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이가 오니 집에도 봄바람이... **. 어제는 아이가 집으로 귀가를 하는 날입니다. 입학전에 학교 기숙사에 짐을 가지고 내려갔을때 아이가 1학기 마치고 방학이 되어서야 집에 오겠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우리는 아쉬운 마음으로 집으로 왔는데 아무래도 집이 그리웠는지 어제 중간고사를 끝내고 5시간이 넘게 차를 타고 집에 왔습니..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9.07.05
[스크랩] 그리운 악마(이수익) 그리운 악마 글 / 이수익 숨겨둔 정부 하나 있으면 좋겠다 몰래 나홀로 찾아드는 외진 골목길 끝, 그집 불 밝은 창문 그리고 우리 둘 사이 숨막히는 암호 하나 가졌으면 좋겠다 아무도 눈치 못챌 비밀 사랑, 둘만이 나눠 마시는 죄의 달디단 축배 끝에 싱그러운 젊은 심장의 피가 뛴다면! 찾아가는 발길..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9.07.05
[스크랩] 님의 침묵(한용운) ^^. 님의 침묵 -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9.07.05
[스크랩] 그를 보내며(한용운) 그를 보내며 그는 간다, 그가 가고 싶어서 가는 것도 아니요, 내가 보내고 싶어서 보내는 것도 아니지만, 그는 간다. 그의 붉은 입술, 흰 이, 가는 눈썹이 어여쁜 줄만 알았더니, 구름 같은 뒷머리, 실버들 같은 허리, 구슬 같은 발꿈치가 보 다도 아름답습니다. 걸음이 걸음보다 멀어지더니, 보이려다 말..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9.07.05
[스크랩] 나그네(박목월) 나그네 - 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南道)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9.07.05
[스크랩]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 류 시 화 -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9.07.05
[스크랩] 향수(정지용) 향수(鄕愁) - 정 지 용 -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9.07.05
[스크랩] 돌아와 보는밤(윤동주) 돌아와 보는 밤 - 윤 동 주 - 세상으로부터 돌아오듯이 이제 내 좁은 방에 돌아와 불을 끄옵니다. 불을 켜두는 것은 너무나 피로롭은 일이옵니다. 그것은 낮의 연장이옵기에 - 이제 창을 열어 공기를 바꾸어 들여야 할텐데 밖을 가만히 내다보아야 방안과 같이 어두워 꼭 세상 같은데 비를 맞고 오든 길..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9.07.05
[스크랩] 산길(양주동) 산길 / 양주동 1. 산길을 간다, 말 없이 호올로 산길을 간다. 해는 져서 새 소리 그치고 짐승의 발자취 그윽히 들리는 산길을 간다, 말 없이 밤에 호올로 산길을 간다. 2. 고요한 밤 어두운 수풀 가도 가도 험한 수풀 별 안 보이는 어두운 수풀 산길은 험하다. 산길은 멀다. 3. 꿈 같은 산길에 화톳불 하나. (..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9.07.05
[스크랩] 임께서 부르시면(신석정) 임께서 부르시면 / 신석정님 가을날 노랗게 물들인 은행잎이 바람에 흔들려 휘날리듯이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호수에 안개 끼어 자욱한 밤에 말없이 재 넘는 초승달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포곤히 풀린 봄 하늘 아래 굽이 굽이 하늘가에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9.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