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오늘 53 산허리 까지 다닥다닥 붙어있는 작은집 마당에 알록달록 빨래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버스를 타고 창가에 앉아 지는 해에 물든 붉은 바다를 내려다본다. 잔잔한 바다엔 작은배들이 점점이 떠있고 멀리 보이는 항구엔 머뭄과 떠남의 기운이 묘한 활력으로 안개 처럼 떠돈다. 쓸쓸한 바람한점이 아래..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
[스크랩] 오늘 54 창 너머로 보이는 작은숲이 어느새 노랗고 붉은빛으로 물든것이 가을이 제법 깊어진 모양이다. 작설차 한잔을 우려놓고 또다시 구름이 가득한 하늘을 바라본다. 열려진 창으로 싸아하게 서늘한 바람이 밀려 들어온다. 사철나무 가지엔 어디선가 날아온 새 한쌍이 제각각 다른 나무가지에 마주보고 앉..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
[스크랩] 오늘 55 어느듯 11월의 차가운 바람이 멀리 내어다 보이는 작은숲의 나무잎사귀들을 쓸어 내린다. 이제 나무잎은 스치는 바람에도 견디지 못하고 비 처럼 쏟아져 내리고 봄 부터 함께 해온 나뭇닢 동무들은 제각각 노랗고 붉은색 으로 이별을 준비 했다. 그리고 저를 있게한 나무에 영원히 獻身 한다. 문득 보이..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
[스크랩] 우리는 天,地, 그리고 그 가운데,...사람이다. 인간은 언제나 자기와의 대화에 능통해야 건강한 법이다. 자기와의 대화를 능통하게 한다는것은 스스로의 정신과 육체의 상태를 알고 제 몸이 요구하는것이 무엇인지 살펴 자기를 만족 시키며 살아가는 것일것이다. 인간은 유일하게 精神과 肉體를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 이기 때문에 그 둘의 調和 야..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
[스크랩] 오늘 56 겨울의 짧은 해가 서 산으로 꼴깍 넘어갔다. 노을이 붉게 물든 하늘가로 겨울 철새들이 줄지어 날아간다. 거리엔 떨어진 나무잎들이 바람에 이리저리 흩어져 다니고 차가운 바람은 칼날처럼 옷깃을 헤집고 살갛을 찌른다. 사철 내내 그림처럼 푸른색으로 서 있던 사철나무가 뒤늦게 주렁주렁 빨간 열..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
[스크랩] 오늘 57 봄 비 처럼 겨울 비가 추적 추적 내린다. 멀리 수평선 너머엔 안개가 자욱하여 낯선 항구에서 旅毒 을 달래고 있는 크고 작은 배 들이 검은 그림자 처럼 희미하다. 歲 밑,세상은 어수선 하다. 넉넉한 사람은 더 넉넉하기를 바라고, 가난한 사람은 오직 제 발등만을 바라본다. 지나간 일년은 어땠는가, 우..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
[스크랩] 오늘 58 거의 3개월, 나는 다시 나의 블로그로 돌아왔다. 어쩌면, 戊子年 正月은 분주하게 시작 되었다. 섬으로 이사온후,매일 아침이면 베란다로 향한 커다란 유리문을 열며 멀리 펼쳐진,이제 막 떠오르는 햇살로 가득한 바다 풍경에 감탄한다. 좁은 해안도로 옆 검은 몽돌에 파도가 하얗게 부서진다. 흡사 멀..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
[스크랩] 오늘 59 어제 퇴근길에 문득 봄 바다를 가까이 보고싶은 생각이들어 해안도로로 향했다. 검은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와 하얀 물보라,바다로 부터 불어오는 끈적한 바람이 시원하다. 저녁해가 서산에 반쯤 걸린시간, 커다란 배들이 무심히 물결에 흔들리고있다. 누군가 벗어 놓은 크고작은 외짝 신발들 같..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
[스크랩] 오늘 60 점심 시간,학교 옥상에 서서 검푸른 빛으로 바람에 물결치고 있는 봄 가득한 바다를 본다. 좁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다가 언제나 그곳에 있다. 바위에 걸터앉아 낚시를 드리우고 하염없이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는사람, 자갈밭에 이미 준비해온 자리를 깔고 눈부신 태양을 가리기 위해 손바닥만한..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
[스크랩] 오늘 61 오늘 모처럼 멀리있는 커다란 섬 까지 시야에 들어오는 맑은 새벽, 방문을 열고 넓은 바다위에 떠있는 커다란 배들이 아침 햇살에 뱃전이 부셔하고 있는것을 행복하게 바라본다. 고요와 평화는 친구처럼 나란히 바다에 푸른빛으로,회색빛으로,그리고 찬란한 황금색 물빛으로 언제나 그랬던것 처럼,그..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