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오늘 62 기상예보에 비 바람 부는 저녁이 된다기에, 문을 닫으러 베란다에 나가니, 보름이 갖지난 달이 구름 사이로 환히 얼굴을 내밀었다. 멀리 밤 바다에 떠있는 뱃전들에 불들이 켜지고, 고요한 바다에 달빛은 어리어,배들은 노랗고 붉은 불빛으로 아름다운 밤을 맞는 새색시 마냥, 단장 하고 조신히 머물고..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
[스크랩] 오늘 63 아침에 일어나 구름낀 하늘을 바라보며 창문을 여니,싸아 하니 서늘한 바람이 몰려들어온다. 참,어제만 하여도 한낮에 땀을 흘렸는데,이번 비가 그치고나면, 가을이 순식간에 깊어질 모양이다. 비 오는날,커피향을 즐기기 위하여,커피 한잔을 진하게 타가지고 바다로난 창앞에 섰다. 비에 젖은 해변 ..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
[스크랩] 오늘 64 오늘 바다는 검푸른 빛으로 그곳에 있다. 구름 사이로 아침 햇살이 바람결에 고물거리는 잔물결 위에 머물어, 바다는 온통 깨어진 사금파리 조각들 처럼 밝고,날카로운 빛을 반사한다. 바다를 끼고 달리는 버스 창 너머로 하릴없는 낚시객 하나가 지겨움이 묻어나는 등빛으로 하염없이 바다를 향해 바..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
[스크랩] 오늘 65 습기가 사라져 상쾌한 푸른 하늘에 하얀 뭉개구름이 떠있다. 가까이 내려다 보이는 바다는 어쩌면, 가을 강 가 처럼 고요해 잔 물결에 흔들리는 바닷속 해초들 까지 눈 안에 든다. 밀물은 자갈밭 이쪽으로 까지 들어와 듬성듬성 검은 바위들의 꼭지가 파도와 숨박꼭질 하는 오후, 남쪽으로 향한 도서관..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
[스크랩] 오늘 66 새벽녘, 우연히 잠이 깨어 베란다로 향한 유리문을 여니, 어둠이 막 푸른빛 여운을 남긴채 떠나려 하고있다. 바다는 수많은 뱃전에서 뿌려대는 보석같은 빛으로 환상속의 찬란한 궁전같다. 수평선 너머에서 밤새도록 고기잡던 어선들의 밝은 불빛도 새벽 여명에 점점 그빛이 흐려져간다. 바람은 동쪽..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
여행은 신선한 동경 샬롬 새벽입니다.너무조용하고 새로운 일을 구상하기에 너무 좋읍니다. [여행은 신선한 동경] 여행은 신선한 동경입니다. 그래서 항상 만족할 수 없는 상태로 끝이 납니다. 일상을 벗어나 불확실성과 대치해보는 긴장감은 언제나 완벽한 일탈이 되지못해 어정쩡한 상태로 끝나기 마련입니다. 제주도 ..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2.11
첫주례선날 [첫 주례를 선 날] 1. 신랑은 줄 곳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신부는 추위에 몸을 떨었지만 생소한 야외 예식에도 행복해 하였습니다. 들러리가 부모 대신 촛불을 밝혔습니다. 신랑 직장동료가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봉사단체 회원들이 풍선을 불고 꽃바구니를 만들고 또 전부 하객으로 참가하였고 신랑과..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1.16
누구를 위한 법 [누구를 위한 법] 1. 어떤 한의사 한 분은 50이 되어서야 부모님의 깊은 뜻을 깨닫고 세삼 고마워했다고 합니다. 그 분은 젊은 시절 사법고시에 합격 하였는데 부모님이 조용히 말씀하시길 “너의 판단에 의하여 한 사람의 인생을 몇 년 형무소에서 보내야 하는 량을 결정하고, 혹시라도 너의 잘못된 판..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1.16
법적인 할아버지와 인생 샬롬 할아버지 축하합니다. 딸이 귀여운 공주를 낳았습니다. 이제 법적으로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딸의 병원에서 손녀를 보았습니다. 순간 묘한 기분이 들었고 무언가 강력히 당기는 것을 느꼈습니다. 핏줄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10살이 되면 완..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0.16
[도자기] 샬롬 오늘편지는 도자기입니다. [수요편지:도자기10/1] 1. 신라중학교 미술선생님이 도자기 굽는 방법을 가르쳐 주신다 하여 도자기를 구우러 갔습니다. 먼저 잘 이겨진 흙을 적당한 크기로 실을 사용하여 잘라 바닥부분을 만듭니다. 그리고 적당한 굵기로 국수 만들듯 밀어 돌려가며 벽을 쌓는 작업을 .. 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2008.10.01