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오늘 35 겨우내 황량하던 운동장에 활기가 넘친다.어느새 벚꽃이 운동장을 향해 활짝 웃음짓듯 흰구름 처럼 피어 있고,우중충 하던 날씨도 오늘은 화창하다 못해 찬란하다. 연둣빛 조끼를 입은 선생님을 따라 새내기 아이들이 어미닭을 뒤쫓아가는 병아리들 처럼 아장아장 줄을지어 걸어간다. 일제히 일어서..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
[스크랩] 오늘 38 지독한 감기로 몇일을 공중을 떠다니듯 몽롱한 기분으로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감기 바이러스에 내몸이 항복하고 그들은 사정없이 나의 목, 코, 귀,를 침범 하여 나를 자리에 눕게 하였다. 아플때 건강은 얼마나 감사해야할 은총인가, 오늘 눈부시게 찬란한 태양빛이 생기있게 살아있는 세상으로 나를..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
[스크랩] 오늘 41 날마다 출근을 해야하는 나는 휴일 연휴를 택해 시골에 계시는 어머니를 뵙기위해 버스를 탔다. 백세를 넘기신 친정 고모님의 말씀대로 옛날,집집마다 소쿠리 장만 하듯 장만하는 흔한 자동차 한대도 없는 나로선 버스를 몇번씩 갈아 타면서 가야하는 산골인 그곳을 틈만 나면 후다닥 다녀오기를 자주..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
[스크랩] 오늘 43 작설차를 한 잔 우려 들고서 햇빛이 가득한 운동장을 바라본다. 커다란 나무밑 그늘 아래 아이들이 뛰어 논다. 바람은 잔잔하여 흔들리던 나무들도 이제 고요하다. 무성한 나뭇가지 어디에선가 지저기는 맑은 새 소리가 풍금 소리에 맞춰 부르는 아이들의 노래소리와 함께 평화 롭다, 그리고 아름답다...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
[스크랩] 오늘 46 눈이 부시게 햇볕이 쏟아져 내린다. 灼熱 한다고 하나, 만물을 익히고 태워 버릴것 같은 기세다. 유월(未),칠월(申),팔월(酉), 세상이 또다시 어수선 해진다. 비행기가 추락 하고,지진이 일어 나고,사람들을 잡아가고,주식이 폭락 하고,. 해 마다 유월이 시작 되면 나는 나도 모르게 긴장 하게된다. 세상 ..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
[스크랩] 오늘 48 하늘에서 불덩이가 쏟아지는것 같은 날이다. 세상사 모든것을 둘러보니 뜨거운 지옥불로 모두 모두 떨어져 내리는 것 같다. 지구 반대편 페루 에선 진도8의 강한 지진과 쓰나미, 멀리 미국으로 부터 엄청난 경제 쓰나미가 우리 한국의 주식시장을 덮쳐 온다. 올해,丁亥年,丁火는 만물을 태워버릴 불이..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
[스크랩] 오늘 49 바다와 맞닿아있는 해안도시인 이곳은 태풍이 닥아오면 어김없이 습기찬 바람이 몇일전 부터 불어온다. 하늘은 진즉부터 나즈막히 내려앉아,바람과 함께 빗방울을 흩뿌린다. 둥글게 자리잡은 사철나무 위에 누렇게 시들어 엎드려 있는 호박닢들이 비와 바람에 을시년 스러운 오후,재잘거리며 떠들던 ..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
[스크랩] 오늘 50 가파른 언덕 위로 올라서니 눈부신 황금빛 아침바다가 눈안에 들어온다. 멀리 검은구름 아래 수평선이 희미하다. 자세히 보니 어두운 하늘아래 있는듯 없는듯 크고 작은배 들이 고요이 그림 처럼 떠있다. 태풍이 지나가고 아침 부터 햇볕은 시리고 부시다. 어느듯 그토록 울어대던 매미들이 어디로 갔..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
[스크랩] 오늘 51 오늘 모처럼 가을햇볕이 반갑다. 마루가득 들어찬 햇볕을 맞아 창가로 간다. 열려진 창 너머로 아직도 푸른 숲을 바라본다. 귀를 기우리니 새 소리가 평화롭다. 보랏빛, 흰빛, 가녀린목을 한 코스모스가 화단에서 서늘한 바람에 한들거리며 서있는것이 어찌 애처롭다. 이 가을처럼, 사람들은 자기만이 ..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
[스크랩] 오늘 52 한무리의 어머니들이 독서감상문을 전시한 이곳에 들려 웅성거리다 돌아간 직후,평소에 거칠고 시끄럽기로 소문난 저학년 여자아이 하나가 고요로 채워진 도서실 문을 열고 살며시 들어선다. 왜 냔듯 보고 있으려니 책을 읽으러 집으로 갔다 되돌아 왔단다. 제또래 보다 체격이 큰 그아이는 평소에 저..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