌보는 딸이나 아들의 인내심이 만만찮은 시험에 들게 된다. 여러분이 치매 환자를 돌보면서 이런 상황에 직면한다면, 예전에는 친절하고 상냥하던 사람이 갑작스레 폭군이 되는 것은 뇌의 붕괴 때문임을 명심해야 한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옛날로 돌아가게 하려 해서는 안 된다.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313~316쪽)

신체형장애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종종 환자가 특별한 방식으로 주목받기를 원하고 있음이 분명히 드러난다. …… 신체형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기이하게도 이명, 흉통, 생목, 가려움증, 피부 쓰라림, 성교 시 통증을 호소하는 길을 택했다. 그것도 의사만이 아니라 친구나 직장 동료에게도 호소한다. 이런 식으로 관심을 받을 수 있지만, 딱히 긍정적인 방법은 아니다. 이런 방법은 애정을 얻는 차선책일 뿐이다. 이런 식으로는 주변으로부터 동정과 위로만 얻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불신과 거부와 조롱도 얻는다. 그래도 그들은 계속 되풀이해서 고통을 시연하는 수밖에 없다. (359~3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